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차 바보에게 팔리다
똥차 바보에게 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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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업을 마무리하고 웍벤치(work bench) 위의 노트북 웍스테이션 화면으로 다음 작업을 확인해보니, 매니저 호출이 있습니다. 매니저 조(Joe)에게 가보니, 키를 주면서 작업을 부탁합니다.
2021년형 레인지로버, 지엠 딜러에 들어온 랜드로버의 중고차입니다. 영국의 자랑스런 자동차 브랜드 중에 하나였는데, 영국차들이 죄다 이리저리 팔려나가더만 랜드로버 주인은 지금 누구인가요? 그거 알고 싶지도 않고, 똥차! 이 중고 똥차를 좋다고 누군가 사려고 테스트 드라이빙을 했는데, 드라이버 라이센스(신용카드와 크기와 모양이 똑같음)를 컵홀더 커버 위에 올려놓고 운전을 하다가 급브레이크를 잡을 때 그것이 매끈한 컵홀더 커버 위에서 앞으로 ‘슉’ 미끄러지면서 앞쪽으로 신용카드 한 장 겨우 들어갈만한 그 틈을 통해 안쪽으로 빨려들어가 버렸다는 것입니다. 차 앞쪽으로 빨려들어간 바보같은 놈의 운전면허증을 꺼내달라는 것이 미션입니다.
딱 보니 센터콘솔을 들어내야 할 것 같은데, 앞쪽 대쉬보드 위에서부터 겹겹이 덮은 것(trim)들이 많습니다. 캐딜락보다 더 복잡해보입니다. 캐딜락도 앞쪽의 라디오 콘트롤 스크린을 들어내려면 앞, 좌우 트림들을 참 많이 들어내야 하는데, 그래도 매뉴얼 훑어보고 차근차근 하면 그리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고물은 트림이 더 타이트하고 빡빡하게 물여있는 것 같은데, 더 큰 문제는 다른 메이커 차라 매뉴얼도 없고 순전히 하나하나 건드려보면서 순서를 눈썰미로 파악해가며 뜯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트림을 와자작 부셔먹을 수도 있습니다. ‘라면땅도 아니고! 이건 뭐?’
앞쪽 터치 스크린 밑쪽에 카드가 떨어져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센터콘솔 옆쪽의 트림을 뜯어내면 센터 콘솔 안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센터콘솔의 사이드 트림을 들어내보았는데, 안쪽을 들여다볼 구멍하나 나타나지 않습니다. 센터콘솔 사이드 트림을 뜯어내려고 앞쪽 시트들을 들어냈습니다. 그래도 그 무거운 시트 하나 들어낼 힘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크게 감사할 일이고 은혜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운전자가 드라이버 라이센스를 올려놓았던 컵홀더 커버입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 두 개 다 들어내고 센터콘솔과 앞쪽 대쉬보드쪽 트림들도 돌다리 두들기며 건너듯 하나 하나 뜯어내며 센터콘솔을 발가벗기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센터콘솔 앞쪽에 붙어있는 터치 스크린 화면을 들어올리니 그렇게 보이지 않던 운전면허증이 드디어 까꿍하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렇게 영양가 하나 없는 미친 짓을 했습니다. 아래 그림에 트렁크 안에 뜯어낸 트림들을 쌓아놓은 것이 보입니다.
앞쪽 대쉬보드 위에 차가 나이스 피플에게 팔렸다고 적어놓은 종이쪽지가 하나 보입니다. 이런 멍청한 짓을 한 놈이 나이스 하다고? 돈 밖에 모르는 세일즈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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