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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베이스에서 스튜디오 프로로 - 웨스트 밴쿠버 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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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베이스에서 스튜디오 프로로 - 웨스트 밴쿠버 홈 스튜디오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조그만 피아노 건반 모양의 미디 키보드를 치면서 음악을 만들어 보려면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40년 전에 초기 도스나 윈도 PC에서 그런 작업을 할 때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사운드 카드를 이용하고 당시에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작곡편집 프로그램)는 케이크워크(Cakewalk)라는 것을 썼습니다. 당시에 그렇게 시스템을 구축하고도 별다르게 뭘 하지도 못하고 사그라들고 말았고, 당시 가지고 있던 물건들도 세월의 흐름 속에 지금은 남아 있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다 40년이 지난 후, 20년 정도 사용하던 후진 소니 노트북이 맛탱이가 가서 끄고 켜는 것에서부터 뭐 문서 한 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까지 너무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느려 터지기 시작하면서 버티지 못하고 드디어 2년 전에 노트북 개비를 했습니다. 새로 짠 등장한 노트북은 요즘의 그 어떤 앱을 깔아도 슁슁 잘 돌아가는 빵빵한 사양의 물건입니다. 인텔 13세대 i7 CPU가 장착되었으니, 현재 기준으로도 성능이 차고도 넘치는 놈이 책상 위의 새로운 메인 스테이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놈으로 1년쯤 사용하고 난 다음에 굼실 떠오른 생각이 그 옛날 잘 하지 못했던 음악으로 향한 꿈에 대한 도전을 다시 시작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뻘짓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미디 키보드와 오인페(오디오 인터페이스)입니다. 알아보고 또 알아본 다음에 선택한 것은 키보드는 아카이(Akai) MPK mini plus이고, 오인페는 포커스라이트(Focusrite)의 스칼렛(Scarette) 4세대 2i2입니다.  이것들...

Songs by Cole Porter

Songs by Cole Porter

콜 포터, 아주 옛날 사람입니다. 미국의 작곡가입니다. 무척 오래전에 만든 그의 음악들이 미국의 현대 음악에 끼친 영향이 무척 크다고 알려져 있고, 후대 미국 작곡가들에게 지대한 음악적 영감을 주어 미국 헐리우드의 영화 음악들도 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오늘 밴쿠버 다운타운의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전용 극장에서 콜 포터의 음악들을 공연하는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연주는 오케스트라 베이스(conductor, Vern Griffiths)로 세 명의 보컬이 등장을 합니다. 보컬들이 악기도 하나씩 장착을 하는데, 한 명(Tony DeSare)은 피아노 건반을 두드렸고, 다른 한 명(John Manzari)은 탭 댄스를 구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Aubrey Logan)은 여성 보컬로 트럼본 연주를 겸했습니다. 오늘 공연이 클래식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면, 오케스트라 오른쪽에 사운드 믹싱 전문가가 커다란 장비를 설치하고 아주 내놓고 나와 앉아있다는 점입니다. 보컬이 나올 때, 웅장한 오케스트라 소리에 완전히 묻히는 것을 방지해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탭 댄스를 할 때도 그 소리가 연주장 내에 메인 사운드로 잘 들리게 해주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정말 정교하고 부드럽게 잘 정제되어 있었습니다. UBC 챈 센터에서 들은 대학생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소리보다 차원이 높은 사운드였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랐던 것은 천재가 모차르트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라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콜 포터가 만든 곡들의 리듬 감각과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를 들으면서 “이 사람도 천재 맞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헐리우드에서 대박을 터뜨린 영화들에서 나오는 영화음악들이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다는 것을 새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모차르트 이후에 왜 그만한 음악이 나오지 않는가 했던 생각은 저의 오해였던 것 같습니다. 모차르트 음악이 대단했지만, 다른 음악가들도 그 시대의 문화에 부응하여 꽤 좋은 음악들을 만들어 냈다는 좀 열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들은 연주는 리허설 연주였습니다. 저녁에 있을 본 연주회에 대비하여 마지막 리허설 연주를 하는 것을 관람하러 간 것입니다. 이걸 보려고 학생 단체 관람객들이 엄청 몰려 왔습니다. 중간 쉬는 시간에는 연주자와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이 되었습니다. 리허설이 본 관람보다 더 재미있는 요소는 음악이 마지막으로 만들어지고 최종적으로 완성되고 확인되는 과정을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관람료가 본 공연의 삼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공연을 보면서, 그리고 공연을 보고 나와 북적거리는 밴쿠버 다운타운 거리를 걸으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사람들이 이 좋은 공연을 왜 보지 않는 거지?’ 바쁘고, 지루한, 그리고 힘든 일상 중에서 이런 공연장에 앉아 보낸 시간은 뭔가 삶 속에 새로운 활력을 얻는 그런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긍정적인 효과가 굉장히 큽니다. 솔직히, 인터넷에서 공연 티켓을 구매할 때만 해도, “무슨 공연이지? 뭔 음악을 보여줄 거지?”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보지 않았으면 정말 인생의 소중한 한 부분을 놓칠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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