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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고추가 자유스러운 날 - 요 레이크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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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고추가 자유스러운 날 - 요 레이크 트레일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얘네들, 이 쬐꼬만 하늘고추들은 어떻게 하루종일 분기탱천(憤氣撐天)해 있을 수 있을까? 참 고추들 자유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견 부럽기도 하고. 어떤 애들은 노란색, 보라색, 빨간색 등으로 한 나무에서 여러가지 색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올해 우리집 발코니에 분양한 하늘고추는 초록색에서 그냥 빨간색으로 두 가지 색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7월 초, 한가한 수요일 오후 느즈막히 뒷산 사이프러스에 올랐습니다. 겨울이면 스키타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여름이면 등산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산입니다. 여름에는 또 블랙마운틴 꼭대기에서 미끄러져 내리는 글라이더를 오픈하여 그걸 타보려는 사람들이 또 많이 꼬여듭니다. 블랙마운틴을 리프터 타고 오른 다음, 이글블러프를 구경하고 미끄럼 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그걸 타려면 웹사이트에서 미리 표를 구입하고 타는 것이 편합니다. 그걸 타려고 사이프러스에 오른 것은 아니고 그냥 한가롭게 요 레이크(Yew Lake)나 한바퀴 돌까하고 올라간 것입니다. 트레일 주변으로 야생 블루베리가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7월 중순 이후 야생블루베리를 맛보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이프러스 산에 7월부터 9월까지 블루베리가 온 산에 지천입니다. 요레이크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물이 얕고 겨울에는 온 호수가 얼어붙기 때문에 물고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이즈음 높은 산 트레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키작은 풀꽃은 번치베리(Bunchberry)입니다. 흰색과 초록의 콤비가 ...

사이프러스 스키장

사이프러스 스키장

올 겨울에는 밴쿠버도 지구온난화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2023년 12월 30일, 한해가 저물어가는데도 타운에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예년 같으면 벌써 눈을 두세번 치웠을텐에 올해는 놀랍게도 해가 저물어갈 때까지 타운에 치울 눈이 한번도 내리고 있지 않습니다. 산꼭대기에는 댓번 눈이 내린 것같은데, 연짱 내리고 있는 비 때문에 내린 눈들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스키장에서 스키는 탈 수 있는 것인지?

사이프러스(Cypress)에 올라가봤습니다. 이때쯤이면 올라가는 길가에 제설 작업으로 밀어낸 눈이 사람키만큼 쌓여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스키장이 가까워 지고 있는데도 길가에 눈이 드문드문 보일 정도일 뿐입니다. 올해 스키장은 완전히 망한 것같습니다.

그런데 스키장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주차안내를 하는 직원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스키부츠를 신은 사람도 제법 보입니다. 눈이 없는데, 스키를 탄다고? 

스키 하우스로 올라가보니, 눈이 아슬아슬하게 남아있는 비기너 코스에서 사람들이 어리버리 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정말 불쌍해 보입니다. 블랙마운틴쪽 슬로프로 가보니 거기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타고 있고, 한켠에서는 강습도 하고 있습니다.

스키 하우스 바깥쪽에 새로운 시설이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카페테리아 건물을 하나 멋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눈이 많이 왔으면 사람들이 북적거리면서 뭘 먹고 있을 것인데, 사람이 별로 없으니 영업을 할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스키장 먹자 비즈니스도 완전히 망했습니다. 

스노슈 트레일쪽도 눈이 쌓이지 않고 질척거리고 눈 슬러시와 얼음이 미끄러워 눈속 하이킹을 할 수도 없습니다. 되돌아 내려오면서 보니 썩은 눈위에서 꼬맹이들이 스키강습을 받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 검은 슬러시 위에서 강습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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