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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보에게 온 이메일 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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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보에게 온 이메일 한 통 노는 놈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비씨파크(BC Parks)에서 이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사실 어떻게 알았는지는 아니고, 과거 수없이 놀러 다니면서 비씨파크 웹사이트에서 캠핑장을 예약 했고, 제 어카운트가 있기 때문에 이메일이 온 것이지요. 오늘 받은 이 이메일은 저같은 놀보에게는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바로 “올해도 한 번 잘 놀아보자. 인생은 짧다. 후회 없이 놀아라.” 하는 메시지입니다. 아직 새해가 시작된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올 여름 놀 것에 대비하라는 중대한(?) 메시지입니다. 비씨파크에서 온 이메일의 내용은, 놀아야 하니 미리 캠핑장을 예약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비씨의 여름 캠핑장은 몇 달 전에 미리 앞서 예약을 해놓지 않으면 자리가 없습니다. 5월 캠핑장 예약을 1월 16일부터 시작하니 놓치지 말고, 잊지 말고 꼭 예약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몇 4개월 앞서 캠핑장을 예약할 때는 제약 조건이 있습니다. 이걸 잘 숙지하고 그 조건에 맞게 예약을 진행해야 인터넷 예약을 하면서 에러가 나지 않습니다. 이걸 모르고 그냥 무작정 예약을 진행하면 이상하게 예약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고, 마치 웹사이트에 문제가 있는 것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약조건을 숙지하고 예약을 진행해야 멘붕에 빠지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 조건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기본적으로 최소 3일을 예약해야 예약이 진행이 됩니다. 이걸 모르고 이틀 예약을 하면 예약 프로세스가 진행되지 않아 열받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공휴일이 월요일인 경우 예약을 하려면 금, 토, 일을 예약을 해야 합니다. 토, 일, 월 이렇게 예약은 허용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휴일이 금요일인 경우는, 목, 금, 토를 예약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휴일이 금요일이나 월요일이 아닌 경우는 아무런 제한없이 그냥 3일을 예약하면 됩니다. 이런 규정을 만든 이유는 금요일이나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캐나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롱위켄드(l...

코스트코에서 망해가는 지구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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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망해가는 지구를 보았다 20년 전 밴쿠버에 와서 코스트코에 가면 매장 안이 한산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코스트코 매장 안에서 중국 사람은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중국에서 밴쿠버로 온 사람들은 돈이 많지 않고 쫀쫀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당시 아는 중국 사람이 하는 말인 즉슨, 코스트코는 너무 큰 덩어리를 팔아 쓸데없이 돈을 쓰게 한다며 코스트코에 가는 것을 꺼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습니다. 밴쿠버에 있는 어느 코스트코에 가든지, 중국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언제부턴가 돈 많은 중국 사람들이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 놈들이 돈을 싸들고 와서 집을 수 채 혹은 십 수채 사대는 바람에 밴쿠버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체의 집값을 올려 버렸습니다. 사실 제가 코스트코에 가는 이유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만큼 좋은 물건을 코스트코 만큼 싸게 파는 곳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여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합니다. 코스트코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코스트코의 물건의 품질이 옛날 같지 않은 것입니다. 뭐 공산품이야 품질이 뭐 달라질 게 근본적으로 없지만, 먹는 것을 보면 참으로 달라진 것이 많습니다.  먼저 고기값이 장난 아니게 올랐습니다. 서민이 소고기 사먹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옛날 가난한 시절의 한국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과일을 대표하는 오렌지, 20여년 전에는 코스트코의 오렌지가 최고였습니다. 그 맛있는 캘리포니아 오렌지를 한 박스에 5불 정도에 산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지금은 박스도 작아지고 가격은 10불을 넘습니다. 체감적으로 물가가 5배 정도 오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 코스트코에 가면 제일 먼저 겪게 되는 어려움은 주차입니다.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카트를 밀고 나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부대끼며 와글와글합니다. 예전에는 카트를 끌고 물건을 둘러보면서 매장을 돌아도 내 주변에 사람이 그...

청바지와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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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와 운동화 지난 해, 아주 춥거나 아주 더운 날 빼고는 아랫도리에 청바지를 꽤 자주 입었습니다. 심지어는 교회 갈 때도 청바지를 입곤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청바지 입고 교회가면 눈총을 받을 일이지만, 캐나다에서는 목사들조차 청바지 입고 강대상을 누비니, 뭐 저같은 돌신자야 그걸 입지 못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사실 캐나다에서도 청바지 입는 목사는 현지인 목사들이이지, 한국인 목사들은 일년 내내 넥타이에 양복차림입니다. 그런 한인 목사가 버티고 있는 한인 교회에 나가는데도, 뭐 여기는 캐나다니까 하고 용기 빡빡, 뻔뻔하게 청바지 입고, 눈총 개의치 않고 교회를 드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뭐 그리 크게 눈총 받을 일도 아닙니다. 이곳 현지 사정은 청년들이 여름이면 슬리퍼 신고 터덜터덜 교회에 들어오는 분위기다 보니, 사실 노인네 청바지는 아무도 신경 쓰는 사람도, 눈 여겨 보는 사람도, 청바지 멋있다고 한 마디 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사실 젊어서도 잘 입지 않았던 청바지를 늙어 하나 산 것은 재작년이었던가? 코스트코에 들렸는데, 리바이스 청바지가 보여 순간 충동구매 욕구가 일었고, 젊어 못한 것 늙어 폼나게 한번 입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 옛날 아메리카 대륙의 서부 지역에서 금이 발견된다고 소문이 나서 미국의 온 인류가 죽음을 각오하고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동하는 골드러쉬가 있었습니다. 금 캐려고 서부로 이동하다가 금도 캐보지 못하고 오는 도중에 병에 걸려 죽고, 총에 맞아 죽고, 사막을 벗어나지 못하고 물을 마시지 못해 죽은 사람들도 숱하게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작 서부에 도착해서도 금으로 돈을 번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듯 합니다. 대신 금이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비즈니스를 벌인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청바지도 골드러쉬 때문에 생겨난 것이고, 아마도 금을 캐서 번 돈보다 청바지를 팔아서 번 돈이 훨씬 더 많지 않나 싶습니다. 당시 청바지로 떼돈을 벌다가 청바지 브랜드의 원조가 된 것이 리바이스(Levi’s)...

DIY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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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캘린더 새해가 밝았고 벌써 사흘째입니다. 거창하게 무려 해가 바뀌었는데 각자의 삶의 주변에 뭔 변화가 큰 게 같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학생들은 한 학년이 올라가는 천지개벽할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중3은 고1이 되는 천지개벽할 일이, 고3은 대학생이 되는 경천동지할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직장생활하는 사람들은 대리가 과장되고, 과정이 차장 되는 개벽할 일이 벌어지고 있고, 진급에서 누락된 직장인이나 군발이 대령들은 참으로 참담한 기분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동기까지는 참을만한데, 후배가 먼저 상사나 상관으로 진급을 하면 완전 멘붕상태가 될 것입니다. 살만큼 살았고, 덤으로 주어지는 한순간 한순간을 그저 감사함으로 하루하루 사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해가 바뀌는 개벽이 일어나도 삶에 어떤 큰 변화가 있지는 않습니다. 주변에서 물리적으로 한가지 변한 것이 있다면 달력입니다.  보통 달력을 어디에서 구합니까? 직장 생활할 때는 회사에서 회사달력을 만들었고, 평소 업무 협력이 있던 다른 회사에서도 달력을 보내오곤 했습니다. 이민 와보니, 그런 게 없어졌습니다. 이민 와서 제일 요긴한 달력을 구할 수 있는 루트는 한인마트입니다. 그곳에서 제공하는 탁상 달력이 참 쓸만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제가 다니는 조그만 한인 교회에서도 교회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그 달력을 하나씩 받아들면서 달력을 본 후기가 참 잘 만들었다고 자뻑에 빠진 소리들이 들립니다. 그런데 누군가 “이게 잘 만든 거야?” 라며 이의를 제기합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두 달력을 비교 평가해보았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왼쪽 것이 교회 달력이고, 오른쪽 것이 한인마트 달력입니다. 교회달력은 이번에 처음 만들어 본 초짜 실력이고, 오른쪽은 많이 만들어 본 관록이 있는 실력으로 만든 달력입니다. 제 눈에는 오른쪽 달력의 압승입니다.  크게 네 가지 측면에서 판정승입니다. 첫번째, 달력의 크기, 한인마트 달력의 키가 교회달력보다 낮습니다. 이 달력은 통상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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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이메일을 어떤 걸 쓰십니까? 이메일? 이메일이 뭐지? 그런 생각을 한 일이 있습니다. 지금 태어나는 애들은 이메일이 석기시대부터 있었는 줄 알겠지만, 이메일은 제가 어른이 된 다음에 새롭게 나타난 신문물입니다.  이메일이 한창 대중화되던 시절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던 이메일 주소는 야후였습니다. 그런데 구글이 세상을 평정한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글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만큼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하나씩 구글 외에 더 가지고 있는 이메일 주소는 핫메일입니다. 그건 PC에 깔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때문입니다. 저도 핫메일 주소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늘 사용하는 것은 구글 이메일입니다. 핫메일을 열어보는 것은 정신없이 들어오는 이메일들을 청소하기 위해서일 뿐입니다.  오늘도 오랜만에 핫메일을 열어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보낸 메일이 하나 보이고, 디자이너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마이크로소프트가 요즘 AI에 진심인데, 디자이너는 디자인 AI 앱입니다. 웹 베이스로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새해 아침, 디자이너로 그림을 하나 그려보았습니다. “새해 아침, 노부부가 눈덮인 산에 올라 떠오르는 해를 보며 주님을 예배하는 모습”을 그려라고 주문을 하니, AI가 잠시 고민을 하더니, 넉 장의 그림을 그려냅니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내가 그린 우리 부부 그림이다”고 저작권을 주장하면 됩니다. 이 세상을 떠나 다음 세상에 가면 시집도 없고, 장가도 없다고 하니, 이 세상 사는 동안 아내를 귀히 여기고, 소중히 여기고, 많이 사랑할 일입니다. [눅20:35]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은 장가 가고 시집 가는 일이 없으며 [Lk 20:35, NIV] But those who are considered worthy of tak...

구글 애드센스-주소확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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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주소확인편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것이 작년(2024년) 4월말 경입니다. 애드센스? 구글 놀이터(?)에서 놀면 자기네들 위해서 노느라고 수고 많았다고 용돈을 좀 챙겨주는 루트(?)입니다. 그런데 승인을 받고 놀아야 돈을 주지 승인을 받지 못하면 아무리 애써도 돈을 주지 않습니다. 애드센스, 구글로 부터 그 승인을 받는데, 어떤 사람은 쉽게 받고 어떤 사람은 정말 어렵게 받는데, 어렵게 받는 쪽이 더 많아서 그런지 애드센스 고시라는 말까지 붙었습니다. 저도 승인 신청을 하고 4개월 만에 받아냈습니다. 4개월 동안 수없이 낙방의 고배를 마시면서 그걸 얻어낸 추억이 있습니다. 왜 승인이 나지 않는지 하나하나 문제를 찾아가며 재도전하는 재미가 쏠쏠 있었습니다. 놀면 뭐하니? 애드센스 어카운트를 열고 승인을 받고, 구글에 만든 블로그에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다보면 푼돈이 조금씩 불어납니다. 그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진찍고, 그 사진 넣어서 좋아하는 글쓰기 즐기고, 그걸 즐기다 보면 돈이 붙고. 이렇게 재미난 놀이가 있다니?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이후에 어카운트 관리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이 지속적으로 제공이 되는데, 최근에 온 것은 구글이 미국에서 캐나다로 제 주소로 피지컬 메일을 하나 보냈는데, 그 안에 코드가 있으니, 그 코드를 애드센스 어카운트에 입력하여 주소 확인(verification)을 하라는 것입니다. 돈 받을 사람이 실제 존재하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절차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침 캐나다에서 전국적인 우체국 파업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고 특히 임금 같은 것을 우편을 통해 수표로 받는 사람들이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저도 그 정도의 고통은 아니지만, 구글에서 보낸 코드가 든 우편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새해가 되고 우체국이 움직이기 시작하자마자 구글에서 온 그 우편을 마침내 받았습니다. 봉투 뒷면에는 애드센스 표시가 있습니다. 마치 한국 현대자동차에서 일할 때, 특허증 하나...

예배하는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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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하는 삶으로 “이모님, 저도 이모님 다니는 교회에 한번 따라가보고 싶어요” 주님은 당신을 믿는 모든 성도들이 세상사람들로부터 이런 소리를 듣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예배의 삶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의 삶이 예배인 모습, 그것이 참된 예배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살전5:16-18]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1Th 5:16-18, NIV] 16 Rejoice always, 17 pray continually, 18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for this is God's will for you in Christ Jesus. 세상 사람들의 시각에 전혀 그리스도인답지 않은 삶을 살면서 주일에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린다? 그것이 참된 예배의 모습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런 가식적인 삶에 대하여 주님은 토해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남기지 않고 버리고 태워버리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말4: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용광로 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지푸라기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에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Mal 4:1, NIV] "Surely the day is coming; it will burn like a furnace. All the arrogant and every evildoer will be stubble, and the day that is coming will set them on fire," says the LORD Almighty. "Not a root or a branch will be left to them. 그래도 오래 참고 사랑이 많으신 주님, 주님은 예수님의 모습으로 이 땅에 내려와 낮은 모습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

팥죽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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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떡국 새해 첫 날을 어떻게 시작하고 계십니까? 갑자기 술이 확 깨는 기분입니다. 술을 좋아하지도 않고, 정신줄 놓을 정도로 마신 적도 별로 없습니다. 그 정도로 마신 것도 자의에 의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마시다 맛이 간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캐나다로 도망(?) 가다시피 이민을 온 이유 중에 하나가 술 마시는 걸 피해서라고 해도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술마시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렇게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술이 확 깬다는 말이 제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닙니다. 술에 취해 곤죽이 된 상태에서 확 깬다? 저는 경험적으로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술 마시고 난 다음의 인간은 인간이 아닙니다. 그 험난한 홍수를 잘 넘긴 노아도 술 마시고는 망해서 자식을 저주하는 꼴불견을 합니다. 술 취하면, 자신을 컨트롤 할 기운이 없어지고, 다급한 상황에 대응할 능력을 상실합니다. 옆에 지진이 나고, 불이 나도, 비몽사몽인 상태이지 절대로 정신이 번쩍 들 수가 없습니다. 다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그럴 정도로 놀랄 일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이야기겠지요. 갑자기 술이 확 깨는 것처럼 정신이 번쩍드는 것은, 어쩌다보니,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버글버글하던 박싱데이도 끝나고, 엊그제가 연말인 것 같더니, 화들짝! 해가 바뀌었습니다. 2025년이라는 배에 갑자기 환승해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2024년은 손에 잡을래야 잡을 수도 없고, 그냥 2025년의 천막 아래에 덮혀 버렸습니다. 기다렸던, 기대하지 않았던 좌우지간 불가항력적으로 맞이한 새해, 2025년 이 새해를 어찌 맞이하고 있습니까?  새헤 첫끼를 떡국으로 먹었습니다. 아내가 신박한 새해 첫끼를 만들어 냈습니다. 팥죽 떡국. 아주 담백하고 좋습니다. 떡국의 식감은 대한민국 사람은 모르는 사람 없는 그런 환상 식감. 새해 맞이 기념으로 그림을 하나 그렸습니다. 타블렛으로 스타일러스 펜 컨트롤 하는 것이 익숙치 않아 유치원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