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er Bunny Goes Dancing At Easter

Easter Bunny Goes Dancing At E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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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컴퓨터 앞에 앉기 전에, 키보드 두드리기 전에, 운동할 때 입는 전용조끼(?) 입고 바닷바람 맞으며 뛰러 나갔습니다. 뛰다 걷다, 40분 정도 운동을 하니, 몸에 땀이 싸하게 시원하게 묻어 나옵니다. 아침 풍경은 덤이고. 


전용조끼라는 것은 조끼의 조그만 가슴 주머니에 스마트폰과 키를 넣으면 뛸 때, 덜렁거리는 것 없이 전혀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고안해낸 것입니다.

악기 가지고 노는 사람들이 하는 세가지 거짓말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뭐 음악하는 사람은 전혀 아니지만.


이 악기가 마지막 악기다.

운동해야지.

내일부터 연습할거야.


인내와 끈기, 뭐를 하든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 성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악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악기 하나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려면 인내와, 끈기, 그리고 고통을 감내하는 지독함이 있어야 합니다. 곡 하나를 제대로 연주하기 위하여 천번을 연주하는 사람이 있는데, 열번도 하지 않고 지겨워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수준이고, 제가 그 수준입니다. 어느 정도 건반이 쳐질 때, 수십 번 더 연습하면 마스터하고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른 재미를 찾아 궁디를 일으키니 단기간에 장족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취미를 그대로 취미 수준으로 남겨놓으려는 전략이라고 해야 하나?

노트북에 DAW를 깔고 가상악기를 로딩한 다음에 미디 키보드를 두드려대다가, 아내가 우크(우쿨렐레)를 치는 것을 늘상 보고, 아내의 요청으로 우크타브 악보를 만들다보니, 팅팅거리는 우크 소리보다 기타 소리가 멋진데, 기타 여섯 줄은 좀 어려울 것 같고, 네 줄의 우크로 기타 소리를 내려면 일렉트릭 우크는 그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그 쪽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일렉트릭 우크가 캐나다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고 인기도 없는 상황. 그래서 그런지, 일렉트릭 우크의 가격이 일렉트릭 기타보다 두 배 정도 비싼 상황. 그리고 일렉트릭 우크를 생각하면서 동시에 생각했던 것이 멀티이펙터. 그런데 멀티이펙터 가격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

그런데 엊그제 갑자기 생각난 것이, ‘어!’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있는데! 실제로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는 일렉트릭 기타와 연결하는 단자가 있고, 그게 기본적으로 있는 것이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일렉트릭 기타를 오인페(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연결하고, 노트북 DAW에 기타 리그를 로딩하면 일렉트릭 기타 소리를 스피커로 들을 수 있고, 그것이 가장 기본적인 일렉트릭 기타와 오인페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멍청하게 왜 그런 기본적인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멀티이펙터를 가지고 그 많은 고민을 했지? 

피아노를 정기적으로 조율을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피아노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계절 따라 변하는 온도 습도의 영향을 받아 악기 내부에 변화가 생겨 음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피아노는 그런 게 없어서 좋은 면이 있습니다. 기타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쓸려면 튜닝뿐만이 아니라 악기점의 전문가에게 1년에 한번 돈주고 세팅을 받아야 합니다. 세팅비는 통상 백불 안팍이고, 추가로 부품비도 지불이 됩니다. 그런 상황이니, 비싼 일렉트릭 우크 사가지고 그런 비싼 추가 비용까지 지불할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일렉트릭 우크는 아닌가 보다 싶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면 일렉트릭 우크 포기? 그냥 지금 가지고 있는 우크? 지금 가지고 있는 우크의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생긴 고민인데, 그냥 그대로 주저 앉을 일은 아닌듯, 어쿠스틱 일렉트릭 우크를 고려해보았지만, 그 우크는 우크 자체에서 나는 소리와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가 둘이 겹쳐서 영 안될듯.

그러면 6줄이 어려워서 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 일렉트릭 기타로 갈 것인가? 통기타, 어쿠스틱 기타는? 좋긴 하겠지만, 일렉트릭 쪽으로 이미 끌린 상태라. 그러면 우크와 같이 네 줄의 베이스 기타는? 한 때 그걸로 가자는 마음으로 거의 굳힐 뻔도 했지만, 다시금 그냥 가장 대중적이고 범용적이고 흔한 일렉트릭 기타 쪽으로 가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만약 기타 쪽으로 정말 강을 건널 생각을 굳혔다면 말입니다.

그럼 어떤 기타? 일렉트릭 기타가 일렉트릭 우쿨렐레보다는 싸고, 반값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입문용 기타조차 300불 대로 그다지 싸지 않은 수준입니다. 마음에 둔 기타는 야마하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렉트릭 기타는 아이바네즈(Ibanez)입니다. 이 기타는 밴쿠버 악기점에도 보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한국에서만큼 싸지가 않습니다. 예전에는 물건값이 한국보다 북미가 쌌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된 데에는 미국의 몰락(?)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빨리 트럼프 집권이 끝나고 미국이 옛날 상태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해서 현재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공짜로 기타를 하나 득템해보자는 것입니다. 지금 쌓고 있는 지엠 포인트를 모으면 야마하 일렉트릭 기타를 하나 장만할 수 있습니다. 야마하 입문용 기타는 패시피카 012와 112가 있는데, 112가 상위 버전이고, 012보다 업그레이드 된 재료와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12J가 기본이고, J 대신 V나 M이 붙으면 더 고급진 버전입니다. 지엠 머니를 모아 득템하려고 눈찜을 한 것은 112V입니다. 이걸 얻으려면 내년 일년 지엠 머니를 더 모아 2027년초에 득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살아있고, 건강하면 말입니다. 주님의 은총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내년 일년 동안은? 지금 가지고 있는 우크 가지고 연습하면서 왼손 가락의 움직임을 훈련시키고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기타 자판을 머리 속에 그려넣고, 코드들도 외워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기타의 스코어 배열이 피아노 건반의 스코어 배열과 매칭이 됩니다. 피아노에서 B와 C음 사이가 반음이고, E와 F 사이가 반음입니다. 그리고 검은 건반과 흰 건반 사이가 반음입니다. 이와 마찬 가지로 기타는 한 프렛(fret) 사이가 반음입니다. 피아노가 하얀 건반 검은 건반 다 합치면 7개 플러스 5하여 12이 되는 것처럼 기타도 12번째 프렛이 한 옥타브 이동이 되는 셈입니다. 음악에도 수학이 있습니다. 주님이 그런 설계를 하셨고, 인간들이 그런 비밀을 알아낸 것이 음악이고 악기입니다.


Easter Bunny Goes Dancing At Easter

기타줄은 여섯 줄인데, 각 줄의 개방음은 기타를 잡았을 때, 멀리 보이는 선부터 나열하면, E, B, G, D, A, E입니다. 이걸 외우는 방법 중의 하나가 “이스터 토끼가 이스터에 춤추러 간다”는 문구를 외우는 것입니다. 각 단어의 첫 글자가 여섯 줄 기타 개방현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그리고 공돌이의 특징 하나, 돈 있는 사람들은 그냥 돈으로 모든  것을 다 하지만, 가난한 공돌이는 뭐든 자기 손으로 직접 한 번 해보자고 하는 곤조(일본말입니다)가 있습니다. 일렉기타도 셋업을 직접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게 뭐 엔진분해작업보다 어렵겠습니까? 유튜브에도 참고 영상들이 많이 있는 세상이고.


기타,


새 기타 사는 것 아니고,

운동하지 않는 것 아니고,

연습하지 않는 것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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