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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플러그 인 - Crow Hill V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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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플러그 인 - Crow Hill Vault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한국사람이 전부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세상사람이 전부 페이스북을 사용할 때, 저는 그걸 보면서 도대체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뭔 짓을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게 생각한 시절이 있습니다. 정보는 웹사이트나 구글에서 찾으면 되고 소통은 이메일과 블로그만 가지고도 충분하다는 조선시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SNS 세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데도 그 조류에 전혀 편입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카카오톡을 쓰게 된 단 한 가지 이유는 카카오톡 도사인 아내와의 소통을 위해 카카오톡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SNS가 뭔지 처음으로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SNS가 그런 건지 알고는 사진 한 장 베이스로 정말 뇌 없이 소통하는 인스타그램도 한 때 푹빠져 써본 적도 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니 찍는 사진마다 하나씩 올리는 재미를 즐긴 것입니다. 하다보니 그것 참 부질없는 일이라 생각되어 끊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은 앱도 스마트폰에서 지워져 없고. 그러다 페이스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걸 잘 쓰는 아내와는 달리 저는 그게 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고, 페이스북 UI도 제 머리와 눈에는 전혀 직관적이지 않아서 “이게 뭐지? 왜 쓰지?” 의문을 안은 채 스마트폰에 올린 앱을 지워버렸습니다. 그러다가 구글 블로거에서 다시(그전에는 조선일보 블로그에 들을 올리다가 조선일보가 블로그를 폐쇄하면서 말아먹은 역사가 있습니다: 형편없는 신문사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블로그 글을 페이스북과 X에 링크를 하게 되면서 페이스북을 다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제 블로그 글들이 링크되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바베큐하기 좋은 여름인데, 작년만큼 자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여름에 가끔씩 나오는 햇볕이 작년보다 더 매섭게 뜨거워진 건 그냥 기분탓인 것 뿐일까요? 정말로 오존층이 증발해버려서 그런 것일까요? 작년에는 발코니에서 키우는 깻잎과 상추가 무성히 자라 여름내내 잘 먹었는데, 올해는 제대로 자라질 못했습니다. 따뜻한 봄이 길고 볕이 좋아야 하는데, 올해는 기후변화로 그렇지 못했습니다.


마블링 좀 있는 때깔 좋은 소고기 두 덩이가 9불인 팩으로 여름 밤 바베큐를 시작했습니다. 겉은 군침 도는 짙은 갈색으로 잘 구워졌고, 속은 핑크빛 미디엄 레어로 기가막히게 로스팅 되었습니다. 케그(Keg)에서 스테이크를 먹어보았지만 그 비싼 레스토랑 키친에서 구운 고기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고기를 뒤집으며 소금과 후추를 듬뿍 부릴 때면 일류 쉐프가 된 기분을 만끽합니다. 바베큐 기계가 일류 요리사입니다. 웨버(Weber Q1200) 바베큐 기계가 요물입니다.


여름밤이면 열리는 하모니 아츠 페스티벌(Harmony Arts Festival)이 올해도  웨스트밴쿠버 해변가 파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야밤에 록밴드가 질러대는 소리가 시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게 예술이냐? 소음공해일뿐. 술장사, 음료수 장사들만 신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 조용한 바닷가. 이게 평화지요. 이 조용함을 깨고 왜 그렇게 지랄발광들을 해야만 되는지? 지구촌 요즘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정신상태들이 거의 발광 상태지요? 경우도 없고, 상식도 없고, 리스펙트도 없고, 보이는 것은 이기심과 욕심과 악, 발악에 가까운 광란뿐. 사람들에게서 점잖음을 빼앗아가는 시대에 살면서 서로가 할퀴면서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락밴드와 드럼, 그게 사람 마음을 강하게 흔드는 비트가 있어서, 교회 찬양대 앞에 오르는 것이 늦어졌는데, 일단 오른 다음에는 그 비트에 맞추어 찬양을 하는 것이 신나게 은혜가 되기는 합니다. 착각인지? 그것 참,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 라디오 소리가 거리에 많이 들렸고, 겨울이 참 추웠고, 골목길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내달리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산 것이 축복이었고, 사는 것이 은혜입니다. 좋은 시절 잘 살았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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