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ne Pagoda
Stone Pag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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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밴쿠버 해안을 따라 난 철길, 그 철길을 건설하면서 해변쪽으로 돌무더기들이 쌓였고, 웨스트 밴쿠버 시가 거기에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했습니다. 한때 그 길 사용료를 내라고 철도 회사가 웨스트 밴쿠버 시에 요구했고, 그 일이 소송으로 번져 법정까지 간 일이 있던 그런 길입니다. 이름하여 Sea Walk.
철도 회사는 왜 그 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그런 치졸한 일을 벌였는지 모를 일입니다. 자기들은 힘들게 기차를 운전하면서 물류 수송에 애쓰고 있는데, 여유롭게 바닷가 산책을 즐기는 웨스트 밴쿠버의 유복한 사람들을 시샘해서 그런 것인가요?
철도 건설을 위하여 그곳에 쏟아부은 돈이 있겠지만, 사실 그 땅은 웨스트 밴쿠버를 지나고 있고, 기찻길 부근에 사는 주민들은 하루에 몇번씩 지나는 기차 소리와 진동을 감수하며 그에 대해 정신적 손해배상 같은 것을 청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철도회사의 소송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치졸한 조치였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웨스트 밴쿠버 시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응을 잘 했는지, 씨웍이 철도 회사의 횡포로 인해 폐쇄되는 일은 없었고, 웨스트 밴쿠버 시민들은 이 좋은 산책길을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들린 나나이모의 비치들이 기가막히게 아름답고 웨스트 밴쿠버 비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곳 씨웍도 나름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아 집에서 나오면 바로 산책로가 있고, 긴 산책로를 시야를 가리는 것없이 시원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햇볕 좋아하는 사람들은 온몸으로 햇볕을 받으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산책로를 따라 조명이 잘 되어 있어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까지 안전하고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산책로 끝 양쪽으로 비치 파크가 자리잡고 있고, 가까운 곳에 상점, 아이스크림 가게, 커피숍,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몰까지도 걸어갈 수 있고, 자전거를 타면 라이온즈 브릿지를 건너 스탠리 파크까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밴쿠버 다운 타운에 살면서 조깅으로 스탠리 파크를 지나 웨스트 밴쿠버 비치를 찍고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좌우지간, 나나이모도 좋고 웨스트 밴쿠버도 좋고. 아일랜드 다녀온 다음 날, 씨웍으로 나섰습니다. 아일랜드에서 2만보 이상을 걸으며 하드캐리했기 때문에 오늘은 가볍게 씨웍만 사부작 걷는 날입니다. 씨웍 바닷가쪽으로 쌓인 돌더미, 이 돌더미 위에 돌탑을 쌓는 위인이 있습니다. 누군가 궁금했는데, 노인네가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언젠가 본 일이 있습니다. 돌을 균형잡아 쌓아 올리는 솜씨가 참 섬세하고 대단할뿐만 아니라, 쌓은 돌의 형태에 예술적 감각까지 있습니다. 쌓은 돌들이 마치 접착제를 붙인 것같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것도 있는데, 건드려보면 접착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아마추어의 솜씨가 아니라 장인의 실력입니다.
아래 밑돌은 마치 사람의 궁딩 같습니다.
아래 돌은 치마 입고 뱃일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낙네의 모습입니다.
풀만 뜯어 먹고 사는 거위들이 눈치 하나는 참 빠삭합니다. 제가 사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가까이 들이밀어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 놈들이 신경쓰는 대상이 있습니다. 제일 경계하는 첫번째는 견공입니다. 그 다음은 꼬맹이들입니다.
얼마 전에 바닷물이 깨끗하지 않으니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었는데, 이제는 괜찮아진 모양입니다. 바다의 자정 능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더러워진 바다를 사람이 깨끗하게 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끝없이 어지럽히고 더럽힐 뿐입니다. 바다 스스로가 더러움을 희석한 것입니다.
씨웍의 서쪽 끝, 던다레이브 비치의 모습입니다.
아래 돌은 버섯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탑은 또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사람 모습입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돌을 쌓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과 방향, 위치까지 염두에 두고 돌을 쌓는 것 같은 감각에 감탄할 뿐입니다. 노벨상 줄만한 솜씨입니다. 이런 정도로 인류에게 즐거움을 주는,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하였으니, 노벨상 주지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김정은이 만난 것만으로도 트럼프에게 노벨상 주니마니 하는 형편에 말입니다.
큰 나무에 난 구멍을 통해 본 시티의 모습.
떠나가는 크루즈를 바라보며 추억을 삼키는 노인네의 모습, 이건 돌탑은 아닙니다.
무화과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호시탐탐 먹을만한 무화과를 노리고 있는 동네 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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