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솔로몬

금수저 솔로몬

교회에서 들을 수 있는 솔로몬의 이야기는 대충 이런 것입니다.

솔로몬은 부자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지혜를 구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고, 그로 인해 지혜는 물론이고, 부와 영화까지 얻었다. 주님의 일을 위하여 주님께 구하는 자는 무엇이든 얻는 은혜를 받을 것이다 뭐 그런 판에 박힌 소리입니다. 성경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하나도 위안이 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솔로몬은 태어나자마자 뭐 한 일도 없는데, 주님이 사랑하시는 자라고 하십니다. 완전 금수저입니다. 자기도 금수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스토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삼하12:24-25]

24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가 그와 동침하였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

25 선지자 나단을 보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더라

[2Sa 12:24-25, NIV]

24 Then David comforted his wife Bathsheba, and he went to her and made love to her. She gave birth to a son, and they named him Solomon. The LORD loved him;

25 and because the LORD loved him, he sent word through Nathan the prophet to name him Jedidiah.


뭐 토기가 어떻게 생겼건 그건 토기장이 마음입니다. 마음에 안들면 만든 토기를 박살 내버리는 것도 토기장이 마음이니, 흙으로 만들어진 토기는 불만할 것도 없습니다. 사람도 흙으로 만들어졌고, 죽으면 흙으로 돌아갑니다. 사람도 토기와 마찬가지로 박살나도 뭐라 반박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건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렘18:4]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Jer 18:4, NIV] But the pot he was shaping from the clay was marred in his hands; so the potter formed it into another pot, shaping it as seemed best to him.


솔로몬 이야기는 하나도 은혜가 되지 않지만, 그에 반해 바울의 이야기는 그래도 위안이 됩니다. 예수 믿는 성도를 가인이 아벨 죽이듯 돌로 쳐서 죽였으니, 죽어 마땅한 놈이지만, 예수 만난 다음에는 평생을 목숨 걸고 전도 여행을 합니다. 이렇게 개고생 하면서도 주님께 자기가 필요한 것을 구하는데, 보기 좋게 거절당합니다. 


[고후12:8-9]

8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2Co 12:8-9, NIV]

8 Three times I pleaded with the Lord to take it away from me.

9 But he said to me, "My grace is sufficient for you, for my power is made perfect in weakness." Therefore I will boast all the more gladly about my weaknesses, so that Christ's power may rest on me.


그런 토기장이에 대해 바울 토기는 자기가 약한 것이 강함 됨이라며 온갖 박해와 고난을 토기장이 말씀 전하는데 바칩니다. 이런 바울의 일생이라면, 그걸 보고 있노라면 큰 은혜가 됩니다. 바울도 저리 힘들게 인생을 살았는데, 나같은 것이 이만큼 누리고 살았으면 그보다 더 큰 복이 어디 있으랴 싶은 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집 한 채 마련하지 못하고 개고생하고 사는 사람 많은 세상인데, 솔로몬이 그렇게 호사스럽게 산 것 보면서 모든 사람이 그걸 은혜로 느낄 수 있을까요?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솔로몬이 주님으로 부터 그 모든 것을 받았는데, 깨어보니 그게 꿈이었다는 것입니다. 뭐 꿈을 받아 성공한 사람이 솔로몬뿐만이 아니고, 요셉도 그랬고, 다니엘도 그랬으니, 그렇게 주는 것이 토기장이의 마음대로겠지만, 그런 꿈은 사람이 짜내서 꾸는 꿈이 아니고 주님이 꿈으로 알려주는 것인가 보지요? 보통 사람은 녹용과 산삼을 열 사발 마시고 자도 그런 꿈이 꾸어지지 않습니다.


[왕상3:13]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1Ki 3:13, NIV] Moreover, I will give you what you have not asked for—both wealth and honor—so that in your lifetime you will have no equal among kings.



[왕상3:15] 솔로몬이 깨어 보니 꿈이더라 이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서서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모든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하였더라

[1Ki 3:15, NIV] Then Solomon awoke—and he realized it had been a dream.

He returned to Jerusalem, stood before the ark of the Lord's covenant and sacrificed burnt offerings and fellowship offerings. Then he gave a feast for all his court.


솔로몬이 더 재수 없는 것은 그렇게 많은 복을 받고도 말년은 망했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지혜를 받고 잠언과 전도서까지 쓴 작자가 말년에는 정말 망해도 쫄딱 망했습니다. 부러워할 것이 하나 없는 깨진 토기입니다. 성경을 믿는 것은 이런 추한 모습까지 여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진실성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거짓으로 쓰여진 것이 없으니 믿어야 하는 것이 맞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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