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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회개하라고 하는가 - 나는 죄 지은 것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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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회개하라고 하는가 - 나는 죄 지은 것이 없는데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언급하는 죄인이라는 말과 회개라는 말에 알러지 반응을 보입니다. 그들이 하는 말에 대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은, “너나 죄인해라. 나는 죄 지은 것 없다. 바보들” 이런 응대나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교회 다니는 사람들조차, 왜 내가 근본적인 죄인인가? 죄는 그 옛날 아담과 하와가 지은 것 같은데, 왜 조상이 지은 죄 때문에 나도 자동으로 죄인이 되어야 하는가? 도대체 원죄라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 아담의 아들 가인은 동생을 죽였으니, 죄인인 것은 맞겠는데, 나는 다른 사람 때려본 일도 없고, 사기친 일도 없는데, 왜 무조건 회개를 하라고 하는가? 교회는 왜 사람을 다짜고짜 죄인 취급하는가? 좀 기분 나쁜 일 아닌가?  교회 다니고, 회개하고(?), 세례 받은 사람들까지도 일단 인정은 했지만, 그 후(?)로도 내내 생각 속에서 뭔가 정리되지 않고 뭔가 의문이 머리 속에서 뱅뱅 도는 것을 느낍니다. 왜 죄인인 것을 인정해야 하는가? 인정? 이건 억울하기도 하고 괴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고하게 잡혀가 취소실 안에서 부당한 공권력 앞에서 거짓 자백을 해야 하는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인정이라는 과격한 말보다는 영적인 세상에서는 그럴 수 있구나 하는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인정하고(?) 인정을 이해 수준으로 좀 낮춰 볼까요? 인정이라는 레벨보다 낮추어서 이해라는 차원에서 한번 접근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인정은 영적인 차원에서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건방지게(?) 따질일이 아니라 납작 엎드려 순종해야 할 일이지만, 창조주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억지가 없...

우쿨렐레 치며 노래하는 아내와 같이 놀려고 시작한 일렉 기타

우쿨렐레 치며 노래하는 아내와 같이 놀려고 시작한 일렉 기타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음악하고의 인연이라고는 고등학교 다닐 때 음악 시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대학 생활하면서 취미로 기타라도 쳤으면 그게 평생의 값진 자산이 되었을 것인데, 그걸 하지 못한 것이 평생 후회할 일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한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의 소용돌이 쳇바퀴 속에서 정신줄 놓고 뛰는 다람쥐처럼 캄캄할 때 출근해서 깜깜할 때 귀가하면서 애 얼굴은 잠든 얼굴 밖에 보지 못하며 평생 하루 벌어 하루 먹기 바쁘게 살아왔으니 음악이 남의 음악이었지 나의 음악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 먹을만큼 먹고 어깨 허리 힘 빠지는 나이에 아내가 우크 치면서 예쁘게 노래 부르는 걸 보면서 “나도 음악이나 한번 시작해볼까?”라는 정말 용감하고 미친 생각이 가슴에 들어온 것은 지난 해 여름이었습니다. 

요즘은 전자 악기가 혼자서 별 소리 다 만들어내서 그것 가지고 놀면 음악하기 쉽다는 소리는 어디서 들어가지고, 정말로 음치가 음악하겠다고 덜커덕 저지른 것은 3옥타브가 반영된 37건반의 조그만 미디 건반입니다. 제품은 아카이(Akai)의 MPK mini plus라는 조그만 건반입니다. 음악을 내 음악으로 만드는 과정은 천로역정이지만, 스타링크로 전쟁하는 시대에 탄생한 아마존을 통하여 악기 하나 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악기 사는 게 쉬우니 음악하는 것도 쉽겠다고 멍청하게 순간 착각을 헸었던 것은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그 건반엔 전자 피아노처럼 내장 스피커가 포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반을 눌러도 혼자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처음에 건반을 두드려도 아무 소리가 나지 않으니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미디 건반을 두드릴 때 소리를 내게 하려면 USB 케이블로 노트북에 연결하고, 노트북에는 가상악기를 설치해서 미디 키보드를 두드리는 정보를 가상악기가 받아들여 소리를 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가상 악기는 어떻게 작동하게 만드나? DAW라는 음악 편집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거기에 가상악기를 로딩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상악기가 내는 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외부 스피커가 필요합니다. 노트북에 내장된 스피커로는 감동이 느껴지는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그 외부 스피커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뭐냐 하면 옛날에 데스크탑에 꼽던 사운드카드를 대신한 외장형 사운드카드라고 보면 됩니다. 생에 첫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선택한 놈은 영국 포커스라이트(Focusrite)사의 빨간색 스칼렛입니다. 그것을 받아드니, 한국에서 처음 사운드블라스터 사운드카드에서 뿜어내던 캐논의 멜로디를 들으며 황홀해 했던 기억이 새록 떠오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가지고 있는 성능은 사운드 카드보다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건반뿐만 아니라 일렉 기타와 성능 좋은 마이크까지 연결하여 노트북에서 작업하는 내용을 레이턴시(latency)없이 정확한 사운드로 뿜어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리를 제대로 정확하게 듣기 위해서는 모든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정확하게 들려주는 모니터 스피커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냥 일반 스피커보다 두세 배 비싼 스피커입니다.

노트북에 설치된 DAW는 다양한 기능과 막강한 성능을 가진 음악 제작용 프로그램입니다. DAW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음악 작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 미디 키보드를 잘 다루면 음악을 정말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아카이 미디 키보드는 꽤 지명도가 있는 제품이고, 이 제품을 구입하면 MPC라는 DAW가 따라오는데, 여기에 괜찮은 가상악기를 로딩하면 근사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가지고 논 것은 웅장한 오르간 소리로 징글벨을 연주해본 것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려 두 손으로 연주를 한 첫 음악입니다. 헤드폰으로 연습하다가 모니터 스피커를 통하여 아내에게 들려주니 감탄을 연발합니다. 물론 남편 기살려주는 슬기로움이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제가 들어도 ‘음치가 이런 사운드로 이런 연주를 한다고?’라고 자뻑할 정도의 아웃풋이 나와줍니다. 그러니 일단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런 일차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징글벨 악보는 음악을 시작했으니 음악 이론도 좀 공부해가면서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서  구입한 이북(ebook) 음악 이론서의 앞부분에 나오는 것입니다.

시작은 그렇듯 어리버리하게 했고, 좌충우돌 난리블루스를 추며 한걸음씩 쩔뚝거리며 나가고 있는데, 새삼 알게 된 것은, 요즘 음악 시장에는 정말 수많은 업체에서 수많은 가상악기와 음원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름 있는 기업의 하드웨어를 구입하면 따라오는 DAW나 성능 좋은 가상악기나 이팩터들이 정말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끼워 팔기가 많다는 것은 업체와 제품이 넘쳐나고 경쟁이 그만큼 심하다는 반증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회사 이름이나 제품이 많아 손에 쥔 것들을 정신없이 인스톨하다 보면, 나중에는 뭘 인스톨해서 뭘 가지고 있는 지도 잘 모를 지경이 되었습니다. 일단 그런 혼돈의 과정을 거치고 시간이 좀 지나야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조금씩 구분이 되고 이름과 용어들에 익숙해지면서 정리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고장난 기관차처럼 폭주하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정신 차리고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 단계가 되면 놀이판 확장에서 연습과 깊이 있는 학습 쪽으로 서서히 치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렉기타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연결하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기타톤을 만들어 가며 소리를 만드는 재미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걸 위해서는 좋은 기타 가상 앰프와 이펙터를 노트북에 설치하는데 약간의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때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좋은 놈 하나 잘 선택하여 그 놈 한 놈만 패면 됩니다. 무절제하게 이것저것 욕심부리는 것보다는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마련하고, 그걸 기반으로 기타 연주 실력을 향상 시키는 쪽으로 집중을 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기타리스트들이 좋은 앰프와 이팩터들을 구하기 위하여 수천만원을 투자해야 했지만, 요즘은 노트북에 설치하는 가상 악기를 이용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소리를 만들어 즐길 수 있습니다.


음악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놈이 노트북에 DAW를 설치하고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미디 키보드를 연결하여 소리 만드는 재미에 빠져 놀다가, 일렉 기타를 추가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키보드만 가지고 잘 놀다가 이번 겨울에 일렉 기타를 질러버린 것은 우쿨렐레 때문입니다. 아내가 우쿨렐레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면 그 소리가 참 예쁜데, 상대적으로 우쿨렐레의 깽꺵거리는 소리가 기타의 우아한 소리에 비하면 영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유튜브 동영상을 뒤적거리다, 전자 우쿨렐레의 소리가 기가막힌 것을 보았습니다. 일렉 기타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쨍쨍한 소리를 내는 겁니다. “저거다!” 아내는 일렉 사운드를 좋아하지 않고, 기타로 가더라도 클래식 통기타로 가고 싶어하지만, 저는 일렉 우크 소리에 팍 꽂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일렉 우크에는 넘을 수 없는 큰 벽이 하나 있습니다. 일렉 우크에 양대 산맥이 있는데 모두 유럽 제품입니다. Flight의 Vanguard나 Risa의 우쿨렐레를 캐나다에서 구입하려면 7백불 정도가 있어야 합니다. 일렉 우크의 이 높은 가격 장벽이 저로 하여금 우크를 포기하고 일렉 기타로 가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가 됩니다. 일렉기타는 일찌기 대중화되고 경쟁도 심하여 백불 대에 구입할 수도 있고, 꽤 좋은 제품도 2백불 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갖고 싶은 일렉 우크의 반 가격으로 일렉 기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4줄 우크도 버거워했던 이력이 있으면서 에라모르겠다 일단 가보자 한 것이 일렉 기타를 지르게 된 원인입니다. 4줄도 못하겠다고 손 놓은 역사가 있는데, 6줄이 과연 가능할까? 어쨌거나 그렇게 해서 제 인생 속에 일렉 기타의 역사가 시작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일렉 기타 고수들도 하나같이 하는 말이, 기타는 일이년 만에 되는 악기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저도 당장 뭐가 나올 걸 기대하지 않기로 하고 일렉 기타를 어깨에 걸쳤습니다. 학원을 다니거나 개인 강습을 받아보거나 이런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천천히 알아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일단 아마존에서 킨들 버전의 이북(ebook)을 사서 기타 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재미가 있습니다. 재미를 붙였습니다. 

우선 기타 지판 알아가는 재미가 좋습니다. 여섯 줄에 그 많은 지판의 음을 알아가는 게 기가 질릴 일이지만, 그게 재미로 느껴지는 제 마음에 제가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로매틱에서 시작하여 스케일과 코드 이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처음엔 심히 헷갈렸고, 지금도 헷갈리는 중이지만, 두 세번 반복해서 들여다보니 점점 소화가 조금씩 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큐베이스(DAW)에 가상 악기를 올리고 톤을 잡아 기타줄을 튕기면 기가막힌 소리가 나오는 걸 듣는 재미가 보통 재미가 아닙니다. 오른 손이 아직 리듬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음치가 기타에서 소리를 만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짜릿한 인생 희열입니다.

요즘 큐베이스에 주로 올리는 기타용 소프트웨어는 앰플리튜브라는 것입니다. 큐베이스(CuBase)는 독일 제품이고, 앰플리튜브(Amplitube)는 이태리 제품입니다. 앰플리튜브에 앞서 독일 NI(Native Instrument)의 기타리그(Guitar Rig)를 써봤는데, 앰플리튜브의 사운드가 더 임팩트 있게 느껴져서 지금은 앰플리튜브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거기에 독일 플러그인 얼라이언스(Plugin Alliance)사의 블랙박스(Black Box)라는 플러그인과 미국 UA(Universal Audio)의 UA 610(Tube Preamp and EQ)이라는 플러그인을 가미하여 사운드를 즐기고 있는데, UA 610은 운좋게 무료로 풀세트를 받는 횡재를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요즘 이거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나온 것을 보고 AI에게 이게 뭐냐고 하니, 대박이라면서 무조건 다운받으라고 해서 획득한 것인데 기타소리에 기가 막힌 톤을 입혀주는 놈입니다.

일렉 기타 시작하고 몇 주 몇 달 되지 않는 기간에 정말 많이 폭주를 한 기분이 듭니다. 기타 줄 튕기는 기교는 거북이 걸음이 아니라 달팽이 걸음인데도 그런 정도의 기술(?) 가지고 기타줄 튕길 때 나오는 소리를 즐기고 있다니 미친놈이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이만치 하고 있다는 것에 자뻑하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소확행!

일렉 기타 잠시 놓고 글쓰기 하느라 키보드 두드리고 있는 어깨 너머에서 들려오는 아내의 우크 소리가 너무너무 예쁩니다. 

요즘 글쓰기도 음악도 AI로 한다고 하는데, 뭐 하다가 AI의 도움을 좀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 자체를, 작곡 자체를 AI에게 맡기는 것은 정말 재미없는 일입니다. AI가 써주는 글이 어디 자기글입니까? AI가 제아무리 글을 잘 써준다고 해도 작가 개인의 엣지와 개성을 글에 녹여낼 수 있는 것은 인간 스스로만이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AI에게 모두 맡기는 것이 그리 좋은가? 밥 먹는 것은 귀찮고 번거롭지 않나? 그것도 AI에 맡겨버리지 않고? 요리도 할 필요없고 좋겠네. 그렇지 않습니까?


❤️감사합니다❤️

미흡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성의와 시간 내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밴쿠버의 시원한 바람처럼 기분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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