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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 기타를 위한 음악 이론 - 인터벌 - 장4도라는 말은 음악 이론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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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렉 기타를 위한 음악 이론 - 인터벌 - 장4도라는 말은 음악 이론에 없다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서양 음악을 공부하려다 방대한 음악 이론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는 질려버려 이건 내 방향이 아니다고 생각하고 국악으로 돌렸다고 실토(?)하는 국악인을 유튜브에서 본 일이 있습니다.  잘 모르면 뭐야 싶겠지만, 서양 음악 이론을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서양 음악 이론을 공부하려면 수학도 잘 해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주파수 개념이 들어가고 수학적으로 파고 들면 로그도 나오니 수학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은 놀라자빠질 수 있는 일입니다. 일렉 기타를 시작했다가 음악 이론에 질려 기타를 던져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음악 이론은 그걸 취미로 해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하나의 큰 장벽일 수 있습니다.  쉽지 않게 어찌어찌 시작한 기타를 놓지 않고 취미생활을 지속할 수 있으려면 뭔가 재미를 잡아 연속적으로 이어가야 합니다. 다행이 저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재미를 가지고 도전해볼만한 대상으로 여겨져 이것도 은혜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일입니다. 기타를 공부하면서 건반을 동시에 보며 두들기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노트북에 큐베이스나 MPC같은 DAW 깔고, 일렉기타 소리 들었다가, 건반으로 소리내어 보았다가 하면, 재미없을 틈이 없습니다. 연습할 시간이 모자라서 난리지, 시간이 남아돌아 심심해질 여유는 전혀 없습니다. 일반 피아노와는 달리 전자시대에 나오는 미디 키보드는 다양한 악기 소리를 낼 수 있고, 건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핑거 드럼 패드도 있고, 각종 콘트롤 노브들이 있어서 키보드 자체도 공부할 것이 있고, DAW 콘트롤도 공부...

Remembrance Day

Remembrance Day

85년전, 1939년 미친놈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 세계 2차 대전입니다. 초반에 프랑스와 영국이 고전을 했지만 미국과 캐나다는 그 전쟁에 개입을 하지 않다가, 뒤늦게 그 전쟁에 발을 담갔고, 또다른 미친 민족 일본이 대서양쪽으로만 눈돌리고 있던 미국의 뒤통수를 치면서 지구촌이 그야말로 한바퀴 뺑돌아 전지구적인 전쟁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리멤버런스 데이, 그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리고 기념하기 위한 공휴일이 리멤버런스 데이입니다. 그때 스무살에 전쟁에 나갔다면 지금 나이가 105세가 되는 셈입니다. 그러니 사실상 2차 대전 참전 용사 중에 아직도 살아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오늘날 이 기념일을 지키는 것은 그 당시를 살다간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 된 셈입니다. 이 기념일에 군복을 입고 기념 행사에 참가하는 노인네들은 사실 그 전쟁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사람들인데, 괜히 폼만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전쟁에 참전한 사람들의 넋을 기리고 그 용감함을 되새기는 기념일이지만, 사실은 그 전쟁에 참전하여 팔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고, 목숨을 잃은 청년들은 사실은 그냥 개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그 개인들 자신이 원한 전쟁도 아니고, 그냥 국가체제하에서 보이지 않는 거대한 권력의 힘에 의하여 피할 수 없이, 도망갈 수 없이 전쟁터에 끌려나갔다가 의미없이 죽은 것입니다. 의미는 남이 억지로 만든 것이지, 그들 개인에게 그 전쟁이, 그 죽음이 뭔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게 이원론적인 흑백논리이고 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습니다. 군인정신이 투철한, 스스로 군인의 길을 택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논리로 그 죽음이 의미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전쟁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과 반전주의자들의 의견은 영원한 평생선 상에 있습니다. 서로 절충된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저도 젊은 시절엔 군인의 길을 선택한 적이 있을 정도로 군인, 국가, 그런 것들을 멋있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이순신같은 분도 그런 생각으로 국가를 위해 싸운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나이들면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군발이들이 세상에서 제일 형편없는 놈들이고, 전쟁은 권력이 개인들의 목숨을 판돈으로 걸고 벌이는 도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개인들의 마음에도 두가지 마음이 공존할 수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생각이 이리도 변할 수 있고, 저리도 변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각설하고, 지금은, 오늘은 월요일, 리멤버런스 데이, 공휴일 때문에 하루 더 놀아서 너무 좋습니다. 그걸로 땡!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집앞 바닷가로 나섰습니다. 앰블사이드 비치 피어에서 아침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조황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몇년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말이면 새벽같이 나가 게잡이 틀을 던질 때는 게가 우글우글 올라왔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피어에서 보이는 웨스트밴쿠버의 모습이 그림입니다. 이곳에서 산지도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평생을 방랑자처럼 산 우리지만, 아내도 저도 이곳이 인생에서 마지막 머무는 장소가 되길 바라고 있을 정도로 아름답고,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몇년 전 리멤버런스 데이에도 이곳 피어에서 게잡이를 하고 있노라면, 이곳 앰블사이드에서 리멘버런스 데이 기념식이 시작되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은 이곳 피어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낙엽이 이만치 지고, 이만치 아름다울 즈음이 리멤버런스 데이이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시그널입니다.


앰블사이드 피어를 찍고, 다시 바닷가로 이어진 파크들의 풍경을 즐기며 어슬렁 집으로 돌아갑니다. 여유있게 느그적거리며 눈에 들어오는 영상을 스마프폰에 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돌아오는 길 중간에 보니, 마린 드라이브쪽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아하! 리멤버런스 데이 행사를 이제는 앰블사이드 파크가 아니라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마린 드라이브로 올라가보니, 역시나, 마린 드라이브에서 고적대와 군악밴드가 행진 시작을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행진에 참가한 멤버들이 남녀노소 다양합니다. 얘네들을 어디서 다 끌어모아 연습하고 훈련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훈련을 제대로 열심히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북소리에 맞춰 발 하나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자유분방하고 더 자연스럽고 좋게 보입니다. 살다보니, 제 성격이 정형의 틀에 맞춘 형식적 빡빡한 것에서 자유분방한 것이 더 좋은 개판 성격쪽으로 개조(?)가 된 모양입니다.  


초겨울의 동네길 모습, 홍수 전 사람들은 보지 못했을, 노아와 그 식구들부터 보게 되었을 가을 낙엽들, 예쁘고, 덧없고, 처절하고, 애처로워 보이고, 인생의 모습과 판박이입니다.


집앞에 서있는 홀리트리(holly), 이게 이즈음의 시즌을 생각나게 하는 나무입니다. 한국에서 꼬맹이 시절, 겨울이면 크리스마스 씰과 함께 플라스틱 열매를 옷깃에 달고 다녔는데, 그게 실제 나무인줄은 캐나다에 와서 보고 알았습니다.


리멤버런스 데이, 그 옛날 오랜 전쟁, 용감히 싸우다 낙엽처럼 사라져간 영혼들을 기리며 2.95km 걸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군생활 중, 인생은 의무복무기간이다.


인생이 엉겅퀴밭이지만, 천국인듯, 기쁨이 있는 순간도 많습니다. 맨날 멘탈 털리며 허무하게 살 일만이 아닌 것이 행복할 때도 많습니다. 오늘 아내가 차려준 늦은 아침은 인생 행복 그 자체입니다. 한인 마트에서 산 새송이 버섯이 들어간 스파게티, 인생 스파게티입니다. 인생 중에 먹은 스파게티 중에 최고의 맛입니다. 버섯의 질감도 환상입니다. 이게 행복이지, 이게 천국이고, 뭘 더 바래?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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