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된 노동

강요된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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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받는 노후 연금의 수준이 65만원 정도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초 생활비는 170만원 정도가 된다고 하니, 반도 되지 않는 돈을 받고는 생명을 연장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 때문에 은퇴 후에도 은퇴를 하지 못하고 일을 해야 되는 상황, 그만 일을 놓고 노년을 보내고 싶은데 생계를 위하여 일을 놓지 못하는 상황. 노인들이 강요된 노동에 내몰리는 이유이고, 현실입니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은퇴 후에도 일을 할 수 없으면 자살을 선택하는 상황, 이건 비극입니다. 한국이 선진국입니까?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황이고, 노인들이 일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선진국의 상황입니까? 

그러는 와중에 공무원들은 무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애를 낳으면 자녀 1명당 3년간의 육아휴직이 주어지고 더구나 그 휴직기간이 근무한 것과 동일하게 카운트되어 승진시에도 불이익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일반 기업을 다니는 경우, 법적으로 주어진 육아 휴직 기간은 1년입니다. 하지만 일반 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마음 편하게 육아휴직을 쓸 수 없는 것은 직장 생활을 해본 사람은 다 알 것입니다. 이건 공무원에게만 너무 편파적으로 국민 세금을 퍼주는 것 아닙니까? 공무원 되지 못한 사람은 정말 열 받을 일입니다. 너무 불공평한 나라입니다. 너무 오랜 기간 동안 국힘같은 독재 정권이 친일, 독재, 자칭 엘리트층만 잘먹고 잘 살면 되고, 민생은 알것 없다는 분위기 속에서 살아온 것 때문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명박이 같은 것이 대통령이 된 세상이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고물 차 한 대를 정비했습니다. 앞쪽에서 텅(clunk) 소리가 난다는 문제로 왔습니다. 지엠의 아주 오래된 밴입니다. 지엠의 대표적인 실패 모델입니다. 지엠의 밴은 일본과 한국의 밴에 경쟁력을 잃어 지금은 지엠이나 포드에서 생산되는 밴은 없습니다. 포드나 지엠은 밴을 포기한 대신 대형 SUV로 밴의 자리를 메꾸고 있습니다.

‘텅’ 소리라고? 온갖 구석이 다 썩어들어가는 밴을 가지고 와서 소리를 고쳐달라고 하는 경우가 제일 골치 아픈 경우 중의 하나입니다. 원래 소리의 원인을 찾아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차가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데 한 사람은 운전하고 다른 한 사람은 차 밑에 매달려 어디에서 소리가 나는지 찾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소리 찾는 장비가 있기는 하지만 그거 사용하여 소리의 원인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소리가 나는 곳을 두어 군데 추정해볼 수 밖에 없는데 만약에 의심스러운 곳의 부품을 교체한 뒤에도 여전히 소리가 난다면 정말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차들은 어디 한 군데 부품을 교체하려고 작업을 시작했다가 부품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연결되어 있는 어디 다른 부분이나 부식된 전선이나 커넥터 같은 부품이 부스러져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그런 부품들이 디스컨티뉴(discontinued) 되어 부품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애프터마켓에서 조차 구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골치 아픈 차를, 이제는 그만 사용하고 폐차장으로 보내야 맞는 차를 끌고와 고쳐 달라고 하는 것은 미캐닉을 고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에 타니, 개를 태우고 다니는지, 개똥 냄새가 코를 찔러 정말 혐오스럽기까지 합니다. 작업하고 있는데 몰상식하게 작업장에 들어와 재수없게 얼씬 거리며 들여다 보는 것을 보니 차 주인은 은퇴 후 개 데리고 고물차 몰고 놀러다니는 놈입니다. 

차주인은 스피드 범퍼를 지날 때 차 앞쪽에서 텅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테스트 드라이빙을 해보니 스피드 범퍼를 지날 때보다는 저속으로 운전하고 있는 중에 핸들을 돌릴 때 텅텅 소리가 잘 났습니다. 그러면 서스펜션의 어디 마운팅 부분일 수 있습니다. 핸들을 틀 때 주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일단 앞쪽 스트러트 마운팅을 의심했고, 차를 올리고 인스팩션을 해보니, 앞쪽 양쪽의 허브 베이링이 나가 타이어가 흔들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 쪽의 엔진 마운팅의 러버가 리킹되는 엔진 오일에 의해 손상되고 녹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세가지를 리포팅 했더니, 차 고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러트와 허브 베어링을 교체하겠다고 합니다.


지엠 밴의 앞쪽 스트러트 어퍼 마운팅은 엔진룸에서 보면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고, 세개의 너트를 풀어내려면 앞쪽 와이퍼 시스템을 들어내야 합니다. 그것들이 스트러트 어퍼 마운팅 위쪽을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거 들어내었다가 다시 재조립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좌우지간 썩은 차의 앞쪽 스트러트와 허브 베어링을 교체하고 나니 운좋게도(?) 텅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운이 정말 억수로 좋은 날입니다. 전두환이의 남산 보안대 고문실에 끌려들어갔다가 고문 당하고 죽지 않고 운좋게 살아나온 기분입니다. 늙어 일 할 수 있는 것이 행운인 세상이라니, 문명 이전의 사람들이 현대 사람들보다 더 행복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홍수 이전, 죄가 만연했던 노아 이전 더 오래 전에 에덴에서 산 사람들이 인류 역사상 제일 행복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니,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 따먹기 전에 살던 사람들이 제일 행복했던 사람들입니다. 자식들 많이 낳고 선악과를 따먹었는지, 자식들 생기기 전에 지구 상에 둘만 있을 때 따먹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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