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믿음 사이

믿음과 믿음 사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며, 광대한 우주를 보며, 믿지 않는 사람들이 창조주를 믿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습니다. 왜 이런 역설적인 생각이 불현듯 든 것일까요?

이 세상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정교하고, 우주는 광대하기 그지 없으니 어떤 신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해도 어떻게 이걸 만들었겠어? 도대체 어떻게? 뭘 가지고? 이렇게 생각을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믿을 수 밖에 없었나요? 그게 누군가 만들었다고 믿는 믿음보다 더 황당한 믿음 아닌가요?

지금 세상은, 이 세상이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우기는 사람들과 무소불이의 능력을 가진 신이 만들었다고 우기는 사람들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우기기 줄다리기 싸움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쪽은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우기는 쪽입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조차도 자기가 물리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때문에 빅뱅을 이론이 아니라 믿음으로 믿는 사람을 보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니 세상의 패러다임은 현재 저절로 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태입니다. 아주 많이.

학교 교과서도, 많은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것도 죄다 저절로를 우기는 쪽의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확인되지도 않았고, 확인할 수도 없는 과거의 일을 그렇게 주장한 것이 만약 전부다 거짓이라면 우리는 거짓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대학입시에 성공했다면 거짓말에 잘 동조해서 대학에 들어간 것이고, 박사논문도 거짓말로 잘도 우겨서 받은 것입니다.

각설하고, 다시 한번 더 운을 떼봅니다. 어느쪽 믿음이 더 단순무식한 믿음일까요?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절대자가 우주만물을 만들었다고 믿는 믿음이 단순무식한 믿음인가요? 이렇게 정교한 우주만물이 ‘뻥’ 우주를 몽땅 파괴할 큰 폭발 이후에 만들어졌다고 믿는 믿음이 단순무식한 믿음인가요?

작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거대한 산불 이후에 저절로 다 타버린 숲에서 멋진 저택이 하나 저절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없습니다. 저택은 고사하고 움막집도 하나 생기기는 커녕 많은 동식물이 타죽었습니다. 산불 이후에 고인돌이라도 하나 생겼다면 빅뱅으로 우주가 생겼다는 말에 조금이라도 수긍은 해보겠습니다. 화산폭발은 요즘도 전세계 여러곳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화산폭발로 날아간 돌들이 착착 맞아 떨어져서 멋진 대리석 저택이나 성이 하나 저절로 생겨났다고 하는 뉴스를 볼 수 있다면, 빅뱅 이후에 이렇게 정교하게 돌아가는 태양계와 우주가 만들어졌다고 우기는 게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숭이도 있고, 사람도 있는 세상에서, 만약 진화가 사실이라면 원숭이보다 사람보다 더 많이 보여야 하는 것은 그 진화의 연속적인 과정에 존재했을, 원숭이와 사람 사이의 수많은 개체들 아닌가요? 그 수가 원숭이나 사람보다 훨씬 더 많아야 맞는 얘기 아닌가요? 혹시 만델라 대통령이나 오바마 대통령을 네안데르탈인으로 믿고 계신건가요?

단순무식을 넘어 너무 허망한 믿음입니다. 노벨상 받았다는 과학자가 유치원생보다 못해 보이는 것은 어른들이 너무 상식이 없어서입니다.

지혜로, 상식으로 그런 허무맹랑한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다니!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롬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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