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erry

Thierry

티에리, 축구 좋아하는 한국인이면 거의 다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 지단과 같이 활약하며 월드컵도 들어올린 프랑스의 축구 영웅입니다. 그 티에리 앙리와 같은 이름을 가진 티에리(Thierry)라는 카페가 밴쿠버에 있습니다. 밴쿠버에 세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밴쿠버에만 있습니다. 세 번째 가게가 얼마 전에 웨스트 밴쿠버 앰블사이드 파크 바닷가에 오픈했습니다. 그 가게 앞으로 지날 때 보면 늘 사람들로 만원입니다. 밴쿠버에서 대박을 친 카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프랑스와 관련있는 쉐프가 이 카페를 창업한 모양입니다. 메뉴도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빵인 크롸상을 베이스로 한 베이커리가 주 상품입니다. 오래 전, 프랑스 지중해 연안에 있는 몽펠리에라는 도시로 출장을 갔을 때 묵던 호텔에서 매일 아침 식사로 크롸상과 오렌지 주스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롸상에 버터 조각을 올려 한 입씩 베어먹는 걸 좋아합니다.

어제는 일을 하는 도중에 파트(part)쪽에 갔다가 티에리 상자가 있는 게 보였습니다. 세일즈쪽의 아줌마 직원이 티에리빵을 사와 테크니션들 먹으라고 거기에 놔둔 것입니다. 테크니션들이 일하면서 파트쪽을 뻔찔나게 드나드니 거기에 빵 상자를 놔둔 것입니다. 제가 집어들어 하나 먹은 것은 아래 그림에 보이는 살구빵(apricot danish)입니다. 빵 하나에 커피 하나 놓고 그 가게에 앉아 즐기는 비용이 팁까지 고려하면 1인당 20불 정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둘이 같이면 40불.


빵값들이 대충 5불에서 8불 사이고, 샌드위치는 10불이 넘는 가격입니다. 빵맛이 감동적이냐? 어제 먹었던 apricot danish는 어땠나? 먹을 때는 그저그랬고, 먹고 나서는 뒷맛이 니글니글 했습니다. 별롭니다. 맥도널드나 팀호튼즈보다 훨 낫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


맥도널드는 모바일 오더를 하면 갓 튀겨낸, 고소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감자칩과 콜라와 예전에 비하여 품질과 맛이 많이 훌륭해진 빅맥을 8불에 사먹을 수 있습니다. 하나 사서 둘이 충분히 요기가 됩니다. 그에 비하면 티에리의 가격은 4배인 셈입니다. 팀호튼즈에 가서도 도넛 하나와 차 한 잔을 5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팀호튼즈 도넛도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한두개만 먹을 때 뒤끝 없이 도넛의 극강의 단맛을 아주 잘 즐길 수 있습니다.

삼십불, 사십불 가격에 떨 필요없는 분들은 바닷가 뷰를 즐기며 엠블사이드 티에리에서 호사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단순히 분위기 어떤지 보자고 굳이 한번 들려볼 필요는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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