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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0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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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0 배터리 자동차 정비를 하는 미케닉에게는 수많은 종류의 툴이 필요합니다. 풀고 조이고 측정하는 툴 외에 부수적인 것으로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손에 잡는 중요한 툴이 하나 있습니다. 후레쉬입니다. 손전등. 하루종일 켜놓고 작업해도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는 손전등은 매캐닉의 드림입니다. 그런데 이런 후레쉬를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통상 두 개 이상의 후레쉬를 확보하여 재충전하며 서로 번갈아 사용합니다. 미캐닉이 사용하는 손전등에 많이 들어가는 배터리는 18650이라는 3.7V 출력의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이 배터리의 크기는 통상 사용하는 후레쉬의 굵기에 맞게 AA 알카라인 배터리보다 크고 굵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18650 배터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통상 배터리를 재충전할 때, 충전기를 사용하는데, 이 배터리는 배터리 자체에 USB-C 잭을 바로 꽂아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입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호슈베이에는 트레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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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슈베이에는 트레일이 없다 사이프러스 마운틴으로 올라가다보면 팝업 스토어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거기에 요상한 안내판이 하나 있습니다.  “구글맵이 잘못되었다. 여기에는 이글레이크로 가는 트레일이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입니다.  정말로 스마트폰에서 구글맵 앱을 열어보면 그곳 팝업 스토어에서 이글레이크로 이어지는 트레일같이 보이는 선이 하나 그어져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그건 트레일 오솔길로 보지 않을 수가 없는 선입니다. 왜 없는 걸 있는 것처럼 표시해놓았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사이프러스 마운틴은 웨스트 밴쿠버 뒷산입니다. 2010년 밴쿠버 윈터 올림픽 때, 스노 경기 일부가 개최된 스키장이 있는 산입니다. 그런 미스가 호슈베이에도 하나 있습니다. 호슈베이에 잠깐 머물 일이 있는 사람은 이 멋진 해변에서 잠깐 산책할 수 있는 비치 트레일이 없나 하고 구글맵을 한번 열어보게 됩니다. 그러면 신축한 고층 아파트쪽 해안을 따라 맵에 그려진 트레일을 하나 보게 됩니다. 지도에 보이는 트레일 끝을 목적지로 찍고 네비를 스타트하면 스마트폰의 지도 위에 걸어서 그리로 인도하는 점선까지 나타납니다. 그런데 좋다고 그리 가보면 철조망이 쳐져 있고 개인땅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판이 붙어있습니다. 그나마 이건 없는데 있는 것처럼 표시한 것은 아니고 있는데 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런 곳은 갈 수 없다는 표시가 맵에 있어야 AI시대에 어울리는 실력(?)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호슈베이는 웨스트 밴쿠버에서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가 정박하는 곳입니다. 페리에는 한꺼번에 300대의 자동차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2% 부족한 완성도와 실력으로도 떼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인간 사회의 실제 모습입니다. 아래 그림은 손목에 차고 있는 핏빗 차지6(Fitbit Charge 6)가 그린 제가 호슈베이에서 움직인 궤적입니다. 차지6가 제 휴대폰의 GPS를 이용하여 스마트폰에

The edge of his clo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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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dge of his cloak 혈루증을 앓는 여인이 병을 낫고 싶은 욕심(소망이라기 보다는)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찢어질 정도로 혹은 벗겨질 정도로 왕창 움켜잡은 것이 아니라 손을 대기만 했다는 것이 참으로 경이로운 장면입니다.  움켜잡았다면 블랙프라이데이에 원하는 물건을 남들보다 먼저 차지하려고 남을 밀치고 앞으로 뛰어가 물건을 부여잡고 싹쓸이 하는 이기적인 모습이었을텐데, 그 옷자락 끝에 살짝 손만 갖다대었다는 것은 예수님께 기대하면서도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여자의 가녀린 손끝에 보입니다. 누가는 그녀가 옷 가에 손을 대었다고 기록했습니다. 옷 가, 영어 성경은 edge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옷 가장자리, 군중 속에 밀려가면서 혹시나 손끝이 예수님 옷깃에 다다르지도 못할지 몰라, 또 혹시 내가 그 옷에 손대는 것이 너무나 불경스러운 것은 아닐지 죄스럽고 조바심도 나는 마음이 섞여 순간적으로 마음 속에 이는 갈등을 극복하고 마지막 온 힘을 다하여 팔을 뻗었고, 어쩌면 손끝이 옷자락에 미처 닿지 못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극적으로 그 손끝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스쳐 갔습니다. 접촉! 접촉! 그녀의 접촉은 창조주와의 영혼의 접속이었습니다. 접속, 그 뜻은 창조주와 인간의 관계 회복을 뜻하는 것이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오늘 날에도 예수님을 창조주로 믿고, 그 분의 말씀을 듣고 따르면, 이 땅에서부터 구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건 종교라고 이름지어질 것도 아니고, 종교 중의 하나인 기독교로 치부할 일도 아니고, 인간이 당연히 회복해야 할 창조주와의 관계입니다. 이 장면이 감동스러운 것은 천지를 지으신 위대한 창조주가 참 미천해보이는 당신의 피조물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챙기고 있는 사랑의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를 바라보고 원하는 믿는 자에게 베푸시는 그의 사랑을 보면서 내가 진짜 신을 제대로 믿고 있다는 하늘이 주는 평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눅8:44]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USB 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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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MIC 코비드가 세상을 많이 바꿨습니다. 세계적으로 사람들을 격리시킨 사건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항공사들이 문을 닫았고, 식당들도 많이 망했습니다. 망하는 식당이 많아지면서 살아남은 식당들은 후에 장사가 더 잘되는 대박을 이루었습니다. 세상 각 방면에서 비즈니스 상에 이합집산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때 가장 크게 뜬 것이 하나 있는데, 줌(Zoom)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사람들간의 직접 대면이 금지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그래도 대화가 필요하고, 학생들은 어쨌거나 수업을 이어가고 졸업도 해야 하는데, 사람 간에 만나지 말라고 하니, 대체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온라인으로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사람들이 직접 만나지 않고도 화면으로 서로의 얼굴을 모두 다 볼 수 있고, 목소리도 들을 수 있고, 강의도 할 수 있는 도구로 등장한 것이 줌입니다. 줌이 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컴맹들조차도 PC나 스마트폰을 들고, 줌을 사용하는데는 익숙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줌을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이 자동차 딜러고 차 한대에 한 사람 붙어서 일하는 것이 기본이고, 일 끝나면 아내와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며 노는 게 생활의 거의 전부이다 보니, 줌이 뭔지 알지도 못하고 지냈습니다.  반면 아내는 소셜이 강하고 이리저리 만나는 사람도 많고 참가하는 행사나 모임도 많다 보니, 그 모임 중에서 줌을 사용하여 서로 만나는 미팅을 간간이이 하다보니, 줌 사용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줌은 화면으로 상대의 모습이 나타나다 보니, 모임의 시간이 길어지면, 한 가지 자세를 그 긴 시간동안 꾸준히 유지하기 체력적으로 쉽지 않고, 사실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상대방 화면에 나의 모습이 지속적으로 비추어진다면면, 줌 모임 도중에 화면 앞에서 없어지거나 드러눕거나 하기가 곤란합니다. 여기에 아내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자기의 모습이 상대 화면에 어떻게 나타나고, 줌 미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화면에 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휘슬러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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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단풍 “어디 가지?” 2024년 11월이 시작되는 날, 이번 주에는 썸머타임이 해제됩니다. “휘슬러, 어때?”  휘슬러, 밴쿠버 살고 있으면서도 살기 바빠 몇년 동안 휘슬러에 한번도 가보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런 휘슬러를 거의 주말마다 들리며 휘슬러와 블랙콤 산을 누빈 시절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의 저의 아웃도어 생활의 정점을 찍은 시절입니다. 밴쿠버에서 스쿼미쉬까지 대충 60km, 스쿼미쉬에서 휘슬러까지 다시 60km, 아무리 느그적거리며 느리게 가도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휘슬러를 매주 놀러갈 수 있었던 것은 스쿼미쉬에서 살던 3년간입니다. 웨스트밴쿠버로 내려와 살면서는 휘슬러에 그리 자주 가보지 못했습니다. 휘슬러까지의 거리가 스쿼미쉬에서는 만만했는데, 밴쿠버에서 가기는 약간 부담이 되는 거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막상 가보니, 가끔씩 가볼만한 거리입니다. 자주 다녀봐서 가는 길 풍경의 영상이 익숙하고 거리감이 잘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스쿼미쉬를 지나 좀 가면 휘슬러까지의 거리가 30km 남은 것이 스마트폰의 네비 화면에 나타납니다. 그때가 되면 휘슬러에 다 왔다는 생각이 들고 멀다는 부담감이 확 없어집니다.     휘슬러 빌리지를 한바퀴 둘러보고, 블랙콤쪽 오솔길까지 좀 걸어보려면 2시간 정도 파킹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휘슬러 경영권이 캐나다 회사에서 미국 회사로 넘어가면서 주차인심이 아주 빡빡해졌습니다. 전에는 빌리지 마켓플레이스 주차장은 2시간 무료주차였습니다. 그리고, 메인 주차장 제일 아래쪽에도 무료 주차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휘슬러 어디에도, 무료 주차장은 없습니다. 스마트폰앱을 열어 2시간 주차요금을 내니, 6불 정도입니다. 놀다가 주차시간이 더 필요하면 스마트폰으로 연장지불을 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 아니고 주중이라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눈이 오면 만사 제치고 스키를 타려는 사람들 때문에 평일에도 사람들이 붐빌 겁니다. 빌리지에는 비가 오지만 휘

사라지는 책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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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책방들 하루하루 사는 게 정신없는 와중에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국 사람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내가 살아 생전 그럴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일을 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고 언론이 묘사를 하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는데, 이유인 즉슨, 노벨 문학상을 받은 문인의 이름이 한강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강, 그 분이 또 서점을 조그만 서점을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제는 서점을 운영해서 버는 돈보다 팔리는 책에서 들어오는 인세 수입이 훨씬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밴쿠버에 살고 있는 제가 웨스트 밴쿠버 도서관에 찾아가 한강 작가의 소설을 찾아보니, 한글판과 영어판 모두 다 이미 대여되어 책을 볼 수가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강 작가의 책을 읽어보려는 인구가 대단할 것 같습니다. K팝, K문화하더만, 결국에는 노벨문학상으로 정점을 찍어버립니다. 미친 한국. 책과 서점, 도서관 이야기가 나오니 요즘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책을 읽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종이 제본으로 나오는 책과 함께 요즘은 타블렛이나 스마트폰, 컴퓨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이북(ebook)이 나오는 시대지만, 이북과 종이책 모두 합쳐도 독서 인구가 늘어난 것은 아니고 줄어들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독서 인구의 감소는 서점의 쇠락을 가져왔습니다. 웨스트 밴쿠버에 살면서 간혹 들리던 곳은 마린 드라이브에 있는 인디고(Indigo)라는 서점입니다. 써리에 살 때는 서리 남쪽, 화이트락 가까운 곳 몰에 있는 인디고였습니다. 그 시절 인디고에 가면, 당시 아웃 도어 취미 생활을 시작했던, 낚시, 카약, 카누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볼 수 있었고, 구입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나서 인디고에 가면 서점 안에 진열해놓은 책들의 종류와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서점안의 책숫자만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노스 밴쿠버 마린 드라이브에 있던 2층짜리 큰 인디고 서점이

캐필라노 리버 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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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필라노 리버 해처리 대기의 강이 밴쿠버에 와 사나흘 정신없이 비를 퍼부어 댄 뒤에 오랜만에 비가 그친 틈을 타 밖으로 나와 동네 뒷산, 사이프러스(Cypress)에 올랐습니다. 시월말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아직 산 트레일 주변에는 버섯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나무에 기생하는 버섯이 흘리는 땀은 정력제일까요? 독일까요? 온갖 모양으로 피어난 버섯은 산악 트래킹을 하는 도중에 눈을 즐겁게 하는 보너스 볼거리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한다니, 틈새 하이킹은 정말 소중한 시간입니다. Capilano River Hatchery, 사이프러스를 한바퀴 돈 다음, 산을 내려와 캐필라노 리버 연어부화장으로 갔습니다. 연어가 올라올 즈음이라 어느 정도인가 궁금해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대박입니다. 미국애들은 킹 연어라고 하는 치눅(Chinook Salmon)이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연어 부화장 통로를 따라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운무가 낀 촉촉한 숲, 보는 곳곳이 모두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아름답습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