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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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과 케이 드라마가 온 세상에 퍼져 나가 한국의 위상이 꽤 많이 높아졌습니다. 10년 전에 지엠 딜러샵에서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에서 수입된 지엠차에 문제가 있으면 매니저가 와서 왜 그런 줄 아냐? 한국에서 만들어서 그렇다고 무례하게도 그런 말을 했습니다. 웃자고 하는 소리라고도 해도 그런 말을 들어서 기분 좋을 일은 없습니다. 농담이라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한국을 좀 얕잡아 보는 뉘앙스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매니저의 조국인 이탈리아보다 한국의 훨씬 더 잘 분발하고 있습니다. 뭐 한국이 이제는 로마를 가진 이탈리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어찌 되었건 간에 이제는 한국을 모르는 사람도 많이 줄었고, 한국을 우습게 보기보단, 상당히 매력적인 나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인이 산낙지를 먹는 것을 보고 몬도가네 보는 것처럼 야만적으로 보았지만, 지금은 자기네들도 한번 해보고 싶은 챌린지로 변했습니다. 젊은 애들은 과거 한국의 궁색한 이야기를 하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요즘 한국은 그렇게 잘 사는 나라고 매력적인 나라로 변했습니다.

밴쿠버에 사는 한국인의 위상도 높아져 밴쿠버에서 한국인으로 살면서 이제는 인종차별 같은 것을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잘난 척 잘하는 좀 모자란 재수없는 백인들로부터도 인종차별은 거의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온갖 어려움 속에서 열심히 살아온 덕분일 것입니다. 밴쿠버의 스시집은 한국인들이 거의 다 장악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스시집은 한국인들에게 거의 모두 다 넘겨버리고 그들은 일본 라면집에만 올인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웨스트 밴쿠버 끝으로 가면 밴쿠버 아일랜드로 건너가는 배를 탈 수 있는 페리 부두가 있습니다. 호슈베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그곳에는 커피집과 레스토랑 몇 군데가 있어서 여름 여행철이면 아일랜드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입니다. 페리부두가 없다면 밴쿠버이긴 해도 바닷가 완전 깡시골인 조그만 마을인데, 이곳에도 한국인 비즈니가 있습니다. 구멍가게 하나도 한국 사람이 운영하고 있고, 스시집 하나도 한국인 노인 부부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큰 레스토랑 하나도 한국인이 운영합니다.

그 레스토랑은 김자옥씨 언니가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김자옥이라는 이름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김자옥씨가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드라마만 틀면 김자옥씨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 정상에 있었던 유명한 탤런트였습니다. 호슈베이에 있는 그 양식당을 김자옥씨 친언니가 운영을 시작했고, 지금은 그 후세들이 이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스파게티가 유명하고, 햄버거도 나름 특색있게 잘 합니다.

오래 전 이야기, 오래 전 이야기를 하다보면 낭만이라는 단어가 떨어지는 가을 낙엽처럼 머리 속에 흐트러져 날립니다. 김자옥씨와 결혼하여 잠깐 살았던 가수 최백호씨가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김자옥씨와 살았던 낭만을 생각하면서 그런 노래를 부른 것일까요? 요즘은 한 집 건너 이혼 사례가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뭐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이겠지만, 살을 맞대고 산 남녀가 헤어진다는 것이 쉬운 일인가 싶은 생각이 저같이 이혼이란 것이 사전에 없는 사람은 좀 의아하긴 한 일입니다.



여름, 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면 호슈베이에 여행객은 더 많이 늘어나고 그 중에는 기타를 둘러 매고 여행을 하며 버스킹하는 친구들도 보입니다. 큰 페리 타고 밴쿠버 아일랜드로 건너간 다음에 다시 거기에서 앞에 널려 있는 섬으로 이번에는 조그만 페리 타고 건너간 다음에 그 섬에서 다시 더 작은 페리 한 번 더 타고 더 작은 섬으로 여행할 때도 배를 기다리며 혼자 조용히 기타 치는 젊은 여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일렉트릭 기타로도 버스킹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면 통기타보다 훨씬 큰 소리를 멀리 보내고 사람들의 관심도 좀 더 많이 끌 수 있습니다. 전기가 없이도? 전기선이 없어도 가능한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악기는 일렉트릭이니까, 작은 우쿨렐레로도 이팩터를 통하여 틱틱 거리는 우쿨렐레 소리가 아니라 방방거리는 기타 소리를 낼 수 있으니, 여행할 때 짐 크기를 줄이기 위하여 조그만 일렉트릭 우쿨렐레를 장만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우쿨렐레를 배터리가 내장된 멀티 이펙터에 연결합니다. 




마지막으로 멀티 이펙터를 역시나 배터리가 내장된 파티용 스피커에 연결합니다. 이렇게 하면 기타 소리가 빵빵하게 세상에 퍼져 나가서 섬 전체를 자기의 음악 스테이지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낭만을? 이 나이에 시작해볼까나? 낭만에 대하여 생각하다보니, 찬양에도 낭만이 있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요즘도 좋은 CCM들을 유튜브를 통하여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요즘 CCM들은 확실히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매력이 상당히 뿜뿜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 CCM의 소리도 역시나 아직까지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또 그것이 가진 과거의 그만의 낭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선율과 단순한 멜로디 위에 얹혀진 떼창, 여전히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찬양은 유행가가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극강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낭만, 영어로 뭔가 보니 romance, 로망스라고 합니다. 낭만이 로맨스라고? 이 말을 들으니 썩은 머리 속에서 바로 튀어나오는 영상은 이런 겁니다. “내가 하면 사랑이고, 네가 하면 불륜이다.” 낭만이 로맨스로 번역이 되지만, 거꾸로 로맨스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불륜”으로 번역이 되는 것은 썩은 내머리가 유죄인가? 내 머리를 썩은 머리로 만든 세상이 유죄인가? 핑계 대지 말라고? 김건모의 핑계도 멋진 노래였지요.

잘 하그레이, 섣불리 낭만 찾다 쪽박 찬데이!

우쿨렐레는 뭔지 알고, 스피커도 뭔지 알겠는데, 기타 만져보지 않은 분들은 멀티 이펙터가 뭔지 생소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 멀티 이펙터 가지고 노는 영상들 붙여 보았습니다.





저가형 멀티 이펙터 시장의 끝판왕은 무어(Mooer)의 GE1000Li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일렉 기타 소리뿐만 아니라 드럼 반주까지 깔면서 기타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멀티 이펙터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AI 세상에 멀티 이펙터까지 AI가 적용이 되어 연주되는 곡 장르에 따라 자동으로 이퀄라이저가 세팅되는 것이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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