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가을을 찾아서 - 웨스트밴쿠버 뒷산으로
잃어버린 가을을 찾아서 - 웨스트밴쿠버 뒷산으로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시월초에 새 집에 들어가느라고 한달 전부터 부산을 떨었고, 이사하고 난 이후에도 이사 후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사가 살던 물건들을 가지고 집을 옮기는 것이지만, 이사하는 김에 쟁여놓고 치우지 못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처분할 생각이 있으면 새 물건을 사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일찌기 다들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짐을 정말 많이 줄인 것 같은데도 막상 이사를 하면서 보니 아직도 가지고 있는 물건이 참 많습니다. 원숭이들은 정말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잘도 살아가는데. 그 이사 덕분에 자주 올라가던 뒷산에도 올라가보지 못하고 가을을 지나보내 버렸습니다. 고사리와 블루베리 농사도 꽝이 되어 버렸습니다. 새 집에 들어오니 아내가 데코에 많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것도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 가는데, 발코니에 장식한 갈대 장식통에 더 꽂아놓을 갈대를 볼겸, 그간 올라가지 못한 뒷산에 올랐습니다. 뒷산 스키 에어리어 주차장까지 드라이빙 하다보면 꽤 높은 고지인지라 중간에 귀가 두번 뚫립니다. 그만치 해발이 높습니다. 올라갈 때는 귀에 별 고통이 없지만, 반대로 내려올 때는 귀가 먹먹해지면서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귀청을 사이에 두고 체내외 기압을 맞춰 주려면 크고 깊은 하품을 여러번 해주어야 합니다. 귀가 먹먹해지긴 해도 고통은 없습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귀에 고통이 너무 커서 비행기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내와 손잡고 가파른 산등성이를 따라 올라가니, 가을내 바싹 마른 펀(fern)이 멋진 군락을 이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