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 위대하신 주

창조주, 위대하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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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곳, 집입니다. 집 아닌 곳에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사람은 집이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하다 못해 홈리스도 하루 저녁을 무사히 나기 위해서는 하룻밤을 위한 임시 거처 집을 지어야 합니다. 그게 거적대기든지, 종이박스든지, 뭐든 집대신 뒤집어써야 하루를 날 수 있습니다. 거지가 집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슈퍼맨은 절대로 아닙니다. 사람이 집 없이도 살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집값이나 렌트비가 오를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주택난도 없었을 것이고 자동차도 공장도 주식투자도 필요 없었을 지 모를 일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그런 아이디어가 생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집을 짓기 시작한 이후, 부자들은 큰 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충 부자면 스스로 청소를 해야 하고 굉장한 부자면 하인을 두고 청소를 시킵니다. 사람이 만든 것에는 먼지가 생깁니다.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누가 만들었든 집에 먼지가 생기지 않고 저절로 깨끗해지는 집을 사람은 만들 수 없습니다. 사람이 집에 살면서 집을 청소하지 않고 손보지 않으면 집이 집이 아니고 폐허가 되고 맙니다.

그런데 주님이 창조하신 집은? 주님이 집을 만드신 적은 없습니다. 그냥 에덴 동산을 만들어 지구를 통째로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에덴 동산에서는 처음에는 집도 필요 없었고, 옷도 필요 없었습니다. 사람이 죄를 짓고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옷도 필요하고 집도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집이 없어도 살 수 있는 게 원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큰 집 가지고 평생 자랑거리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조그만 고양이가 주인이 공짜로 거저 준 집에 들어가서 그 집을 애지중지하는 꼴불견이 집에 목숨 걸고 사는 인간들 모양과 뭐 다를 게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벌어 대충 살만한 집 장만 했으면 다른 사람도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데, 억만장자들 하는 행태를 보면 돈 많다고 이혼은 씹다 뱉는 껌처럼 자주 하고 요트 타고 모여 별 뻘짓들을 다하며 흉하게 삽니다. 사람 속이 그 모양 그 꼴이어가지고 사람 사는 세상이 늘 괴로움이 많은 것입니다.

주님이 지으신 세상은 주님이 팔 걷어 부치고 청소하고 관리하지 않으셔도 언제나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향기도 좋습니다. 바다 냄새, 산 냄새, 꽃 향기. 바닷물은 사람이 더럽히지 않는 한 늘 깨끗하고 산과 바다는 늘 푸릅니다. 공기는 또 맑고 시원합니다. 천지만물을 만드시고나서 그 후, 직접 늘 삐질 땀 흘리면서 고생하시는 것도 아닌데 자연 스스로가 늘 정결하고 아름답습니다. 그게 전지전능이 어떤 것인지 고수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또 성경을 보다가 섬뜩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십번 수백번 보았다고 성경을 다 본 게 아닙니다. 다시 보면 또 뭔가가 새롭게 보이는 것이 성경입니다. 수도 없이 본 창세기를 오늘 또 보다가 놀랐습니다.

창세기 1장 17절에 set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주님이 세상을 세팅해가는 과정을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18절은 to로 시작이 됩니다. 이걸 보고 놀라 자빠졌습니다. 한글 성경은 “to”를 “주관하게 하시며”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17절에 나오는 set은 let과 같은 사역 동사로 쓰여졌습니다. 사역 동사 뒤에는 to가 나오고 누구에게 뭘 시킨다는 뜻입니다. 즉, 당신이 직접 뭘 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창조는 하시되 누군가로 하여금 창조하신 세상을 관리하게 하신 것입니다. 당신이 직접 “주관하신” 것이 아니고, 누군가에게 “주관하게 하시며”, 누군가를 시키신 것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정말, 실수없이 기가막히게 번역한 솜씨도 대단합니다.


사실 아담에게 세상을 선물하시면서 잘 해봐라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아담이 이 세상 집사 노릇을 잘 했습니까? 사실 아담이 세상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담뿐만 아니라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창조된 세상을 절로 잘 굴러가게 할 능력을 가진 피조물은 없습니다. 그런 능력은 창조주 자신만 가진 능력입니다. 아담에게는 이 세상을 네 마음껏 잘 즐겨보라는 이야기였지 관리해보라는 집사 임무을 준 것은 아닙니다. 아담이 제 몸 하나 관리할 능력이 없는 인간인데 어찌 만물을 관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지구가, 이 우주만물이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스케일이 아닌데, 도대체 누구에게 운영을 맡기신 것이란 말인가?

그런 생각이 들면서 놀라 자빠진 것입니다. 당신이 만들었다고 당신이 관리까지 들어간다면 이거 보통 일이 아닙니다. 우주만물을 잠시도 쉬지 않고 운영하고 관리하는 일이 보통 일입니까? 뭐 만든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관리하는 게 더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 죽지 않게 수십억이나 되는 인간들 심장 멈추지 않게 뛰게 하고, 숨쉬게 하고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그걸 당신이 직접 하실 생각을 하지 않으시고 누군가에게 하게 하신 겁니다. 누구에게 그 일을 시키신 걸까요? 천사들에게 그걸 관리할 집사 임무를 맡기셨을까요? 천사들이 파업이라도 하는 날에는 온 우주만물이 정지 상태가 될텐데요? 지금 미국 관제탑이 마비되어 항공편이 개판이 된 것 보면 실감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건 항공편 정도가 아니라 숱한 생명이 몰살할 일입니다. 지구와 화성이 충돌할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누구에게 창조하신 우주만물이 절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런 엄청난 일을, 임무를 맡기셨을까요? 천사에게도 아니고 당신 자신이면서 아들인, 천지창조 떄부터 함께 하신 예수님에게도 아니고, 성령님에게도 아니고, 그냥 우주 만물이 주님이 정하신 섭리에 의해 움직이게 하신 겁니다. 우리 몸 속에 있는 심장도 허파도, 음식을 넣어주기만 하면 고맙게도 소화시켜주는 내장 기관도 주님이 정하신 섭리대로 움직여주는 것입니다. 그게 전지전능의 급이 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주님의 그런 놀라운 능력을 실감하고 꿰둟어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바울 사도입니다. 그는 성경을 쓰면서 로마서에서 주님의 신성과 전지전능함에 대해 고백했습니다.


[롬1: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Ro 1:20, NIV] For since the creation of the world God's invisible qualities—his eternal power and divine nature—have been clearly seen, being understood from what has been made, so that people are without exc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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