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 트래버스

지엠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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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쉐비 브랜드의 트래버스, 이 차가 한국 지엠에서도 생산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소형 SUV만 생산되고 이만한 중형 SUV는 생산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차는 3열 시트가 있어서  뒤쪽 2, 3열 시트를 젖히면 뒷 공간을 캠핑 가서 침실로 쓸 수 있습니다. 아웃도어 좋아하는 북미 사람들이 정말 가지고 싶어 하는 차종입니다.


이 트래버스 2019년형 차가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와 지엠 정비샵에 들어왔습니다. 스캐너로 코드를 읽어보니 EBCM(Electronic Brake Control Module)에 문제가 있습니다.

지엠의 온라인 정비 매뉴얼을 열고 그걸 따라 진단을 했습니다. 거기에 경험을 더하여 약식으로 했습니다. EBCM으로 들어오는 그라운드와 파워를 확인하니 이상이 없습니다. 그리고 EBCM 커넥터 상태를 확인하니 녹이나 손상없이 깨끗합니다. 


EBCM 새 물건이 어디 있나 파트에 조회를 해보니 에드먼튼에 있습니다. 차주인도 당장 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 수리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EBCM은 엔진룸 운전석 쪽에 냉각수 탱크 밑에 있습니다. 냉각수 탱크를 들어내야 EBCM 커넥터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걸 체크하고 있는데,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와서는 고객이 차가 필요한데 빨리 원위치 할 수 있냐고 묻습니다. “이 개새끼들!” 순간 입속에서 욕이 치솟습니다. 이게 뭐 맥도널드 햄버거집 드라이브 쓰루냐! 이런 진단하는데는 한 시간이 걸릴지 두어 시간이 걸리지 모르는 일이고, 여유있게 시간을 가지고 정비받으러 와야지, 이건 뭐 번갯불에 콩 구워 먹으려는 거냐? 차주인도 정말 무개념이지만, 서비스 어드바이저는 도대체 뭐냐? 이 바닥에서 하루이틀 논 것도 아니고, 멍청한 손님에게 그리 휘둘리고 있냐? 키 받으면서 어떨 것이라고 코멘트 정도는 하고 고객에게 휘둘리지 말고, 고객을 가지고 놀아야 테크니션이 행복하고, 회사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 아냐? 정말 멍청한 것 같으니라구.


그건 그렇고, 그 와중에 전기 회로도 보며 서킷 체크하고, 노트북에 진단 스토리 리포팅하고, 재조립하고, 차 밖으로 끌어내었습니다. 차주인이 차 고칠 마음이 있으면 예약하여 파트를 오더 했을 것이고, 정비 받으러 다시 올 것입니다.


그런데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나도 아직 멀었습니다. 이런 일이 세상사에 다반사인데, 그 정도의 일에 열받는 것은 아직도 정신 상태가 미숙합니다. 진상들을 대하더라도 그냥 미소 지으며 내 페이스대로 시간을 다루면 되는 것을 조그만 인풋에도 마음에 파문이 이는 것은 여전히 괴로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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