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클볼 열풍
피클볼 열풍
테니스 치는 사람들에게 밴쿠버는 코트 천국입니다. 한국에서는 무료 테니스 코트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밴쿠버는 커뮤니티마다 여기저기 곳곳에 테니스 코트들을 시에서 지어놓고 아무나 무료로 쓸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써리, 코퀴틀람, 버나비같은 곳은 테니스 인구가 많아 코트가 많아도 항상 붐비는 편이지만 노스 밴쿠버나 웨스트 밴쿠버의 테니스 코트들은 늘 비어있어 아무 때나 라켓 들고 떨레떨레 가면 바로 테니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변화의 선두주자는 노스밴쿠버인데, Murdo Frazer 파크 테니스 코트에 여섯 면의 피클볼 코트가 만들어졌습니다. 그게 코비드를 전후한 시점인데..그 코트가 만들어진 후 코트는 늘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테니스 코트쪽은 한산한데, 늘 피클볼 코트쪽만 북적거립니다.
피클볼 대박이 터진 것은 캐나다보다는 미국이 먼저입니다. 미국은 곳곳에 피크볼 코트가 지어지고 있는데, 공이 라켓에 맞을 때 내는 큰 소리와 노는 사람들 왁자지껄 거리는 소리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코트 주변의 집들이 이사가는 헤프닝도 벌어진다고 합니다.
웨스트 밴쿠버 높은 숲속에도 피클볼 코트가 만들어졌습니다. 두 면의 테니스 코트가 있었는데 한면을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4개의 피클볼 코트를 만들었습니다. 테니스 코트만 있을 때는 사람들이 정말 뜸했는데, 피클볼 코트가 만들어지면서 이곳도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피클볼은 코트 크기가 테니스보다 작아 멀리 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활동량이 많아 운동이 충분히 되고, 테니스보다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훨씬 낮아 테니스를 잘 못치는 사람도 바로 쉽게 칠 수 있어서 동호인 인구가 급팽창하고 있습니다.
이 피클볼 코트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라켓과 공만 준비되면 바로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라켓은 월마트에 가도 보이는데 라켓 재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월마트에서 알루미늄 라켓은 70불이 넘습니다. 스포첵같은 스포츠 용품점에 가보면 카본그라파이트 라켓은 한 개에 백불이 훨씬 넘습니다. 그라파이트나 파이버글라스 라켓은 무게가 가벼워 사용하기 좋습니다. 아마존에 두개에 40불대 그라파이트 라켓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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