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 웨스트 밴쿠버 아침 바다 풍경

8월초 웨스트 밴쿠버 아침 바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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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이른 아침, 웨스트 밴쿠버 바닷가의 바람이 차고 상쾌합니다. 블랙베리가 온천지를 덮을듯한 기세로 온줄기에 시뻘겋게 시꺼멓게 다닥다닥 가득 열려 있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상징, 징조와도 같은 모습입니다.


무궁화, 태평양을 건너 대한민국과 밴쿠버를 상징적으로 이어주고 있는 듯한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부지런한 놀보들이 던다레이브 비치 파크 앞에 띄워둔 워터 데크(water deck 혹은 floating dock) 위에 모여 있는 모습이 시원해보입니다. 노밴(노스 밴쿠버)과 웨밴(웨스트 밴쿠버) 사람들로 결성된 다이빙 스위밍 클럽 사람들입니다. 그걸 보고 같이 벗어제치고 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영복이나 타월을 준비해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기서 벗어제치고 들어갔어야 인생샷과 메모리가 남는 것인데, 그걸 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씨웍(Seawalk)으로 나와 사는 둥지로 돌아오려니 바닷가 아파트 빌딩 숲 위로 아침 태양이 고개를 들어올리고 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 커뮤니티 센터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른 아침에 수영장을 찾아 물 속에 들어간 사람들을 보니, 여기가 천국이라고 느껴집니다.


커뮤니티 센터 앞쪽 가든에 있는 사과 나무에 꽤 많은 열매들이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더위에 허덕거리며 올 여름 얼마나 뜨거울까 공포스러울 때가 언제였을까 싶게 시간이 화살과 같이 순삭되어 버렸습니다. 살아서는 절대로 나갈 수 없는 인생 극장,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 더위도 추위도 아니고, 빛보다 빠른 시간입니다. 그 소중한 시간을 친위 쿠데타, 독재로 허비하고 무고한 인생을 괴롭히는 종자들은 악마의 자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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