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콘의 엑슬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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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콘의 엑슬씰 2009 년형 지엠씨 유콘 (GMC Yukon) 트럭의 앞쪽 엑슬씰에서 오일이 새어나와 씰 (seal) 교체작업을 했습니다 . 큰 트럭의 파워트레인 계통 작업을 하려면 삼손 만큼 큰 힘을 쓸 줄 알아야 할까요 ? 삼손만한 힘이 있으면 아마도 작업하기가 참 수월할 겁니다 . 그만한 힘이 없는 테크니션이 그만한 힘이 필요할 때는 공구를 적절히 잘 사용해야 합니다 . 아래 그림은 트럭을 올리고 밑에서 올려다본 그림입니다 . 조수석쪽 (passenger side) 작업을 먼저 마치고 , 운전석쪽 인터미튼트 샤프트를 빼낸 상태입니다 . 조수석쪽은 씰이 있는 위치가 “A” 입니다 . 그런데 , 인터미튼트 샤프트를 잡고 있는 씨클립 (C-clip) 이 “B” 부분에 있어서 인터미튼트 샤프트 하우징을 들어내어야 합니다 . 시간이 꽤 걸리고 손도 제법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 아래 그림은 운전석쪽 씰의 모습입니다 . 인터미튼트 샤프트를 빼낸 상태입니다 . 액슬씰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려면 드라이브 샤프트가 걸치적거리지 않게 옆으로 제쳐놓아야 하는데 , 스트러트 때문에 드라이브 샤프트가 제쳐지질 않습니다 . 해서 스트러트를 제거하는 것이 작업을 수월하게 하는 방법입닌다 . 스트러트는 위쪽에 3 개의 너트 , 아래쪽에 두 개의 볼트를 풀러내면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스트러트를 빼낼 때 , 삼손이 가진 힘이 필요합니다 . 테크니션이 그 힘이 없기 때문에 굵고 긴 바 (bar) 를 사용합니다 . 아래 그림은 운전석쪽애서 빼낸 인터미튼트 샤프트의 모습입니다 . 통상 샤프트를 빼내면 씨클립이 같이 따라나오기 마련인데 , 이 놈은 씨클립을 액슬 안에 놔두고 샤프트만 빠져나옵니다 . 액슬 안쪽에 박혀있는 씨클립을 빼내어 끼우기 위하여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 씰을 교체한 다음에 샤프트를 끼우고 때려넣으면 씨클립이 원래의 자리로 찾아들어갑니다 . 운전석쪽의 씨클립이 보통놈이 아...

휘슬러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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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의 단풍 written at Oct 7, 2015 꽤 오랜만에 휘슬러에 올라갔습니다 . 휘슬러 빌리지에서 멀리 블랙콤 쪽의 검은 산들의 아우라가 보입니다 . 휘슬러 올림픽 플라자 앞의 네쌍둥이 나무에 단풍이 나란히 들어있는 모습이 그림엽서 같습니다 . 아래 그림만 보면 온 휘슬러가 온통 이런 붉은 모습일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 평일치고는 빌리지에 사람이 없는 편이 아닙니다 . 평일에 일하지 않고 노는 놈들은 뭐지 ? 첫눈이 내릴 즈음이면 , 더 이상 마운틴 바이크를 즐길 수 없게 됩니다 . 스키 시즌이 저만치 가까이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앞으로 한 달 이내에 휘슬러 높은 산에 첫 눈이 내릴 것입니다.

천재의 차 - 1992년형 콜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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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차 - 1992 년형 콜벳 콜벳 (Corvettet) 은 지엠 쉐비 (GM Chevrolet) 를 대표하는 스포츠카입니다 . 미국 스포츠카의 대명사이면서 오래된 차 , 92 년형 모델이니 , 그쪽으로 취향이 미친 사람에게는 대단한 스포츠카일 수 있습니다 . 오늘 그런 차를 받아 정비를 했습니다 . 뭐 , 큰 작업은 아니고 일상 점검이었습니다 . 그냥 오일 교환만 하고 내보냈으면 좋겠구먼 , 타이어 로테이션을 꼭 해달라는 오너의 요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타이어를 떼어내려고 하는데 , 휠락 (wheel lock) 너트가 두 종류나 달려있습니다 . 저의 개인적 취향은 오래된 차를 보면 , “ 재수없는 차 ”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 그런 차를 정비하면서 타이어에 이런 범상치 않은 짓을 한 것을 보면 그냥 “ 재수없는 놈 ” 정도가 아니라 “ 천하에 재수없는 놈 ” 이 되어버립니다 . 아래 그림이 두 개의 휠락을 풀기 위한 두 개의 키입니다 . 키에 꼽아야 하는 소켓의 사이즈가 똑같지 않고 틀립니다 . 타이어를 풀러내고 , 로테이션한 다음에 다시 장착하기 위해서는 차를 몇바퀴 더 뺑뺑돌아야 합니다 . 천하에 재수없는 놈 ! 정말 취향 아닙니다 . 차를 올리고 차 밑을 보니 , 아니나다를까 , 엔진룸 밑 여기저기에 엔진오일이 묻어있습니다 . 올려다보니 , 엔진 헤드 가스켓 부위에서부터 오일이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 엔진블럭의 외관으로 보아 오리지널 엔진이 아니고 리빌트 (rebuilt) 한 엔진같은데 , 작업을 정말 엉터리로 했습니다 . 스티어링 기어박스에서도 오일이 줄줄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 요즘 나오는 새차가 멋있지 오래된 차는 하나도 멋있지 않습니다 . 그저 구질구질하고 답답해보입니다 . 그걸 좋다고 생각하고 폼잡고 다니는 인생들은 딱 취향 아닙니다 .

전기쟁이는 역시 골치아퍼 – 온스타모듈 와이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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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쟁이는 역시 골치아퍼 – 온스타모듈 와이어링 written at Oct 2, 2015 요즘 지엠의 온스타모듈 업그레이드 작업이 한창입니다 . 지엠이 온스타 서비스로 들어오는 수입이 짭짤한지 온스타 모듈을 4G LTE 로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에 열정적입니다 . 그런데 온스타 모듈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던 중에 어느 때부터인가 하나 더 따라 붙은 것이 있습니다 . 차종에 따라 온스타 모듈로 들어가는 커넥터 리웍 (rework) 작업을 해주는 것입니다 . 이게 처음 맞닥뜨리면 매뉴얼 내용을 이해하는 것조차 헷갈리고 쉽지 않습니다 . 이 커넥터 리웍 작업에는 두 가지 작업이 있는데 , 한가지 작업은 두 커넥터에서 한 선씩 꺼내어 묶어주는 것이고 , 다른 하나는 커넥터 X3 의 커넥터들을 뽑아 커넥터 X2 로 옮겨주는 것입니다 . 그런데 이 두 번째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 커넥터와 터미널의 형상에 따라 커넥터에서 터미널을 뽑아내는 툴의 모양이 다른데 , 이 툴이 없으면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 아래 그림은 커넥터 X3 에서 3 개의 터미널을 모두 꺼낸 모습입니다 . 아래 그림은 커넥터 X3 에서 꺼낸 터미널들을 커넥터 X2 의 빈 커넥터에 꼽아넣은 모습입니다 . 이걸 원래 설계할 때 제대로 만들어서 잘 하지 , 왜 딜러 테크니션들 고생시키는지 모를 일입니다 . 고생이 아니라 돈 벌게 해주는 것인가요 ?

썩은 와이어 – 2008년 트럭 리모콘 콘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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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와이어 – 2008 년 트럭 리모콘 콘트롤   옆의 어플렌티스가 2008 년 실베라도 트럭을 들여놓고 낑낑거리고 있습니다 . 뭐가 문제냐고 하니 , 리모트 콘트롤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어제 다른 테크니션이 새 리모콘을 오더하여 새것을 가지고 하는데도 먹히지 않고 , 프로그래밍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   나름 한참 고민을 하더만 종이쪽지 하나를 들고오더니 묻습니다 . “ 여기에 12 볼트가 걸리는 것 아닙니까 ?” 아래 그림의 “Power” 라고 표시한 부분에 보면 “B+” 이 보입니다 . 맞습니다 . 콘트롤 모듈에 12 볼트가 들어오고 있어야 합니다 . 그런데 그곳 커넥터를 찍어보니 , 1.5 볼트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 “ 그럼 선에 문제가 있는 거네 . 선을 체크해봐 ” 라고 하니 , “ 퓨즈 박스와 모듈 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요 ?” 하는 것입니다 . “ 선이 있잖아 ? 선이 어디 찡겨서 껍데기가 벗겨져 녹슬었거나 했겠지 ?”   그 말을 듣고 , 어플렌티스가 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 그 말에 힌트를 얻고 , 앞쪽에서 모듈까지 선을 체크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러더니 드디어 뭘 찾았는지 , 와서 이것 좀 보라고 합니다 . 선이 벗겨져 녹이 슬어있습니다 . 문제가 생긴 부분을 제거하고 새로 이어붙여 수리를 했더만 그제야 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 아래 그림에 표시한 부분이 선에 문제가 생긴 부분입니다 . 모듈에서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 트림 커버 끝부분에 찍혀서 선에 문제가 생겼던 모양입니다 .

2013년 카마로 연료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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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년 카마로 연료펌프   2013 년형 카마로를 받았습니다 . 뭔가 먼저 선행 작업이 있었던듯 한 차입니다 . 웍오더에도 이미 히스토리가 가득 적혀있습니다 . 이럴 때 , 뭔 작업을 해야하는지 간단히 확인하는 방법은 파트 (part) 로 가서 이 차에 뭐 걸린 파트가 뭐가 또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 아니나 다를까 주는 물건을 받아 박스를 열어보니 , 안에 연료펌프가 들어있습니다 . 샵포맨인 조에게 가서 뭔 일이냐고 물어보니 , 손님의 불만인즉슨 , 주행중 가속할 때 , 약간 딜레이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 테스트 드라이브를 해보았지만 재현은 되지 않고 , 불틴 (bulletin) 에 나와있는대로 연료펌프를 교체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 6.2 리터의 어마무시한 엔진에서 뿜어나오는 힘은 가공할만 합니다 . 악셀을 조금 가볍게만 건드려줘도 몸이 시트에 ‘ 콱 ’ 박히면서 박차고 나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닌데 , 그게 딜레이된다고 하니 , 호강에 초치는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 카마로 같은 덩치크고 못생긴 차가 팔릴 수 있는 곳은 북미뿐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엔진이 크기 때문에 연료탱크도 큽니다 . 큰 연료탱크가 뒤쪽에 큰 것이 달려있고 , 그 밑으로 드라이브 샤프트와 머플러 같은 것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연료탱크를 들어내려면 손이 많이 갑니다 . 파킹 브레이크 케이블도 치워야하고 , 연료탱크 뒤쪽 부분 아래쪽에 프레임까지 걸리적거리기 때문에 프레임 앞부분까지 좀 내려줘야 연료탱크가 미끄러지듯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 아래 그림이 떼어낸 드라이브 샤프트와 머플러의 모습입니다 . 연료탱크에 연결된 호스와 와이어들을 풀러내느라 좁은 공간으로 손을 밀어넣고 작업을 했더니 , 손과 팔이 날카로운 쇳조각들에 긁혀 상처가 많이 났습니다 .

라이트하우스 파크 – 웨스트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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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 파크 – 웨스트 밴쿠버 written at Sep 28, 2015   웨스트 밴쿠버에만도 산과 비치를 따라 수많은 파크와 트레일들이 있습니다 . 파크마다 각기의 특색과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파크가 제일이다라고 손꼽기는 힘든 일입니다 . 라이트하우스 파크도 그 규모와 풍광의 아름답기가 다른 곳에 떨어지지 않는 곳입니다 . 파크의 규모가 장난이 아니어서 하루에 돌기가 버거울 정도입니다 . 마음 먹으면 하루에 다 돌아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 동네 파크 트레일을 그리 무리해서 다 돌 필요는 없는 일이고 , 한번 갈 때마다 두어시간 하이킹을 즐길 정도만 돌아보고 옵니다 . 오늘도 풍광이 빼어난 웨스트쪽 트레일을 돌았습니다 . 그리고 저니퍼 포인트에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 바위 벼랑 위에서 밑으로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컵라면을 하나 까먹어보는 것이 오래전부터 벼르던 일이었습니다 . 지난 번에 올 때 , 컵라면 먹기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난 일이 있습니다 . 배낭에 뜨거운 물을 보온병에 잘 챙겨넣고 오긴 했는데 , 컵라면을 챙기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 차 뒤 트렁크에 잘 챙겨왔는데 , 파크 주차장에서 트레일로 나서면서 트렁크에 있는 컵라면 챙기는 것을 그만 까먹었습니다 . 오늘은 물과 라면을 잘 챙겼습니다 . 그런데 라면을 먹으려는데 보니 , 오늘은 또 젓가락 챙기는 것을 까먹었습니다 . 이제 그만 살고 돌아가실 때가 된 모양입니다 . 그래도 좌우지간 라면 먹어보는 것은 포기할 수 없어서 나뭇가지를 꺽어 그걸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라면을 먹으면서 보니 , 저 밑 바위 위에 물개 (seal) 가 한 마리 보입니다 . 지난 밤을 그 바위 위에서 보낸 모양입니다 . 아직도 잠이 덜 깨었는지 , 물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지 , 가끔씩 게으르게 꼬물거리고 있을 뿐입니다 . 노인네 한 분이 조그만 카약에 몸을 싣고 파도에 출렁거리며 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