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서 아침까지

저녁에서 아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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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밴쿠버, 이 동네 거리를 걷다보면,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과연 할머니들의 도시다.” 이 거리의 보도를 차지하고 길을 걷고, 산책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죄 노인네, 특히 할머니들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도시, 정부가 무료로 케어도 잘 해주고 젊어서 잘 먹고, 호사그럽게 잘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잘 죽지도 않고 오래오래 살면서 이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동네 중심에는 커뮤니티 센터가 있는데, 이곳에는 수영장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영장 안에는 크고작은 수영풀이 여러 개 있고, 시설 좋은 습식과 건식 사우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헬스장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곳에서 사우나도 하고, 수영도 하니 건강하게 잘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수영장뿐만 아니라 사계절 운영되는 아이스링크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데, 더욱 가관인 것은 아줌마들이 아이스하키를 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거친 아줌마들이 할머니가 되니 앞으로 미래에도 이 타운은 할머니들이 주구장창 주름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센터 한 켠에 또 하나의 건물이 있는데, 그건 바로 이 노인네들만의 전용 놀이터인 시니어 센터입니다. 이 건물 안에는 여러개의 크고 작은 룸들이 있는데, 그곳에서 각종 행사들과 취미생활들이 행해집니다. 사진반도 있고, 그림 그리는 클럽도 있고, 당구장도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커피 샵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밥하기 귀찮은 시니어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합니다. 특히 화요일과 목요일은 브런치 뿐만 아니라 디너까지 제공하는데, 디너 타임에는 식당이 만원입니다.

엊저녁 디너 메뉴는 돼지갈비였습니다. 맛있습니다. 10불에 저녁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니 아주 해피한 일입니다.


돼지 갈비 바비큐 디너를 들고 나오자니, 맥주가 보입니다. 이 시나어 레스토랑이 디너는 값싸게 제공하면서 다른 맥주 거두절미하고 고저스gorgeous)한 검은 맥주만 키우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저스하게 저녁을 마치고, 다음 날 아침, 어제부터 내리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일찍 어딜 나갈 마음은 없고, 아내가 군만두와 옥수수를 아침거리로 내놓았습니다.


그게 다가 아니고 닭갈비까지. 맛있습니다. 인생이 이리 호사스러워도 되는 것인지 슬쩍 미안하고 두려워집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면서 검사만 하면 끝날 일인가요? 이렇게 잘 먹고 호사를 떨었으면 인류와 지구를 구할 막중한 사명을 수행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미국은 트럼프를 뽑아 지구를 구하라고 했더만, 아주 망쪼가 들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을 아주 신용 없는, 믿을 수 없는 양아치 나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트럼프가 망할 놈이지, 미국은 아니다라는 말이 통할까요? 트럼프를 뽑은 사람이 누굽니까? 미국 국민입니다. 앞으로는 이 세상 사람 아무도 미국을 믿지 못할 일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법 질서를 무시하는 아주 신용이 없는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윤석열이는 어떻고요? 나라를 일으키라고 대통령 뽑아 놓았더만, 매일 저녁 술만 퍼마시고 집무실 출근은 매일 지각, 거기에다 사리사욕 채우는 일에 걸림돌 되는 사람들 모두 잡아 죽일 생각을 가지고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그런 놈에 비하면 제 한 몸, 제 가족 챙기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소시민들이 훨씬 큰 사람들입니다.


그런 놈들 묵상하고 있으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데, 들깻잎, 이 푸른 놈을 보니 마음과 정신이 정화되는 느낌이 듭니다. 여름의 중간에 누가 아내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작년부터 하고 있는 발코니 리노베이션 공사가 마무리 되려면 아직 한 달 정도가 더 남았는데, 그때까지 발코니에 내놓지 못하고 머리맡에 두고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뜯어먹을 계획이 보살피는 거라고? 인간들, 정말 흉악합니다. 식물을 뜯어먹는게 흉악하다면, 사람을 뜯어먹으려고 한 트럼프나 석열이, 건희 같은 것들은 흡혈귀라고 해야 합니다.


깻잎으로 눈을 정화시키고, 다음은 귀를 좀 정화시켜 줄 시간, 좋은 음악은 정신을 정화시켜줍니다. 약도 좋은 약이 있고 마약이 있는 것처럼, 음악도 허접한 것이 있고, 정말 좋은 것이 있습니다. 사랑 타령하는 음악보다는 찬양을 많이 듣는 것이 좋습니다. 유행가가 다 허접한 것은 아니고, 개중에는 정말 좋은 음악도 있습니다. 이번에 음악을 좀 하려고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사운드 모니터 스피커는 M-Audio 것으로 했고, 헤드폰은 Audio-technica의 것으로 했습니다.


이 헤드폰은 이번에 장만을 하면서 사연이 있는 물건입니다. 아마존이 컴컴한 이른 새벽에 배달을 했는데, 정원 으슥한 곳에  숨겨놓는 바람에 그 새벽에 찾지 못하고, 둘러둘러 헤매며 찾다가 그날 저녁에야 겨우 찾아낸, 잃어버린 자식 찾아 헤매다 겨우 찾아낸 것같은 그런 물건입니다. 그 스토리 때문에 조금 더 애착이 가는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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