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봤다
목성 봤다
오늘은 바빴습니다. 땀 삐질나게 하루종일 일하고 퇴근했습니다. 나는 피곤해서 나가고 싶지 않은데, 아내는 밤에 한 나들이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데이또 나갔습니다. 데이트, 또하고, 또하고, 또해도 지겹지 않고 좋기만 하니, 우리의 데이트는 데이또입니다.
TNT에 갔습니다. 아내가 거기에서 뭘 살 것이 있었나 봅니다. TNT, 밴쿠버에 온 돈 많은 중국 아줌마 셋이서 돈 모아 차린 대형 마켓 체인점인데 성공적으로 장사를 잘 했습니다. 그러다 캐나다 자본의 큰 수퍼 체인점인 수퍼 스토어에 매각하여 큰 돈을 챙기고 그 돈 가지고 놀러다니며 잘 산다는 전설이 있는 그런 수퍼마켓입니다. 웨스트 밴쿠버에 있는 TNT는 가게 이름을 오사카로 붙였습니다.
오사카에서 냉동 옥수수와 그외 몇가지 먹거리를 사가지고 와 집으로 들어가는데, 남쪽 하늘에 달이 밝게 떴습니다. 그 바로 밑에 목성(Jupiter)이 보이고 또 그 바로 밑에 목성보다 덜 밝은 알데바란(Aldebaran)이 보입니다. 알다시피 목성은 지구와 같은 태양계 내의 행성입니다. 알데바란은 지구로부터 65광년 떨어져 있고 황소자리 중에서 가장 밝은 별입니다.
목성은 옛날부터 왕의 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왕의 별답게 목성은 태양계 행성 중에 제일 큰 행성입니다. 그리고 태양계의 모든 행성을 다 합친 것보다도 목성의 질량이 더 큽니다. 그만큼 큰 행성입니다. 그런 큰 행성이 지구처럼 단단한 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진 기체 행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력은 지구의 약 2.5배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목성 주변은 방사선이 강하고 목성 대기중에는 폭풍과 번개가 심하여 만약 사람이 목성에 떨어진다면, 중력, 방사선, 번개, 그리고 발디딜 틈(?) 없는 기체 속으로 끝없이 빨려 들어가며 흔적도 찾아볼 수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요즘 목성에 보내고 싶은 사람 많이 보이지요?
지구로부터 목성까지의 거리는 가까울 때, 5억 9천만 km,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가 9억 6천만 km입니다. 지구와 목성이 가장 가까웠을 때의 거리를 빛의 속도로 가는 데는 32분이 걸립니다. 알데바란까지는 빛의 속도로 가도 65년이나 걸리니, 알데바란에 비하면 목성은 지구에서 엄청 가까운 곳에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우주선으로 지구에서 목성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빛은 32분 만에 가는데, 우주선의 속도는 빛의 속도에 비하면 거북이 걸음이고, 또 직선 거리로 똑바로 갈 수 없습니다. 가는 동안 목성이 움직이기 때문에 태양과 행성간의 중력의 힘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궤적을 따라 이동해야 합니다. 보이저는 목성까지 가는데, 1년 6개월이 걸렸고, 갈릴레오 탐사선은 6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물론 모두 무인탐사선입니다. 아직 거기까지 사람을 무사히 싣고 갔다올 기술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신기하게 보았던 오리온 자리의 삼태성도 목성 저 밑으로 오래 전에 보았던 모양과 똑같은 그대로 오늘 밤에도 보입니다.
삼태성은 삼형제같이 나란히 가까이 모여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서로 몇 백광년씩 떨어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위치 그대로 보이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빅뱅과 우주팽창 이론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삼태성 형제의 이름은 알니탁(Alnitak), 알닐람(Alnilam), 민타가(Mintaka)입니다. 지구에서 알니탁까지의 거리는 1260광년으로 알려져 있고, 알닐람까지의 거리는 2000광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 별은 서로 몇 백 광년씩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 별 셋이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어떻게 그렇게 한 자리에 붙박이 같이 붙어 있는지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삼태성이 눈으로는 분명히 보이는데,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삼태성이 찍히다니, 그것도 또한 신기한 일입니다.
아래 그림은 타블렛에 깔린 Sky Map이라는 앱으로 하늘을 본 그림입니다. 실제 모습과 똑같습니다. 사람이 만든 이 뻘짓도 참 신기한 일입니다. 사람은 이 정도의 타블렛을 만드는 것이 대단한 실력이고, 창조주의 실력은 온 우주를 만드시는 정도입니다. 하늘의 달과 별, 사람과 모든 동식물, 지구와 태양계, 산과 바다, 그 모든 것을 창조주, 우리 주님이 만드셨습니다. 이런 믿음이 있으면 하늘의 별이 그냥 아무 느낌없이 그냥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대단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참 신기하고, 감사하고, 온 영혼이 감격하여 울컥해짐을 느낍니다.
[시147:4]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Ps 147:4, NIV] He determines the number of the stars and calls them each by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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