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세뇨
달세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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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끄적거리며 만든 우쿨렐레 악보로 연습을 하다가 악보가 너무 지저분하여 악보 보기가 힘들다고 노트북에서 악보를 제작하여 깔끔하게 프린트 해달라고 아내가 요청하여 뮤즈스코어 앱을 이용하여 악보를 만들고 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 악보 입력을 하다가 손으로 적은 악보에 이상한 점이 보이면 아내에게 확인을 받아 바르게 잡아가며 작업을 합니다. 그렇게 만든 악보를 프린트하면 깔끔한 나머지, 손으로 적은 원본 악보에 비하여 너무나 단순하게 보여 뭔가 빠졌나 보면 빠진 것없이 잘 만들었습니다. 깔끔하게 인쇄한 악보는 그렇게 보기에도 간단하기 때문에 아내가 인쇄된 악보를 보면 연주가 더 쉽게 잘 된다고 합니다. 가독성이 좋아진 덕분입니다.
그렇게 아내를 도와 악보 작업을 하면서 “여기에 달세뇨가 붙은 거야?”라고 물어본 일이 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아내가 “달세뇨를 어떻게 알아?”라고 궁금해 한 일이 있습니다.
그거 모르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닙니까? 그 옛날 한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 입시 시험 치른 사람들은 그런 음악 용어들을 달달 외운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걸 모른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어디 음악 뿐이었습니다? 미술 과목에도 얼마나 외울 것이 많았습니까? 몇 문제 나오지도 않을 것 가지고 그렇게 많은 것을 달달 외웠던 것 치고는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까?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어도 그때 외우고 공부한 것 때문에 미술에 대해 전혀 무식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가성비로 따지면 영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쓸데없는 짓 하는 것보다 그런 것이라도 외운 것이 인생에 남은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되었건, 그런 그렇고, 악보 작업을 하면서 정말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안단테, 포르테, 뭐 그런 음악 용어들, 왜 죄다 이탈리아어로 만들어져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모짤트니 베토벤이니 유명한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이 전부 독일권(독일, 오스트리아) 사람들인데 말입니다.
그건 현대 음악의 기초, 기반이 르네상스 시대(14~16세기)와 바로크 시대(17~18세기 초)에 걸쳐 잡히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에 이탈리아가 문화와 예술의 최첨단을 달리면서 부흥을 일으키는 중심지였습니다. 오늘날 쓰이는 오선 기법과 도레미 계명도 이탈리아 수도사에 의해 기틀이 마련이 되었습니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악기들이 모두 그 시절 이탈리아에서 발명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당시에는 음악을 좀 하려면 이탈리아 유학은 기본이었습니다. 헨델이나 바흐같은 독일 음악의 거장들도 이탈리아 유학을 했고, 이탈리아에서 배운 음악 용어를 그대로 가져다 썼습니다. 요즘 IT용어들이 모두 영어인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모차르트도 어릴 때 이탈리아를 몇 번 오가며 이탈리아 물을 먹은 후에 그런 대작들을 남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를 거쳐 기반을 다진 음악이 고전주의와 19세기 낭만주의에 들어서면서 독일 작곡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어찌 되었건 현대 음악의 기틀이 이탈리아에서 시작이 되어 꽃을 활짝 피운 역사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악보에는 이탈리아말이 전승되어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 음악의 그 긴 역사와 전통을 짧은 말로 말아먹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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