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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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로 접어들었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왔습니다. 오후에 코스코 쇼핑을 하고 돌아오는 길의 빗줄기는 그냥 전형적인 밴쿠버의 비가 아니었습니다. 대기의 강이 뿌려대는 엄청난 양의 폭우였습니다. 그러더니 오늘은 햇볕이 쨍쨍, 어제 하늘에 있던 수증기와 물이 다 떨어지고 나니 오늘은 엄청 하늘이 높고 파랗고 햇볕이 기가막힙니다. 웨스트밴쿠버의 씨웍(Seawalk)에는 그 좋은 햇볔을 즐기려고 사람들이 북새통입니다. 정말 기가막힌 경치, 공기, 바닷바람, 정말 좋은 동네입니다.
발코니 너머 보이는 멋진 바다 풍경을 한번 보고는 다시 음악 작업, 거창하게 작업이라기 보다는 음악 놀이, 벽에 피아노 코드를 하나 프린터 하여 붙여놓았는데, 아내가 자기도 그 차트가 하나 필요하다고 하여 프린트하려고 하니, 그 파일이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음악 디렉토리를 잘 관리해두었는데, 어느 디렉토리 안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평상 시 찍는 사진이 하도 많다 보니, 노트북 하드 공간을 아껴주기 위하여 사진을 최근 한 달 치만 남겨두고 그 전 과거 사진들은 외장 하드로 옮겨 보관을 합니다. 그걸 뒤져 찾아보니, 지난 8월 8일 디렉토리에 그게 보입니다. 7월부터 음악 놀이를 시작했으니, 7월 것부터 뒤지다가 8월 디렉토리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그 피아노 코드 파일을 찾아 프린트를 하니, “이런 망했다.” 프린트 되어 나온 종이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검은 잉크가 제대로 분사되지 않아 희미하게 나왔습니다.
프린터는 엡손의 ST-C2100이라는 모델입니다. 아마존에 확인해보니 이 모델이 싼 모델이 아닙니다. 꽤 값이 나가는 프린터입니다. 이걸 제 돈 내고 산 것은 아니고, 매년 GM 온라인 교육 잘 받고 문제 잘 풀면 주는 쿠폰 점수로 얻은 선물입니다. 평상 시에 주로 쓰는 프린터는 HP의 레이저 프린터이다 보니, 엡손 프린터를 드물게 쓰는데, 이번에는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더니 문제가 생긴 모양입니다.
잉크를 확인해보니 반투명 잉크통을 통해 분명 잉크가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프린트가 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 헤드에 잉크가 굳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잉크 탱크 안의 잉크 눈금이 그냥 잉크가 묻었던 흔적이 남아 현재 잉크의 수준이 얼마인지 확인을 할 수 없는 것인지 아리송했습니다. 두어번 프린팅을 해도 결과물은 마찬가지입니다.
“망했다.”
메뉴얼을 뒤지고 AI에게 물어보고 해서 프린터가 자동으로 헤드청소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 헤드 청소를 한 다음에 프린팅을 해보니, “휴, 다행!” 프린터가 살아났습니다. 한장 더 프린팅해보니, 완전히 정상적으로 프린트 물이 나옵니다. 잉크젯 프린터는 잉크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딱히 프린트 할 것 없더라도 가끔씩 컬러 인쇄물을 정기적으로 인쇄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천만 다행이다.”
프린터를 살리고 다시 음악 작업 그리고 사진 작업, 햇볕에 나가 바닷가 걸으면서 찍은 사진들이 좋습니다. 날이 화창한데도 바람은 시원하게 꽤 불어서 바닷가로 몰려오는 파고가 꽤 높습니다. 때가 밀물인지라 들이치는 파도가 씨웍 위까지 뿌려지는 모습이 시원합니다.
씨웍을 따라 Arbutus Strawberry Tree가 꽤 여러 그루있는데, 올해 유난히도 열매를 많이 맺었습니다. 이 열매를 따먹는 노인네들이 더러 보입니다. 약간 달작지근한 것이 먹을만합니다.
무화과 나무 열매도 한창입니다. 아내가 한 봉지 수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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