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ing Better

Getting Better

지엠(GM) 딜러 작업 벤치 위 노트북, 출근하여 컴퓨터를 켜고 작업 화면을 열면 작업할 내용이 보입니다. F-150을 작업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포드의 효자 트럭 F-150, 포드를 먹여살리는 트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키를 찾아들고 나가 트럭에 올라타니, 테슬라 차의 중앙에 달려 있는 화면만큼 큰 화면이 있습니다. 전기차 분위기가 확 납니다. 이제 트럭도 전기차가 나오는 시대입니다. 테슬라에서도 트럭이라고 하면서 제품을 내놓았는데, 장갑차같은 모양의 좀 무식하게 생긴 차를 내놓고 그걸 트럭이라고 했습니다. 그걸 트럭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건 그렇고, 기존에 픽업 트럭을 내놓던 아메리칸 기업들, 즉 지엠과 포드에서도 전통적인 픽업 트럭에 전기차 라인업을 세웠습니다. 포드 픽업 F-150 전기차의 앞쪽 후드를 열어보니, 정말로 엔진이 없습니다. 


차밑을 보면, 트랜스미션도 없고, 픽업 트럭의 상징과도 같은 프러펠러 샤프트도 보이지 않습니다. 차 앞에서부터 뒤까지 밑에는 배터리만 가득 차 있습니다.


새로 나온 전기차인데, 앞쪽 액슬 샤프트 실(seal)이 새는 것이 보입니다. 포드의 품질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 “질질이” 어딘가 새는 곳이 많은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기존 픽업 트럭에서는 보통 샐 수 있는 곳에서는 다 새는 것이 포드 트럭입니다. 엔진에서 새고, 트랜스미션에서 새고, 파워스티어링에서 새고, 액슬에서 새고, 냉각수가 새고, 전기차에 엔진도 없고, 트랜스미션도 없으니, 이제는 액슬 부분에서 새는 것이 보입니다.


뒤쪽 액슬 디퍼랜셜 엑츄에이터에서 새는 것이 보입니다. 샌 오일이 시커멓게 뒤쪽 액슬을 뒤덮었습니다.


뒤덮인 오일을 씻어낸 모습에서 오일이 얼마나 많이 샌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새는 부분을 정비해서 되팔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엠 딜러에서 새로 나온 전기차의 부품을 어디서 구해야 합니까? 포드 딜러에서 구해야 하는데, 캐나다에 없고, 미국으로 백오더 해야할 확률이 거의 99프로입니다. 샵포맨에게 리포팅했더니, 그냥 크리닝해서 세일즈쪽으로 넘기라고 이야기합니다.  누가 이 트럭을 살지 모르겠지만, 잘 사서 고치는 것은 포드 딜러 가서 고치는 게 맞는 스토리일 것 같습니다. 딜러에 가서 중고차 살 때, 그 딜러 회사 물건을 사지 다른 회사 것을 사지 마세요. 포드 딜러에 가서 폭스바겐차 사지 말고, 토요타 딜러 가서 독일차 사지 마세요.


포드의 품질, 포드에서 일하는 테크니션들조차도 자조 섞인 말투로 “Getting better”라는 대답을 합니다. 요즘 포드 품질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그런 대답을 합니다. “Still getting better?” 언제까지 천년만년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소리만 하고 있는건지? 좋아진다는 말은 좋은 거지요? 그런데 가만 들여다보면 그게 아닙니다. 다른 회사 것은 이미 좋아졌는데, 포드는 아직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좋아지고 있다는 말이니, 잘 나가는 메이커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아직 따라잡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까지도? 아직까지도 계속 getting better 중인 것 같아 보입니다. 일반인들은 잘 알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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