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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밴쿠버 바다는 만조 - 재앙이 시작되는 지구촌

웨스트 밴쿠버 바다는 만조 - 재앙이 시작되는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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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아일랜드 여행을 마치고 밤에 집에 들어와 짐정리를 마치고 자정을 넘기는 바람에 다음 날 아침 늘어지게 늦잠을 잤습니다. 오랜만에 노트북을 열고 음악 작업을 하니, 세상 근심이 잊혀집니다. 사람이 일만 하고 살 수는 없고, 놀기도 하고, 뭔가 취미 생활에 빠질 필요가 있는 것이 그런 정신 상태 매니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월드컵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도 가난한 사람이든, 부자든, 일 많은 사람이든, 놀고 먹는 사람이든, 경기를 보는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유럽은 섭씨 40(화씨 104)도가 넘는 기온 때문에 사람들이 수천 명씩 열사병으로 죽고 있습니다. 이걸 기후온난화의 영향으로 보지 않는 사람은 정신병자입니다. 트럼프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밴쿠버의 날씨는 화창했다가 비가 오고 해서 쌀쌀하기까지 합니다. 7월초 주말 저녁 시원한 공기를 즐기면 바닷가를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녁(2026년 7월 3일), 웨스트 밴쿠버의 씨워크(Seawalk)를 걷다보니 바닷물이 넘칠듯 찰랑거립니다. 달은 보름달, 만조(滿潮)입니다. 수위가 17.6피트(5.36미터)까지 차올랐습니다.


4년전(2022년 1월 7일) 킹 타이드(king tide)가 오고 알래스카에서 내려온 겨울 폭풍이 몰아치던 날, 만조 수위가 5.7미터까지 차올라 바닷가에 있던 큰 나무들이 파도에 실려 들이쳐 웨스트 밴쿠버 Seawalk 트레일을 망가뜨린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 거의 그 수준까지 만조 수위가 올라온 것인데, 바람 한 점 없는 조용한 날씨라 재난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후온난화는 계속 되고 있고, 바다 수위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4년 전의 그와 같은 재난이 다시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지리 시간에 한국 서해안의 조수 간만의 차는 9미터니 뭐니 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 만조 수준이 5미터급 수준이니 한국 서해안의 9미터 수준은 정말 역대급입니다. 그런데 뭘 기준으로 어제 웨스트 밴쿠버 해안 만조 수준이 5.36미터라고 하는 것인가? 


항해를 위한 지도인 해도를 만들 때 해도에 제로로 표시된 지점부터 시작하여 물이 얼마나 높이 들어왔나를 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기준이 되는 제로 지점은 어떻게 뽑았고, 언제 어느 때 물이 얼마만큼 들어왔는지를 어떻게 아는 것인가? 


바닷물의 들고남은 해와 지구와 달의 상대적인 위치, 지구의 자전 각도와 주기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그리고 해변의 지리적 위치와 구조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수십 가지가 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조건이 한 바퀴 돌아 한 주기가 되는데 19년이 걸립니다. 그 19년 동안의 사이클을 수식으로 만들어(Tidal Harmonic Analysis) 매년 조수간만의 움직임을 표로 만들고 스마트폰 앱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해안선의 제로가 되는 지점은 19년의 주기 중에 물이 해변에서 가장 멀리 물러간 지점이 되는 것이고, 그 지점을 기준으로 물이 얼마나 높이 들어가느냐가 만조시 최대 높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측정하고, 수식으로 만든 인간들의 의지와 노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웨스트 밴쿠버 앞바다의 평소 평균 해수면은 10.5피트 수준이고, 보통 날들의 평범한 만조 수위는 13~14피트 수준입니다. 어제 저녁 수준이 17.6피트, 2022년 1월에 폭풍(storm surge)까지 밀려와 19피트까지 기록했던 것입니다.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지점을 제로 지점으로 잡아 해도를 만들어야 가장 나쁜 썰물 조건에서도 해도를 참고로 하여 배가 좌초되지 않게 운항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밴쿠버의 경우는 밴쿠버 아일랜드라는 큰 섬이 태평양을 막고 있고, 해안선이 복잡하고, 인렛 입구가 좁은 곳은 바닷물이 들어오고 빠지는 시간이 많이 걸려 지역마다 만조 시간과 수위가 제각각입니다. 그 데이터를 19년 동안 모으고, 해안 바다 속 지형을 각 나라의 해안청이 만들어 전세계가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온 세계의 바다를 큰 배들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밴쿠버 여행을 마치고 나나이모에서 웨스트밴쿠버로 돌아오는 날, 석양을 보기 위해 저녁 배를 탔고, 웨스트 밴쿠버 호슈베이에 도착할 즈음에는 온 세상이 캄캄하고 해안선도 전혀 보이지 않는데 그 큰 페리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것은 정밀한 해도와 GPS, 레이더, 그리고 소나(sonar)가 있어서 가능한 것입니다. 그 옛날 대항해 시대에는 그런 것이 없어서 수많은 배들이 좌초되어 기록도 없이 사라져 갔습니다.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가 녹아 없어지고 그로 인해 주변 중력이 약해지고(빙하 효과) 빙하가 당기고 있던 물이 풀어지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지역은 적도 지방이 됩니다. 지구의 자전 영향 때문입니다. 실제로 적도 지방의 섬나라들은 점차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서 국가 존립의 위기에 놓인 나라들도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더 빠르게 가속화 되고 있고 지구에서 발생되는 열의 90% 이상을 흡수하고 있는 바다가 열팽창을 하면서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2009년까지 십년 동안은 연간 2.92mm씩 오르던 해수면이 2015년 이후에는 연간 3.82mm씩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살아 생전 웨스트 밴쿠버 Sea Walk이 바닷물에 잠기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위기인가요? 그저 사소한 변화에 불과한 것인가요?


저녁 나절 씨워크를 걸으면 던드레이브와 앰블 사이드 비치까지 해안 트레일을 즐기며 창조주의 위대하심을 세상 느낍니다. 인간의 주변에 인간들이 인간들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만 있다면 인간들이 창조주의 능력을 우습게 볼 것입니다. 실제로 제 힘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믿고 오만해진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인간들이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고, 신의 영역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때, 창조주의 살아계심을 믿고, 겸손해지고 감사해질 수 있습니다.





유튜브 뮤직 음악을 듣다 보니 CCM 합창이 나오는데 화음이 좋고 합창 특유의 웅장함이 좋아 공유해봅니다. 초반 여성 파트에서 음정과 박자가 조금 늘어진 점이 아쉽긴 했지만, 뒤로 가면서 정말 4부 합창을 제대로 불렀고 좋았습니다. 교역자 수가 그리 많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교인 수가 3만명이 되는 그리 큰 교회가 부산에 있고, 문제 많은 한국의 다른 대형 교회같이 문제없이 복음 중심으로 자리잡은 교회가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수영로 교회는 교단이 예장 합동이고, 교단이 다른 예장 합신의 호산나 교회도 부산에 있고 역시나 대형 교회입니다. 이 교회를 알게 된 것은 LA ANC 교회에서 사역하다가 그 교회로 옮긴 유진소 목사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설교를 좋아하는 목사님이 세 분 계신데 두 분은 돌아가신 옥한흠 목사님과 하용조 목사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분이 바로 유진소 목사님입니다. 그 분의 설교를 듣고 영적인 영감과 영향을 받은 것이 심히 큽니다.  글쓰기는 믿지 않는 박순백 박사에게 큰 도움을 받았고, 신앙 생활에는 유진소 목사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지 않나 싶습니다. 


<링크> 사흘은 버텨낸 워터링 시스템 - 웨스트 밴쿠버 발코니 화원


<링크> 웨스트 밴쿠버 사이프러스 스노슈 트레일 - 2025년 2월 



❤️감사합니다❤️

미흡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성의와 시간 내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밴쿠버의 시원한 바람처럼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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