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트된 사운드

뮤트된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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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작업을 하다가 유튜브를 트는데 소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세팅으로 들어가 사운드를 확인해보니, 거기에는 사운드가 출력이 되는 것으로 표시가 나오고 있습니다. MPC를 로딩하고 가상악기를 올리고 건반을 두들겨 보니 악기 소리는 나옵니다. 그런데 유튜브 소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환장하겠네.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먹통이 되었나? 아닌데? 악기 소리는 나오고 있잖아! 그럼 헤드폰 스플리터나 케이블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스플리터를 만지작 거리고, 케이블을 뺐다 뽑았다 해보아도 뮤트(mute)된 소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내가 일부러 뮤트 시킨 일도 없는데?

문제의 원인을 찾았을 때, 별 것 아닌 경우가 있고, 원인을 찾았더니, 고치는 것도 무지하게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의 경우는 아주 간단한 경우입니다. 

윈도 화면에서 오른쪽 아래 부분에 보이는 스피커 표시를 누르면 조그만 팝업 화면이 열리는데 여기에서 아래쪽의 톱니바퀴 모양 세팅 아이콘을 누르지 말고 바로 위쪽의 이퀄라이저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해야 아주 간단히 사운드가 지금 어디를 통과하고 있는지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걸 생각을 하지 못해 가지고 그렇게 헤맸습니다.


그러면 다른 팝업창이 뜨는데 여기서 보면 IXO와 IXO THRU가 보입니다. 이 중에 IXO THRU가 선택이 되어 있어서 헤드폰이나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IXO로 선택을 했더니, 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IXO THRU는 뭐냐? 이것은 컴퓨터 내의 가상 오디오 신호 통로라는 것입니다. THRU가 의미하는 대로 소리가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바로 출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소리 신호가 다른 소프트의 입력 신호로 활용된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넷 스트리밍이나 팟캐스트에서 배경 음악이나 컴퓨터 소리를 활용할 때 혹은 루프백 신호로 활용할 때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MR을 깔고 반주를 들으며 보컬을 그 위에 올려 녹음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오디오 인터페이스 가지고 음악 작업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작업이지만, 저 같은 경우는 현재 평소에 마이크 세팅도 해놓지 않고 건반하고 DAW만 들여다보고 있는 있는 상태라 그런 세팅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좌우지간 세팅을 바꿈으로써 문제는 해결했는데, 세팅이 언제 그리로 갔는지, 왜 바뀌어 있는 건지, 내가 실수로 마우스 조작을 잘못해서 그런 건지 그 원인은 오리무중이긴 합니다.

윈도우 사운드 세팅에 가보면 IXO와 IXO THRU 두 가지 세팅이 보입니다. 헤드폰을 낀 채로 두 가지 세팅을 번갈아 클릭해보았더니, IXO THRU를 선택했을 때, 역시나 소리가 뮤트 되었습니다. 


제 노트북의 소리는 윈도에 내장된 사운드 콘트롤을 통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외장 오디오 인터페이스인 스타인버그(Steinberg) IXO22를 위한 ASIO 드라이버로 통제됩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런 ASIO 드라이버를 깔아주어야 합니다. 통상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면 그것의 전용 ASIO 드라이버를 인스톨 하게 됩니다. 이걸 깔면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미디 키보드같은 음악 장비를 연결하여 활용할 수 있고, DAW에서 작업한 소리를 스피커로 내보낼 때,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상악기 연주와 보컬을 녹음 할 때, 녹음이 지연되는(실제로 소리내는 시간과 입력되는 시간의 차이 발생)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윈도 노트북에 내장된 오디오 시스템은 이런 거대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어서 외장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추가로 설치해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유튜브 소리가 나오지 않았을 때, MPC를 통해 미디 키보드 소리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MPC가 ASIO 드라이버를 통해 IXO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애플의 맥 노트북을 사용하면 이런 자질구레한(?) 문제가 없나요? 작업하기가 무지하게 편하고 용이하다는 말들이 있습니다. 윈도11에서 음악 작업을 하는 것이 그 옛날 생각하면 천지차이입니다. 그 옛날 음악 작업은 아니지만, 조금 복잡한 작업하면 화면이 먹통이 되고, 심지어는 시스템을 새로 잘 돌아가게 살리려면 윈도 인스톨을 다시 해주어야 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문제에 봉착하면, 새로운 화면을 대하고 작업을 다시 시작하기까지 날밤을 샌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윈도를 그렇게 사용해왔던 걸 생각하면 지금 이 정도로 무게 있는 앱과 데이터들을 이 정도의 속도로 돌려주고 있다는 것은 경이로운 발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먹통이 되는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간단히 앱을 닫고 다시 열어주면 되는 정도로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소소한 문제 하나 없이 완벽하게 돌아가는 윈도는 언제나 나올까요? 아마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실력으로 안될 수도 있는 문제고, 일부러 그럴 수도 있습니다. 만약 윈도 12가 완벽하다면 윈도 13을 또 팔아먹을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런 애플도 사정이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M1, M2가 완벽했다면 M3, M4, M5까지 왜 계속 나오고 있겠습니까? 속도도 더 빨라져야 하고, 인간이 만드는 소프트웨어는 만들고 수정하고 수정해도 또 결함이 발견됩니다. 끝없는 업데이가 필요한 것이 사람이 만드는 물건의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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