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트럼프 했다
트럼프가 트럼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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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대리 전쟁을 치러온 이스라엘, 이란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을 공격해온 세력은 위쪽으로 헤즈볼라, 아래쪽으로는 하마스입니다. 이들 세력과 꽤 오랜 기간 전쟁을 치러 먼저 이 둘을 거의 힘을 쓰지 못하도록 제압을 한 다음에 날 잡아 본격적으로 이란 본토를 전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킨 다음에 전투기들이 이란 하늘을 제 집 드나들듯 하며 연일 폭탄을 퍼부어 대고 있습니다. 지도로 보니 두 나라가 참 많이 떨어져 있는데도 나름 전쟁을 잘도(?) 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끼인 이라크는 뭐지? 이쯤 되면 이라크는 나라도 아닌 모습입니다. 자기들 하늘로 미사일과 전투기들이 마구 날아다니는데,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있으니.
궁지에 몰린 이란이 이스라엘에 원투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을 정타로 얻어 맞으며 엉망진창이 되고 있는 와중에 발악적으로 카운터 펀치를 한 방씩 날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펀치를 제압하려고 미사일 발사대와 공장을 두들겨 패고 있고, 핵시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백프로 핵탄두를 예루살렘을 향해 발사할 것이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란의 핵탄두 두어 발 정도 얻어 맞으면 나라 자체가 없어질 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란이 북한의 지원을 받아 ICBM과 핵탄두를 만들어 낸다면 이란에서 발사된 핵미사일이 미국으로 향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엮어지는 스토리 때문에 트럼프가 미국의 전략폭격기를 띄워 벙커버스터로 이란 지하핵기지를 공격하는 것은 거의 정해진 수순이라고 볼 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그게 언제일지만 궁금할 따름이었습니다.
해서 컴퓨터 앞에 앉으면 유튜브를 켜고 “오늘 때렸나?”하고 화면을 주시했는데, 드디어 오늘(2025년 6월 21일) 미국 전략 폭격기가 이란을 때렸습니다. 예상대로 된 일이긴 한데, 그러면 앞으로 어떤 역사가 펼쳐질지가 오리무중입니다. 이에 대한 고민이 네타냐후나 트럼프가 똑같이 하고 있는 고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란 산 속 지하 깊이 핵무기 제조시설이 있다는 포르도가 어딘지 보니, 테헤란 남쪽에 있습니다.
이란의 잔인한 바보 늙은이, 하메네이를 살려둔 것은 무슨 전략일까요? 그 놈을 죽이면 혼란을 틈 타 이란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는 것을 우려한 때문일까요? 민중봉기가 일어나서 하메네이를 끌어내리고 친미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유도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일까요?
미국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란에 미국의 전략폭격기를 띄울 것을 과감하게 결정한 이유는 뭘까요? 관세 전쟁과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을 피해가는 방편으로 이 카드를 쓴 것일까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이번 일을 보며 트럼프가 트럼프 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재미 있는 일 하나가 더 있는데, 트럼프가 이렇게 중요한 일에 대한 결정을 하면서 미국의 국방장관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점입니다. 트럼프는 멍청이 헤그세스의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고 뭘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바보 취급하고 건너뛴 것 같습니다.
트럼프에게 팽당한 인간이 하나 더 있는데 정보국장인 개버드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이 멍청이를 트럼프는 왜 정보국장 자리에 앉혔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번 일을 결정함에 있어서 트럼프에게 이 둘은 허수아비였고, 트럼프는 4성 장군들과 협의를 했다고 합니다. 미 합중국같은 대국의 내각이 이런 형편없는 모습이고, 지구촌 여기저기서 온갖 속시끄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통령 옆의 국무위원들이 이런 오합지졸들로 모여 있다는 모습은 한심함을 넘어 거의 경악할 일입니다. 엉망진창, 좌충우돌,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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