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재탕
서울의 봄 재탕
한동훈 국힘 대표가 윤석열의 뒤통수를 칩니다. 뒤통수를 맞는 것이 얼마나 비참하고 아픈지 아마 처음 경험해볼 것입니다. 지방에서 쭈글거리고 있는 걸 끌어올려 검찰 총장을 시켰더니 같은 편 뒤통수를 친 일이 있는데, 그걸 지금 자기가 당하고 있습니다.
예쁜(?: 밥맛이더만) 와이프가 끌려갈까 두려워(아마도 와이프가 그리 시키지 않았을까?) 계엄령을 선포하더만 큰 일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과거의 그 국민이 아니라 민주화 개념이 한참 업그레이드된 국민들입니다. 1차 탄핵이 부결되자 한국의 20대, 30대가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의 봄을 본 국민들이(천만 이상) 그리고 한강 작가의 작품을 본 국민들이, 군사독재의 골통 행보를 답습하려는 우리 불쌍한 윤석열을 보고는 정말 참아도 참는데 한계가 있지, 너무 열을 받아 일어섰습니다.
불쌍한 대통령 밑의 간사한(슬기로운 박쥐라고 해야 하나?) 한동훈이 사태를 파악하고 윤석열의 뒤통수를 쳤습니다. 탄핵표결을 계속하다보면 언젠가 우리 불쌍한 석열이를 탄핵시킬 수 있을까요?
한동훈이 골통 보수 애들 모아놓고, 당이고 뭐고 이제 니들 맘대로 탄핵 투표하라고 하니, 악다구니를 하는 놈이 몇 보입니다. 그런데 한동훈이 한 수 더 위, 악다구니를 치는 놈을 향해 이름을 부르며 일어나서 이야기하라고 하니, 깨갱하고 쑥 들어갑니다. 카메라들이 앞에 선 한동훈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이 앉아있는 쪽으로 향하기 시작하자 시끄러워지려고 했던 장내가 조용해집니다. 그 상황에 일어나 꼴통 짓을 하다가는 얼굴이 세상에 알려져 국민들에게 미움받을 지도 모를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비겁하기 그지없는 골통들.
윤석열이 지지율이 10%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대단한 지지율입니다. 아직도 지지율이 그리 높다니,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개인간에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 개인에게 있어서도 평생 옳다고 믿었던 것이 살다보니, 경험을 해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렸네 하고 생각을 고쳐 먹을 수도 있고, 아니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문제가 많고 틀린 것이었구나 하고 생각이 바뀔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틀리다고 믿었던 것이 틀리지 않고, 오히려 그게 옳았네라고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삶이란 것이 워낙 유연성이 있고, 상황에 따라 그리고 입장에 따라 서로 해석하고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항시 생각을 유연하게 가지고 옳고 그름을 깨닫고 뒤늦게라도 고칠 것은 고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면서 바르게 잡아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슬기로운 삶이고, 나이가 들면서 더 성숙해지는 모습입니다.
반면에 평생 흑백논리를 가지고 굳어진 사고방식을 가지고 옳고 그름에 대한 되새겨봄 없이 사는 것은 소위 말하는 골통입니다. 고구마입니다. 윤석열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지하는 10%의 인구가 바로 그 생각의 금고를 꽉 잠그고 사는 골통들입니다.
밴쿠버에 와 살면서 보수 골통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보고는 놀랐습니다. 이 보수 골통들은 대개의 경우 나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박정희 정권 시대에 살던 사람들입니다. 그 군사독재 시대에 거지같은 삶에서 개선된 삶으로 바뀌고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잘 살게 된 것이 박정희 덕인줄 착각하고 그를 은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 부류들입니다. 그 시대를 살면서 우리가 못사는 나라에서 잘 사는 나라로 바뀐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잘 발전이 된 것의 근본은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된 근면한 국민들 덕분이지, 군사독재 정권 덕은 아닙니다. 군사독재 아래에서 나라가 경제발전을 이룬 것은 그 시대의 긍정적인 면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재로 정치를 잘 해서 나라가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구마들의 어처구니 없는 생각입니다. 군사정권이 언론을 장악하고 교과서를 콘트롤하면서 자기네들 광고를 하면서 국민들을 세뇌시켜 정권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빨갱이로 몰며 독재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이 경제발전을 이룬 것을 전적으로 정권이 잘 해서 그런 걸로 착각하게 만들었지만, 한국이든 미국이든 경제발전을 이루려고 피땀 흘려 실천하고 힘을 쓴 것은 민간이지 정권이 아닙니다.
박정희가 또 쇼를 하나 더 한 것은 검소함으로 위장한 것입니다. 자신이 애국자인 것처럼 포장했는데, 그 언론플레이 때문에 전 국민이 다 속아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그 놈이 하루 아침에 총에 맞아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 놈이 스위스 은행으로 빼돌린 돈의 천문학적인 규모가 얼마 정도인지도 모르게 그냥 묻혀 버렸고, 되찾아 올 수도 없습니다. 아니면 그 돈 관리를 맡은 비밀 집사가 어디로 돈을 빼돌려 호의호식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전두환이 자기 돈 남은 것 한푼 없다고 했지만, 그 놈 집사들이 빼돌린 돈이 천문학적인 것은 모르는 사람 빼고 세상이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골통 보수의 앞잡이를 했던 대표적인 언론은 조선일보입니다. 정말 양심없는 신문사입니다. 그렇게 멋지게 글을 쓰는 솜씨를 가지고, 어떻게 그런 골통같은 글을 쓰며 보수 골통의 앞잡이를 했는지 정말 양심에 털난 집단입니다. 평생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군사 정권이 독재 정치를 하면서 경제발전을 이룬 것으로 포장을 했지만, 그들이 그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민주를 외치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 그들의 인생을 생매장시킨 선량한 국민의 수는 국립묘지에 선 비석의 수보다 훨씬 많을 것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진실이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데모하는 군중만 보면 빨갱이로 생각하고 죽일 놈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고구마로 굳어진 골통들의 머리 속 때문입니다. 너무나 한심한 모습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 중에 골통 보수들이 많습니다. 박근혜와 윤석열이 그렇듯이 미신을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믿는 사람 중에도 골통보수가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은 빌리그레함이라고 불렸던 김장환 목사도 그러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개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믿음의 화신처럼 보였던 그 분이 뭐가 아쉬운 것이 있어서 주님의 힘만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의 권력에 그리 빌붙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믿는 사람 중에 골통보수인 사람들은 주님을 믿는 슬기로움은 어떻게 얻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보수골통들의 믿음이 제대로 된 믿음인가요? 기복신앙 아닌가요?
저도 같은 학생이면서도 데모하는 놈들을 공부는 하지 않고 뭐하는 짓들이냐고 색안경을 쓰고 본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살고 보니, 그 친구들이 정말 깨어있는 놈들이었고,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하여 청춘을 불사른 젊은 투사였음을 깨닫게 되었고,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물론 개중에는 좌파로 너무 쏠려 북한을 칭송한 바보 골통 좌파들도 있기는 했지만, 일부 그런 바보들을 빼면 현재의 군중들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앞서가는 성숙한 민주투사들이었습니다. 그런 이웃들을 빨갱이로 몬 것들이 조선일보고, 독재정권이고, 골통 보수들입니다.
제가 군대생활을 했던, 관구 사령부 연병장에서 데모진압 훈련을 할 때, 공수부대가 광주로 내려가 자기 국민을 학살한 용서 못할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훈련을 왜 하는지, 시국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런 것들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런 사건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전두환으로부터 받은 국난극복기장은 참 부끄러운 것이었습니다. 전두환이라는 히틀러 같은괴물을 길러낸 것이 누구입니까? 바로 박정희입니다.
그런 용서받을 수 없는 독재만행을 경제발전이라는 포장으로 덮고 은폐하려는 것이 골통보수들의 어이없는 행동입니다. 그 시절을 살면서 그 정권에 붙어 정말 수백억을 챙길 수 있었던 사람들이 골통 보수짓을 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그 덕을 톡톡히 봤으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절 조금 잘 먹고 잘 살았다고, 그게 군사독재의 덕이라고 생각하고 보수골통짓을 하고 있는 어중이떠중이들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바보들입니다.
박근혜가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박근혜를 생각나게 하는 사건이 또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보다 윤석열이 더 한심한 것은 국정농단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 그 와이프란 점이고, 그 와이프의 행동거지 수준이 정말 가관인 것입니다. 자기가 그저 보수쪽이란 것만 가지고 그런 놈을 두둔하는 것은 정말 바보짓이고, 그래서 골통보수라는 조롱을 받는 것입니다.
박근혜를 탄핵시킨 것은 국민들인데, 그 기회로 권력을 잡은 문재인은 왜 또 그런 바보같은 짓을 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정치도 실패했고, 인사도 실패했습니다.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만들 때 민정수석은 조국이었습니다. 자기가 뽑아 올린 놈에게 발등을 찍히더니 지금은 실형까지 당했습니다. 조국이 실형을 당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법부가 만약 조국을 두둔했다면 보수골통들을 더 자극했지도 모를 일입니다. 조국을 보냈기 때문에 석열이 탄핵이 더 수월한 쪽으로 갈 수 있는 쪽으로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한국에 아직 사법부만은 그래도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중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데모가 없었나요? 진보쪽 민주가 빨갱이고, 민주항쟁하는 군중이 빨갱이라면 그 당시 시위는 빨갱이가 빨갱이를 규탄하는 시위였나요? 문재인이 국정을 말아먹고 있자 시위에 나선 것은 똑같은 그 우리 국민들입니다. 민주당 쪽이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시위하는 군중이 민주당 편이 아니란 것입니다. 시위 국민들은 보수건 진보건 상관없이 민주정치를 제발 좀 똑바로 하라고 바라는 국민들인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정치쪽에 국민들 마음같은 인물이 정말 없는 것인가요?
이재명? 정치쪽의 인재부재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매 한가지입니다.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뽑아주고 싶은 사람이 많이 있을까요? 이재명이 대선에 나서면 또 여배우가 나서서 어쩌고 저쩌고 꼬장을 놀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가지고서야 대통령의 면이 서겠습니까? 뒤로 물러나서 정말 부끄럽지 않게 대통령될만한 사람을 밀어주는 것이 대인배의 모습 아닐까요? 한국의 보수와 진보, 국민들도 그렇게 편을 가르고 싶어 할까요? 한국의 편 가르기는 의원 자리 하나 잡아보려는 정치인들의 더러운 쇼 아닌가요?
한동훈이 석열이의 뒤통수를 쳤지만 그렇다고 대통령 탄핵이 순탄하게 진행이 될까요? 아무런 변수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보수골통 의원들이 그렇게 쉽게 호락호락 움직이지 않습니다. 보수골통이 오랜 세월 쌓아올린 성은 의외로 견고합니다. 다음 총선에서 국힘당 공천 자리 때문에 배신 때리는 것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정치, 정말 골통이고, 치사합니다.
국회의원이면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지 자신 한 몸의 국회의원 자리가 우선인 국회의원은 정치에서 배제시켜야 합니다. 정의를 구현하지 못하는 의원은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배척시키는 그런 단호함을 국민들이 확실히 보여주어야 이런 고구마같은 상황을 다시는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군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령관이 뭡니까? 그냥 단순하게 명령에 복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대통령을 보좌하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임진왜란 때, 해군을 포기하고, 육군으로 가라는 조정의 명에 바닷길을 지키지 않으면 육지도 더 위험해진다며 얼마 남지 않은 배로 바다를 사수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운 이순신 장군이 사령관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빈라덴을 제거할 때의 미국 대통령의 모습에서도 사령관과 대통령의 자세를 잘 볼 수 있습니다. 빈라덴 사살 작전의 마지막 작전 상황을 모니터링 할 때의 모습을 통해 최고의 민주국가의 지도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작전을 이끄는 군관계자들이 모니터 중앙에 위치하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미국 대통령은 한 발 물러서 쭈그리고 그걸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별 네 개 단 사령관쯤 되면 항시 국가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대통령의 그런 이유없고, 어이없는 명령을 받았으면 멍청하게 무조건 지시에 따를 일이 아니라 대통령과 상의하고, 브리핑할 일이 있으면 브리핑하고 의견을 조율하면서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잘못이 없게 도와줘야 합니다. 그런데 국방장관이라는 자가 대통령의 사적인 일 때문에 한 나라의 계엄령을 발하는 것을 조언하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게 보수 골통의 민낯입니다. 그런데 그래도 보수라고 이걸 여전히 지지하는 보수 골통 지지자들이야말로 정말 더 한심한 클라스입니다. 정말 사고가 꽉 막힌 고구마들입니다.
골통 보수들이 그들만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이 아마도 가짜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가 진실인지 제대로 파악하려면 민주쪽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보수쪽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다양한 뉴스를 접해보면서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보아야 합니다. 가만히 둘러보면 누가 가증스럽게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골통 보수들은 지속적으로 골통 보수들이 만들어내는 골통 보수쪽 동영상만을 봅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맞다는 자기합리화를 더욱 더 견고히 합니다.
그러면 보수 골통들이 머리가 좀 나쁜건가요?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머리가 좀 골통인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골통 보수들의 면면을 보면서 가방끈 긴 것이 꼭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닌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방끈이 길지도 않으면서 골통보수에 박수치는 얼간이들은 그야말로 바보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긴 가방끈을 갖고 있으면서도 골통보수인 사람들을 보면서 가방끈 긴 것이 머리 좋은 것 하고는 별로 상관없이 얼마든지 어리석고 바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보이든지 아니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거짓을 서슴치 않고 일삼는 양심에 털난 사기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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