서민들 힘든 것 사정보지 않는 대기업들 - 웨스트 밴쿠버의 모바일 비용
서민들 힘든 것 사정보지 않는 대기업들 - 웨스트 밴쿠버의 모바일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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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페이스북 스크린을 스크롤하다보니 퍼블릭 모바일 프로모션 화면이 보입니다. 캐나다 밴쿠버 모바일 시장에서 빅3는 텔루스, 로저스, 벨입니다. 정해진 규모의 시장을 놓고 파이 나누기를 하는 이들 업체가 고객을 확보하려고 가격을 낮추면서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경쟁을 하다가 한 업체가 가격을 더 낮추려고 서브에 서브 브랜드를 만들면 다른 메이커도 따라하여 지금은 이들 빅3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만 해도 9개나 됩니다. 이중 텔루스를 보면 텔루스라는 브랜드는 가장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놔두고 서브 브랜드로 쿠도를 탄생시켰습니다. 쿠도라는 브랜드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이 스쿼미시인 것으로 기억이 되니 꽤 오래 전입니다.
텔루스-쿠도 두 개의 브랜드 밑으로 하나 더 만든 브랜드 이름이 퍼블릭모바일입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는 모바일 서비스가 퍼블릭모바일입니다. 제작년인가 연말 프로모션을 할 때 나온 서브스크립션 상품을 하나 잡았는데, 멕시코-미국-캐나다 3개국 망을 사용하면서 데이터는 75기가를 주고 월 사용료는 35불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모바일 상품 중에서는 최고의 가성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 프로모션은 캐나다 한정 사용으로 35불에 80기가를 줍니다. 그리고 멕시코-미국-캐나다 3국 사용, 40기가 데이터를 월 35불에 제공한다는 프로모션입니다. 아직까지 제가 쓰고 있는 제품이 가성비 최상입니다. 한달에 모바일 데이터로 나가는 양이 10기가도 되지 않으니 75기가는 차고도 넘치는 양입니다.
집에서 쓰는 인터넷 망도 텔루스의 광케이블 라인인데, 이걸 75속도로 월 30불 대에 썼는데 2년이 지나니 가격이 프로모션 전 가격이라고 하면서 90불이 청구되었습니다. 또 2년이 지났구나를 느끼며 고객팀에 전화하여 속도를 70에서 250메가로 올리며 61불에 쓰기로 했습니다. 가격을 낮추려 한판 붙은 상태에서 텔루스 모바일 쓰니까 10불 더 깎아달라고 하니 퍼블릭 모바일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뭔 소리냐 지난 번에는 인정해주더니 이번에는 쿠도까지만 인정해주냐고 하니 단순히 그렇다고 합니다.
퍼블릭 모바일 웹사이트를 열어봐도 쿠도로 옮기라는 프로모션 광고가 화면 가득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퍼블릭 모바일 유저를 쿠도로 끌어들이려 하는 것일까? 퍼블릭 모바일이 선불제인 것에 비하여 텔루스와 쿠도는 후불제 시스템입니다. 선불제 시스템은 규정이나 법적으로 유저 사이에 초기에 설정한 가격을 회사 단독으로 변경하는 것이 힘든 모양입니다. 반면, 후불제는 회사가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계약 사항이 표기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 사정을 알게 되어 인터넷 가격을 십불 내리려고 쿠도로 갈까하다가 그냥 퍼블릭 모바일을 지켜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가격 낮추려고 쿠도로 옯겼다가 쿠도 비용이 올라가면 더 열받을 일입니다.
고객에게 돈 더 뜯어내는 방법을 짜내기 위해 임원들이 텔루스 사무실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구상하는 모습이 상상되니 참 치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작 생각해낸 것이 퍼블릭 모바일을 인터넷 가격 추가 혜택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아이디어였다니.
어쨌거나 주변에 보면 모바일 비용을 한 달에 80불 백불 쓰는 사람들이 있던데, 35불로 75기가를 쓰는 물건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은 그런 머리 쓰는 놈들이 자기 발등 찍듯이 만들어낸 서브 브랜드와 그 제품이니 그걸 기가막히게 잡아 이득을 챙기는 게 장땡입니다.
옛날에 집에 전화도 없고 물도 집 마당에 있는 우물만 사용하던 시절에는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는 돈이 전기세 정도였는데 이제는 전기세, 물세, 가스비, 홈인터넷 비용,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프리미엄 같은 인터넷 서비스 서브스크립션 비용, 모바일 비용, 자동차 보험료, 휘발유값, 주차비, 월세 혹은 모기지, 월급 받기 전에 급여 명세서에서 떨어져 나가는 세금, EI와 회사보험 등등 수 억입니다. 매달 손에 쥐는 쥐꼬리만큼의 돈만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서민들에게는 거의 기적같은 삶입니다. 신발이 닳고 낡아도, 양말과 팬티에 구멍이 나도, 그걸 사고나면 먹을 것을 걱정해야 되는 것이 서민의 삶의 햔재진행형입니다. 그 많은 고정 지출 항목 중에 유선 전화비가 없어진 것이 위안이 되나요?
❤️감사합니다❤️
미흡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성의와 시간 내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밴쿠버의 시원한 바람처럼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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