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베리 굿, 베리 1차 원정

베리 베리 굿, 베리 1차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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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모어 마운틴 언저리 경치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씨모어 산을 타고 씨모어 강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몇 차례의 고사리 원정 때 점찍어둔 베리밭을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쯤 살몬베리(salmonberry)가 한창 열매를 맺지 않을까 싶습니다. 햇볕이 뜨거운 날씨인데도 숲으로 들어서니 숲의 공기가 너무나 신선하고 기온이 뚝 떨어져 쾌적합니다.


예상대로 살모베리 열매들이 많이 열리기 시작하고 있고, 아직 파랗게 맺혀 익기 시작하는 열매들도 지천이라 앞으로 2주 정도는 더 수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큰 살몬베리 하나를 입에 물고 녹였더만(?), 새콤한 맛이 온 머리통을 휘감습니다. 열매 하나에서 나오는 씨가 꽤 많습니다. 곰이 베리를 먹고 온 산에다 배설을 해대면 다리도 발도 없는 살몬베리가 온 산에 종족 번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살몬베리들을 수확하는 이즈음, 블랙베리 흰꽃들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살몬베리 농사가 끝나면 블랙베리 수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 알 한 알 따다보니, 어느덧 반찬통에 베리를 꽉 채웠습니다. 아마도 입으로 들어간 것이 또 그만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베리 삼매경, 귀여운 새소리, 시원한 물소리, 시원한 초록의 여름을 즐기며 어그적거리다 보니, 즐겨 찾게 된 씨모어 강가 그 스팟에 닿았습니다. 아는 사람만 찾을 수 있는 그 곳. 거기서 여늬 때와 같이 한 라면을 때렸습니다. 


그리고 신발 벗고 양말 벗고 강물에 발을 담았습니다. 뼈속까지 시원해집니다. 요즘 설악산에는 물이 매말랐다고 하는데 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요? 여기는 맑은 물이 일년 내내 엄청나게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집채만한 바위 덩이에서부터 조그만 자갈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돌들이 강에 뒹굴고 있는데, 한 면이 납작 편평한 돌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신기한 돌입니다.


베리 한 통, 아내는 질경이도 또 한 봉지 확보했습니다. 따온 베리는 요거트에 비벼 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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