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골프, 알바트로스
아침 골프, 알바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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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골프 치는 것이 한국에서보다 쉽다고(경제적으로) 하지만, 그래도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듭니다. 상대적으로 한국보다는 많이 저렴하니, 극장 가는 비용 정도 날린다고 생각하면 골프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내기 골프를 해서 이길 수 있다면 추가 비용 절감도 됩니다. 해서 꼭 주말이 아니더라도 평일에 일 끝나고 늘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어울려 골프 치러 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젊은 친구도 몇 년전에 시작하여 친구들과 골프를 치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 친구에게 “골프 치러 가면, 일주일에 버디 몇 번 하냐?”고 물어보니, 아직 버디 해보지 못했다는 말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실제 골프에서는 버디 하나 잡는 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위의 게임 골프에서는 버디가 아니라 이글이 다반사입니다. 버디라는 것은 1언더 파이고, 이글은 2 언더파입니다. 골프에 대해 생소한 분들을 위해 사족을 달자면, 골프 코스는 파 3, 4, 5홀들이 있습니다. 파3는 세번 쳐서 홀에 골프볼을 집어넣는 것이고, 파 5홀은 다섯번 쳐서 홀에 볼을 넣도록 설계된 코스입니다. 만약 파 5홀에서 5번 볼을 쳐서 홀에 골프볼을 넣으면 파(par)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만약 4번 쳐서 홀에 볼을 집어넣으면 1언더 파를 기록했다고 하고, 버디를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1언더파가 버디입니다. 만약 파5홀에서 3번 볼을 쳐서 홀에 집어넣으면 2언더파를 기록했다고 하고, 그걸 이글(eagle)이라고 합니다. 즉 골프에서는 규정 타수보다 적게 치는 골퍼가 고수입니다.
골프장에 전혀 가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한가지 더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골프장은 18개의 홀,
즉 18개의 코스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18개의 홀 중에서 파3
홀도 있고,
파4 홀도 있고,
파5 홀도 있는 것입니다.
한 라운딩을 돈다는 것은 이
18홀을 한 바퀴 도는 것을 일컫는 것입니다.
그리고 면적이 작아
9홀 밖에 만들지 못한 골프장에서는
9홀을 두 번 도는 것으로
18홀 라운딩을 채웁니다.
웨스트 밴쿠버 비치에 자리잡은 조그만 골프장은 초미니 골프장인데 이곳은
9홀 골프장입니다.
더구나 이 골프장은 초미니 골프장이라 그
9홀마저도 전부 파3홀로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 변형된(?)
미니 골프장도 있습니다.
이런 미니 골프장은
7번이나 9번 아이언,
피칭 아이언,
퍼터 그렇게 골프채
3개만 들고가도 게임을 치를 수 있습니다.
만약 파3 홀에서 홀인원(hole in one)을 했다면 즉 티샷(첫번째 샷)한 볼이 그대로 홀로 단번에 빨려들어갔다면 2언더 파이니 이글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파 5홀에서 티샷 한 다음에 두번째 샷을 때렸는데, 그것이 온그린(홀이 있는 그린 지역에 볼이 올라가는 것)하여 떼굴떼굴 구르더니 홀로 쏙 빨려들어갔다면, 즉 파5 홀에서 두번 만에 볼을 홀에 집어넣으면 3언더파가 됩니다. 그거는 알바트로스라고 합니다. 현실에서 알바트로스가 일어난다면, 그건 파3 홀에서의 홀인원보다 더 기적같은 일입니다.
알바트로스는 파5 홀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파4 홀에서 홀인원을 한다면, 그것도 3언더파이니, 알바트로스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파4 홀인원도 파5 알바트로스만큼 기적같은 일이고, 게임에서도 흔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게임 세계에서는 가끔은 일어납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게임에서는 일어난다면, 게임을 만든 사람들이 현실 시뮬레이션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일 수 있지만, 게임이 현실과 같을 수는 없고, 현실에서 잘 일어날 수 없는 일이 게임 안에서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이 그래서 게임이고, 게임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 스마트폰 게임 골프(Golf Clash)에서 알바트로스(albatross)를 해냈습니다. 그것도 파4 홀에서. 게임에서도 알바트로스는 실력은 전혀 아니고 완전히 운빨입니다. 노리고 치면 절대로 들어가지 않고,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일어나는 것이 알바트로스입니다.
참고로 제 골프 클랜은 “골프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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