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콜벳 엔진문제


1992 콜벳 엔진문제

 

1992년형 콜벳이 견인되어 왔습니다. 엔진이 스톨(stall)되는 문제 때문에 딜러로 보내진 것인데, 견인차에서 내릴 때 시동을 걸어 내리는 것을 봤습니다. 샵으로 끌어들일 때도 밀어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시동 걸어 이상없이 차를 몰아 들어왔습니다. 스톨 문제 같은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이걸 어떻게 정비해야 하나요?

 


다음 날 아침, 다시 시동을 걸어보니, 그제야 스톨 문제가 재현이 됩니다. 일단 파이어링이 되었다 스톨이 되는 것을 보니, 스파크에는 이상이 없어 보여서 연료를 체크해봤습니다. 연료펌프가 이상없이 연료를 품어내고 있고, 연료 상태도 별 이상이 없어 보입니다.

 

코드를 찍어보니, 코드 16이 뜹니다. 1992년 차는 정비매뉴얼이 전산화되어 있지 않고, 책을 찾아 보며 정비를 해야 합니다.

 

정비 매뉴얼의 안내를 따라가면 디스트리뷰터를 교체해줘야 합니다.

 

이 차의 디스트리뷰터는 엔진 앞쪽의 워터펌프 안쪽에 있기 때문에 워터펌프를 들어내야 디스트리뷰터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오래 된 차에 대한 경험이 없는 젊은 테크니션이 이런 고물차를 정비하려면 진단에서부터 작업에 이르기까지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런 고물차는 신속히 폐차해버리고 요즘 나오는 삐까번쩍한 차를 새로 마련하는 것이 좋은 일입니다. 오래된 차는 제게 육체적인 손상까지 입혔습니다.

 

운전석으로 들어가는 공간에 대쉬 모서리가 툭 튀어나와 거기에 정갱이가 부딪쳐 까졌습니다. 아픕니다. 옛날 차, 무식하고 몹쓸 디자인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태양이 뿔났다

영혼을 움직이는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