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dge of his cloak
The edge of his cloak
혈루증을 앓는 여인이 병을 낫고 싶은 욕심(소망이라기 보다는)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찢어질 정도로 혹은 벗겨질 정도로 왕창 움켜잡은 것이 아니라 손을 대기만 했다는 것이 참으로 경이로운 장면입니다.
움켜잡았다면 블랙프라이데이에 원하는 물건을 남들보다 먼저 차지하려고 남을 밀치고 앞으로 뛰어가 물건을 부여잡고 싹쓸이 하는 이기적인 모습이었을텐데, 그 옷자락 끝에 살짝 손만 갖다대었다는 것은 예수님께 기대하면서도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여자의 가녀린 손끝에 보입니다.
누가는 그녀가 옷 가에 손을 대었다고 기록했습니다. 옷 가, 영어 성경은 edge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옷 가장자리, 군중 속에 밀려가면서 혹시나 손끝이 예수님 옷깃에 다다르지도 못할지 몰라, 또 혹시 내가 그 옷에 손대는 것이 너무나 불경스러운 것은 아닐지 죄스럽고 조바심도 나는 마음이 섞여 순간적으로 마음 속에 이는 갈등을 극복하고 마지막 온 힘을 다하여 팔을 뻗었고, 어쩌면 손끝이 옷자락에 미처 닿지 못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극적으로 그 손끝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스쳐 갔습니다. 접촉!
접촉! 그녀의 접촉은 창조주와의 영혼의 접속이었습니다. 접속, 그 뜻은 창조주와 인간의 관계 회복을 뜻하는 것이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오늘 날에도 예수님을 창조주로 믿고, 그 분의 말씀을 듣고 따르면, 이 땅에서부터 구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건 종교라고 이름지어질 것도 아니고, 종교 중의 하나인 기독교로 치부할 일도 아니고, 인간이 당연히 회복해야 할 창조주와의 관계입니다.
이 장면이 감동스러운 것은 천지를 지으신 위대한 창조주가 참 미천해보이는 당신의 피조물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챙기고 있는 사랑의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를 바라보고 원하는 믿는 자에게 베푸시는 그의 사랑을 보면서 내가 진짜 신을 제대로 믿고 있다는 하늘이 주는 평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눅8:44]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Lk 8:44, NIV] She came up behind him and touched the edge of his cloak, and immediately her bleeding stopped.
믿음은 소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
소망, 기대입니다. 주님의 신실하심과 그가 베풀어주실 은혜를 죽는 날까지 기대하는 것, 그게 믿는 사람이 가져야할 소망이고, 믿음이 아닐까요?
오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갈 때 기대와 소망을 가슴에 깊이 품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 앞으로 나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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