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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여름 웨스트 밴쿠버 하모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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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여름 웨스트 밴쿠버 하모니 축제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어느 나라든 크고 작은 도시에서는 여름이면 축제가 벌어집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밴쿠버 역시 여름이면 여기 저기 커뮤니티마다 여러 종류의 타이틀을 내걸고 축제가 열립니다. 브라질 같은 경우, 대단하게 치장하고 퍼레이드가 벌어지고 제법 축제다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웨스트밴쿠버 앰블사이드 비치 파크에 판 깔아놓는 하모니 축제라는 것은 스페인같이 소를 풀어놓거나 리오의 축제같이 퍼레이드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그야말로 소박한 로컬, 동네 축제입니다.  말이 축제지, 아티잔(artisan)이라는 사람들이 만든 각종 공예물을 포함한 얄궂은 물건 내다파는 부스들과 푸드 트럭 그리고 술 한잔 놓고 밴드 공연을 볼 수 있는 그 정도를 축제라고 매년 펼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하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열심히 축제라고 하여 물건 가져와 장사를 하고 있는데 미안하게도 구경만 하고 산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푸드 트럭에 팔아준 것도 없습니다. 보니 푸드 트럭 중에 장사가 제일 잘 되는 것은 아이스크림 부스입니다. 바닷가 잔디 위에 마련된 공연장에는 간이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들어가는데 마치 표 검색하는 것같은 모습을 하고 가방을 열게 하고 들여다보는 일까지 하고 있는데, 그건 표 검색을 하는 것은 아니고 무료입장이긴 한데, 술이나 음료를 들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공연을 보려면 뭐 들고 들어와서 마시지 말고 안쪽에서 파는 음료나 술을 사마시라는 이야기입니다. 부스마다 전시한 색다른 모양의 상품에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북적거리는 사람...

웨밴의 중심지

웨밴의 중심지

웨밴이라고 하면, 웨스트밴쿠버를 줄여서 쓰는 말입니다. 다른 동네 가서 웨밴에 산다고 하면 알아듣지 못하고, “뭐?”라며 되묻습니다. “웨스트 밴쿠버”하면 재수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아마도 자랑질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나 봅니다. 그리고 아마도 “부자 동네 산다고 티내는 거야?” 꼴불견이라는 생각, 시기심, 자격지심같은 것도 발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같이 가난한 사람도 살아갈 수 있는 구석이 있다는 것을 몰라서 그러는 것일 겁니다. 웨밴 살면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돈 많은 사람이라고 그냥 지레짐작을 하는데, 그 놀라운(?) 상상을 깨고 싶지 않아서 “부자 동네 사는 가난한 사람”이라는 고백(?)은 구태여 하지 않고 그냥 은폐엄폐하고 살고 있습니다.

밴쿠버의 위쪽(북쪽) 바다 건너 왼쪽(서쪽) 끝 마을, 밴쿠버에서 휘슬러로 향하는 관문, 씨투스카이(Sea to Sky) 하이웨이가 시작되는 외진 곳, 웨스트 밴쿠버, 손바닥만한 곳이지만, 이곳에서 굳이 용도별로 로케이션을 나누어 보자 치면, 행정의 중심지는 어데고, 경제의 중심지는 어디일까를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웨스트 밴쿠버는 두 개의 길이 동서로 달리고 있습니다. 하나는 산 위로 뚫은 1번 고속도로이고, 다른 하나는 오래 전 옛길인 마린 드라이브입니다. 

웨스트 밴쿠버를 굳이 행정 구역, 경제 집중 구역으로 나누어 보자면 이 마린 드라이브를 따라 정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행정과 경제 주체들이, 오래된 후진 건물들이 오랜 길인 마린 드라이브를 따라 많이 들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행정의 중심은 웨스트 밴쿠버 시청이 있는 지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지역에 은행들이 몰려 있고, 도서관, 커뮤티니 센터들이 몰려 있습니다. 은행들이 몰려 있으면 상업과 경제의 중심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맞는 생각인 것 같은데, 그냥 금융가와 시청이 있는 지역이라고 하고, 굳이 경제의 중심지를 따로 떼어내어 설정하고 싶은 곳은 파크로열몰이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웨스트 밴쿠버와 웨스트 밴쿠버의 동쪽에 있는 노스밴쿠버와 경계선 상에 있습니다. 거대 웅장한 몰은 아니지만, 없는 브랜드 빼고 웬만한 브랜드 다 있고, 바다와 강을 끼고 산을 병풍처럼 뒤로 두르고 있는 몰의 레이아웃과 모양이 예쁘고 그렇게 크지 않은 땅 위에 아기자기 옹기종기 가게들이 모여있어 많이 걷지 않고 적당히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좋고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라서 쇼핑 시즌이 되면 다른 동네에서도 돈 가방 들쳐없고 구경하러, 돈 쓰러 몰려드는 몰입니다. 이 파크로열몰이 있어서 굳이 버나비나 리치몬드에 있는 큰 몰에 별로 갈 일이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파크로열몰은 아니고 웨스트 밴쿠버 행정의 중심지, 그곳에 있는 웨스트 밴쿠버 도서관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며 놀았습니다. 아무리 시골티가 난다고 해도 나름 대도시 소리를 듣는 곳인데, 도로에서 한발짝만 떼면 바로 원시림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웨스트 밴쿠버 도서관은 마린 드라이브 길가에 있는 시가 운영하는 도서관입니다. 길 건너는 숲입니다. 그리고 그 숲 언저리 길가에 메모리얼 파크가 있습니다. 파크 이름에 뭘 기억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는데, 뭘 기억하자는 것일까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캐나다데이같은 국가 공휴일에는 이곳을 중심으로 행사가 벌어집니다. 

그 메모리얼 파크 안쪽은 숲이고, 작은 시내가 흐릅니다. 그곳에 코호가 올라와 부화를 합니다. 부화하러 올라온 코호를 본 적은 없지만, 코호 송사리리들이 작은 개천물에서 헤엄치는 것을 본 적은 있습니다. 그곳에 2월 초에 내린 눈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메모리얼 파크 안의 기념비 너머 도서관이 보입니다. 매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좋은 쉼터(?)입니다. 아침에 들어가 배고파질 때까지 한구석에 틀어박혀 작품활동(?)을 하다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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