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버섯, 사슴 - 2024년 11월 사이프러스, 초겨울 뒷산 풍경

눈, 버섯, 사슴 - 2024년 11월 사이프러스, 초겨울 뒷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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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평일에 뒷산 사이프러스(Cypress Mountain)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타운에서 보면 산 위에 눈이 내린 것이 보이고 타운에는 아직 비밖에 내리지 않지만 산 위에는 눈이 내렸다 비가 내렸다 하고 있는데, 산 위에 눈이 어느 부분까지 내렸는지를 가서 보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차로 출발하여 싸이프러스 스키장 주차장까지는 20분 정도 걸립니다. 평일이라 올라가는 동안 우리 차 외에는 오고가는 차들이 한 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스키장에 도착하여 산을 올려다보니 스키 슬로프 위쪽에만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트레일로 들어서니 트레일 주변에 잔설이 남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차장 인근에도 눈이 내리긴 내렸는데, 이내 따라 내린 비 때문에 스키장 베이스에 내린 눈은 죄다 녹은 것입니다.



잔설 옆에 솟아난 조그만 눈버섯(snow mushroom)들이 예쁩니다. 



호젓한 산길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중에 터덜터덜 심심하게 도로를 따라 올라오고 있는 엘크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눈빛과 움직임이 세상 초월한 허무주의 표정입니다. 사슴이 저렇게 의욕없는 몸짓을 하고 있는 것은 또 처음 봅니다. ‘쟤가 전도서를 잘못 읽고 실존주의 철학적 영감을 얻었나?’




❤️감사합니다❤️

미흡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성의와 시간 내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밴쿠버의 시원한 바람처럼 기분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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