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해지는 주차 인심

살벌해지는 주차 인심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다른 나라 다른 도시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어느 나라건 대도시는 교통체증 때문에 도심에서의 주차 인심이 점점 더 나빠지는 경향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밴쿠버도 보면, 유료 주차장 지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무료로 주차할 수 있었던 장소가 하루 아침에 유료 주차장으로 변하면 사람들은 멘붕에 빠지고 가고자 하는 곳에서 좀 멀더라도 차를 돈 내지 않고 그냥 댈 수 있는 곳을 찾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휘발유 값이 오르면 처음에는 놀라기는 하지만 곧 익숙해지는 것처럼, 유료 주차장에 대한 반응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사람들은 당연한듯 돈을 내고 주차를 하는데 적응을 합니다. 

도시마다 유료주차장이 느는 것은 차량을 통제하려는 목적보다는 시 재정에 보태려고 하는 목적이 더 크지 않나 싶습니다. 밴쿠버는 통상 노견 주차는 무료였는데, 이제는 노견 주차도 점차 유료화되고 있습니다. 밴쿠버 다운타운 같은 지역은 노견주차도 유료 아닌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제가 사는 웨스트밴쿠버는 공원 지역은 물론이고 노견 주차도 아직은 유료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얼마 전에 웨스트 밴쿠버 서안에 있는 라이트 하우스 파크와 와이티크리프 파크가 유료화 되긴 했습니다. 거기서부터 출발하여 유료 주차 지역이 확대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웨스트 밴쿠버의 인구 밀집 지역 파크와 길가 주차는 아직 유료화되지 않고 있는데, 대신 주차 가능 지역과 가능하지 않은 지역 표시는 길가에 빼곡히 촘촘히 꼼꼼하게 설치를 해놓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표시를 잘 지키며 표시된대로 주차를 잘 하는데, 가끔 그걸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무식하게 주차를 한 차들을 가끔 봅니다. 그리고 노견 주차는 주차 가능 시간이 15분, 1시간, 2시간, 3시간, 그런 식으로 다양한데, 저런 걸 시가 과연 관리를 잘 하고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2시간 주차 구역에 2시간 넘게 주차하면 정말 어떤 조치가 있을까? 그런 의문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정말 주차 딱지를 뗀 차를 하나 보았습니다. 노견 주차 룰을 지키지 않으면 벌금이 60불입니다. 일찍 내면 50불로 해줄께라는 문구도 보입니다. 10불 싸게 해주니 빨리 내는 게 남는 것이겠다라는 심리를 자극 시켜 어떻게든 받아내려는 의도입니다. 60불 떼먹고 내지 않는 놈 추적해서 받아내는 것이 더 골치 아픈 일일 겁니다.


이 사람은 주차 표시 안쪽으로 앞바퀴만 들이밀고 차 궁뎅이는 주차 가능 구역 밖으로 삐져 나와 있으니 불법 주차입니다. 60불, 빅맥밀 4개 값입니다. 보통 캐나다 교통법규 위반은 최소 백 몇십불인데 그것에 비하면 싼 가격입니다. 그래도 생기는 것 없이 생돈 60불 내면 그 분함이 두고두고 생각날 겁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PC에서 보실 경우, 글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글이 열립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예람 워십

Into the Snow

눈 속으로 Whistler Olympic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