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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4월 고사리 2차 원정 - 웨스트 밴쿠버

2026 4월 고사리 2차 원정 - 웨스트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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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남부가 이스라엘의 광란의 전쟁 행위로 쑥밭이 되고 어린이와 여자들을 무차별 학살되는 광경을 보면서 이스라엘 군인들마저 정신적 트라우마와 양심적 갈등에 빠져들고 있다는 소식이 암울합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역사는 구약에 솔로몬 시대에도 등장합니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에 막대한 양의 목재가 필요했는데, 그걸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제공하여 해결합니다. 그렇게 좋은 목재를 많이 받고도 보상을 충분히 하지 않아 욕을 억수로 먹는 장면에서는 솔로몬이 정말 주님으로부터 지혜를 받은 왕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주님에게 지혜를 구하고 그것을 얻어 지혜의 왕이 되었음에도 종말에는 잡신을 섬기며 망하는 꼴이라니, 성경은 인간의 형편없는 모습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조작된 역사서가 아니고 사실 기록이라는 점을 증명해주어 그것이 더 은혜가 됩니다. 솔로몬이 레바논에 그 망할 짓을 하더니만, 오늘날 네타냐후가 시아파 헤즈볼라를 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를 쑥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미친 놈입니다. 이란의 신정정치 집단과 극우 네타냐후 둘 중에 누가 더 미친 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좌우지간 둘 다 용서받지 못할 인간들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레바논의 백향목, 그걸 한국에서는 삼나무라고 하는데, 그게 제가 사는 웨스트 밴쿠버 뒷산에는 흔하디 흔한 레드 세다(Red Cedar)입니다. 40미터 이상 하늘을 향해 곧게 쑥쑥 잘도 자라는 질 좋은 나무입니다. 그 옛날 레바논에 가득했던 백향 나무가 이제는 보호구역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에는 그 드넓은 나라 전체에 빼곡한 것이 세다, 더글라스 같은 거대한 나무들인데.



오늘 레드 세다가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고 온몸으로 느끼며 고사리 2차 원정에 나섰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면서 스마트폰으로 스시 벤또를 하나 오더하고 그걸 픽업하여 덜렁덜렁 들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가면서 길가에 보이는 고사리들을 조금 꺽었는데도 그게 양이 꽤 됩니다. 아직 제대로 시작을 한 것도 아닌데.



메트로 밴쿠버 전체 도시가 모두 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멀리 미국 땅까지 보이는 높은 곳에서의 스시 벤또, 오늘 밴쿠버에서 스시 먹는 사람 중에서 저희가 제일 높은 곳에서 먹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파이브가이즈 햄버거 집에서 좀 얻어온 땅콩이 후식이 되었습니다.



쵸코파이도 한 입 베어 물고.



관리하는 고사리 밭에 진입했는데, 단단한 가시가 촘촘히 박힌 블랙베리 줄기를 정리하지 않고는 제대로 고사리 수확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정원사 가위입니다. 한 손아귀에 딱 잡혀서 사용하기 좋은데 이게 홈디포에서 3불 밖에 하지 않는, 믿어지지 않는 가격의 물건인데, 사용해보니 허술한게 아니고 딴딴하고 야무지게 잘 만들었습니다. 그 굵은 블랙베리 줄기가 한방에 싹뚝싹뚝 잘도 잘려 나갑니다.



예상한 대로 고사리들이 정말 튼실하게 잘 솟아나 있습니다.



고사리 나와바리 관리 잘 하고 철수하는 길에 향긋한 향기에 끌려 고개를 돌려보니, 아주 조그만 미니 꽃 리베스 상귀네움(Ribes Sanguineum)이 보입니다. 레드 플라워링 커런트(Red-flowering Currant)라고 불리는 잘 보이지 않는 꽃인데 운좋게 발견했습니다.



집에 도착 해서는 차를 수도꼭지 앞에 세웠습니다. 새가 많은 밴쿠버에서는 자동차 위에 늘 새똥이 떨어져 있습니다. 호수 끝에 노즐을 연결하고 시원하게 뿜어내는 물줄기로 새똥을 날렸습니다. 아내에게 노즐 조작법을 알려주고 시원하게 뿜는 물줄기를 건네니 신나게 물을 쏘아댑니다. 신났습니다. 원래 불장난과 물장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같이 해야 재미있는 것입니다.



노즐의 물 세기는 노브를 돌려가면서 조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호스 연결부분과 노즐이 동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있는데, 월마트에서 6불 밖에 하지 않습니다. 3불, 6불이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엄청 큰 거금이지만, 북미에서 이런 물건이 아직 3불, 6불 대의 물건이 있다는 것은 아직은 아메리칸 드림의 그림자가 여전히 아직은 존재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링크> 2026년 고사리 농사 1차 원정


❤️감사합니다❤️

미흡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성의와 시간 내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밴쿠버의 시원한 바람처럼 기분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글을 읽어주신 분들의 기분을 풀어드릴만한 심심풀이 땅콩 영화 음악 두 편을 소개합니다. 사라 힉스가 지휘하는 데니쉬 국립 오케스트라의 영화 음악 연주곡입니다.


첫번째 곡은 영화 The Godfather의 테마곡인데, 8줄의 만돌린으로 짧고 빠르게 연주하는 사운드가 영화의 어둡고 애절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애들 악기인 멜로디카도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 하고 있습니다. 만돌린은 이태리의 민속악기가 맞고, 멜로디카는 1950년에 독일의 호너(Hohner)라는 악기 회사가 만들었습니다.



다음 곡은 한국에 석양의 무법자로 소개된 영화 음악입니다. 가드파더에서는 클래식 기타가 등장을 했고, 이 석양의 무법자에서는 펜더의 일렉트릭 기타가 기가막힌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코믹한 악기를 등장시키는데, 소프라노 리코더(Soprano Recorder)와 오카리나(Ocarin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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