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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호튼즈 롤업에 당청되다 - SiriusXM 6개월 무료 사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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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호튼즈 롤업에 당청되다 - SiriusXM 6개월 무료 사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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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면 끝자락에 몰이 나옵니다. 그 안에 들어가 노느라고 지친 몸을 의자에 기대고 간단하게 마시고 먹고 하는 여유가 꿀맛입니다. 팀호튼즈에서 티를 하나 사서 빈통으로 가져간 보온통에 티를 붓고 여유있게 티를 즐겼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뜨거운 티가 종이컵의 코팅을 녹여 티의 맛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컵을 보니 롤업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컵의 가장자리를 롤업시켜보니 꽝입니다. 티 주문을 스마트폰에서 했고, 스마트폰에서 디지털 롤업을 할 수 있습니다. 종이컵에서는 꽝이었는데, 스마트폰에서는 뭐가 하나 당첨이 되었습니다. 자동차 한 대가 당첨되면 얼마나 신나는 일이겠습니까만은 그건 아니고 시리우스엑스엠 6개월 무료 사용권입니다.
뭐 SiriusXM 라디오가 뭔지 모르는 분이 없겠지만, 이것이 뭐냐하면, AM라디오도 아니고, FM라디오도 아닙니다. 사는 곳에서 운전하며 라디오를 듣다가 지역을 벗어나면, 즉 웨스트 밴쿠버에서 스쿼미시 쪽으로 운전하다 보면 라디오 전파가 끊겨 소리가 지지직거리다 아예 나오질 않습니다. FM이 먼저 끊기고 AM마저 이어 끊깁니다. 전파가 차에 도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등장한 것이 SiriusXM인데 이것은 소리 신호를 위성에서 쏘아줍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지형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운전하는 내내 사운드 끊김없이 라디오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위성 라디오 방송입니다. 대신 무료가 아니고 유료입니다. 그리고 자동차 라디오에 XM 라디오 수신 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차 오디오에 디폴트로 XM 라디오 수신 장치가 없으면 베스트바이 같은 곳에서 수신 장치를 구입하여 차에 장착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에서 티를 주문했기 때문에 이메일에도 롤업이 당첨되었다는 내용이 뜹니다. 이메일에 나타난 링크를 눌러 무료권을 사용하려고 했더니, 결재방식을 선정하라고 나옵니다. 무료라면서 왜 결재카드를 입력하라고 하는 건지? 그런데 결재카드 정보를 입력하더라도 언제든지 구독을 중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AI에게 물어보니, 언제라도 캔슬할 수 있다고 합니다.
AI도 괜찮다고 하니, 스마트폰 화면에서 요구하는대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노트북 화면에서도 라디오 소리가 나오고 스마트폰에서도 라디오 방송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옵션이 두 가지 있는데, 자동차와 앱에서 들을 수 있는 옵션과 앱에서만 사용하는 옵션입니다. 제 차에는 위성 라디오 수신 장치가 없어서 앱만 사용하는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그런 다음, 6개월 후에 카드에서 돈이 나가지 않게 구독을 해지하려고 보니, 정말로 캔슬하는 버튼과 기능이 있습니다. 역시 큰 기업은 다르네 생각하면서 캔슬 버튼을 누르니, 이런 웬걸! 구독 캔슬 버튼이 나타나 주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구독 옵션을 제시하면서 지금 설정되어 있는 것, 즉 6개월 무료 구독한 다음에 돈 내는 것과, 새로 제시하는 아예 지금부터 싸게 돈내고 구독하는 옵션 두 개 중에서 선택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냥 선물 받은 6개월 듣고 해지하는 선택 버튼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AI를 다시 호출하여 네 말 듣고 했더니 캔슬 기능이 없다고 하니, 채팅으로 캔슬 요청을 하라고 합니다. 젠장, AI가 완벽한 놈이 아니라니까요.
좌우지간 AI가 알려준대로 캔슬하겠다고 하니, 뭐라고 나오는데, 무시하고 줄기차게 똑같은 소리로 캔슬하겠다고 하니, 채팅창에서 자기는 사람이 아니라 캔슬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AI 세상이 편하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상대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람에게는 상당한 고통일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아야 합니다. 터미네이터에서 사람이 기계하고 싸우는 꼴이라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 채팅 창에 아무개라고 하면서 사람이 등장하여 채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캔슬하겠다고 하니, 고객지원팀으로 연결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시작은 쉬운데 캔슬 기능은 없애는 것이 큰 기업으로서 너무 양심이 없는 것 아니냐? 캔슬 기능이 쉽게 있었다면 좋은 인상으로 몇 개월 유료 시청을 했을 가능성도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기분 나쁘고 기업 인상도 좋지 않다. 지금 당장 캔슬시켜달라고 요청했더니, 의외로 직원이 시원시원하게 처리해줍니다. 그리고 캔슬되었다는 코드도 남겨줍니다. 혹시나 몰라 그걸 스크린 캡쳐해두었습니다.
사람 직원과 채팅을 끝내고 XM 라디오 제 어카운트를 열어보니, 놀랍게도 캔슬 기능이 나오는 화면으로 어느새 화면 구성까지 바꾸어 놓고, 6개월은 무료로 사용하게 세팅을 해놓았습니다. 기업 윤리의식이 얍삽한 것에 반해 직원의 일처리 솜씨는 빠르고 정확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구심이 남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어카운트 화면이 제가 보는 화면처럼 업데이트 되었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클레임 거는 사람들 화면만 그렇게 바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크레임거는 것이 번거로워 그냥 캔슬을 포기하게 만드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카운트 웹 화면이 순식간에 그렇게 변하는 것을 보면 그런 합리적인 의심이 듭니다. 저같이 영어 알러지 있는 사람이야 이 위성 라디오의 쓰레기같은 음악을 돈내고 듣고 있는 것이 아깝지만, 어려서부터 이곳 라디오를 듣고 살아온 사람들은 자동차에 XM 라디오도 있고, 긴 시간 여행하면서 사운드 끊어짐 없이 나오는 방송을 굳이 싫어하거나 혐오스러워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가격도 한 달에 10불 정도이고, 휘발류 값에 비하면 정말 부담없는 가격이기 때문에 XM 입장에서는 캔슬하기를 어렵게 만들어 놓아 편하게 장사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심적이지 않은 기업윤리입니다. 구글이나 넷플릭스, 아마존같은 기업들은 그런 유치한 짓을 하지 않습니다. SiriusXM 꼼수 부리는 유치한 좀생이 기업입니다.
지금 인류는 AI 세상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란 전쟁에서도 미국은 AI를 도구로 싸우고 있습니다. 이미 전쟁에도 AI를 사용하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AI로 어떻게 하겠다고 잘 계획하고 AI 세상의 문을 연 것인가요? 내가 AI 세상에 발을 담글지 말지 선택할 시간이나 선택의 자유가 있었나요? 돈을 벌겠다는 탐욕에 쩔은 인간들이 경쟁적으로 밀어붙여서 모든 사람들이 그냥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폭주하는 AI 배 위에 강제 승선해 있는 상태입니다. AI 세상에 들이닥칠 부작용이나 위험에 대한 대처에는 내몰라라하고 그냥 밀어붙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배 앞에 어떤 암초가 놓여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안개 속에 들어간 돛단배처럼 ‘어?어?어?’하면서 지금 현재 그냥 폭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미흡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성의와 시간 내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밴쿠버의 시원한 바람처럼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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