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Strawberry Moon

Full Strawberry Moon

자동차 고치는 테크니션이 일할 때, 차에 붙어있는 시간 못지 않게 노트북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습니다. 웍오더(work order)를 보고 일을 시작하고, 작업 내용을 웍오더에 기록해야 되고, 필요한 파트(part)를 노트북을 들여다보며 오더를 하고, 작업 매뉴얼을 보거나, 워런티 내용을 확인하거나 하는 작업을 웍벤치 위에 놓여있는 노트북을 들여다보면서 해야되기 때문입니다. 그걸 하는 동안 내내 서있을 수는 없고, 의자에 앉아서 해야하는데, 움직임이 많은 테크니션에게는 의자보다는 스툴(stool)이 더 유용합니다. 아래 그림은 제가 몇 년 쓴 스툴인데, 안장이 거덜났습니다. 안장이 저렇게 될 정도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앉아 비벼댔는지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안장은 저렇게 되었는데, 제 궁디가 무사한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사람 궁디가 사람이 제조한 공산품이었으면 저 스툴의 안장과 함께 같이 거덜이 났겠지요. 하지만 사람이 만든 제품보다 능력이 많으신 창조주가 만든 제품(?)이 훨 내구성이 좋습니다. 


저대로 두면 안장이 완전히 떨어져 나갈 것같아 뭔가 조치가 필요합니다. 새 스툴을 다시 사기는 비싸고 너무 아깝고, 그래서 아마존을 보니, 안장만 팝니다. 그걸 구해 끼웠더니, 작업장에서 앉고 서는 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민족이 사우디아라비아 광야에서 헤맬 때, 거기에는 아마존같은 배달의 기수가 없어서 이스라엘 민족의 속옷이 닳지 않게 주님이 역사하신 모양입니다. 정말 사랑이 많으신 주님이십니다.


[신8:4]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Dt 8:4, NIV] Your clothes did not wear out and your feet did not swell during these forty years.


딸기만월, 오늘이 딸기만월이 뜨는 날입니다. 제 스툴의 안장과 같이 완전 둥근 달이 뜨는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 뜨는 달을 딸기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딸기철, 봄의 마지막,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의 만월이라 그렇게 부른답니다. 그리고 만월 중에 가장 낮게 뜨는 full moon이라고 합니다.

정말로 스탠리 파크 바로 위, 지평선 위쪽으로 달이 떴습니다. 이름이 딸기만월이지만, 딸기같이 빨갛지는 않습니다. 


달 구경하러 밤에 씨웍(Seawalk)에 나온 김에 전부터 생각해오던 공작을 한번 감행해보기로 했습니다. 씨웍을 걷다보면 맥도날드 크릭(creek)에 천공메탈공예(Perforated metal art)로 연어를 메탈판에 만들어놓은 것이 있는데, 맥도날드 크릭으로 올라오는 코호연어를 생각해서 만든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책하면서 그걸 볼 때마다 밤에 뒤쪽에서 불을 비추며 사진을 찍으면 뭔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상상을 했는데 그걸 오늘 밤에 한번 해볼 참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어 나온 작품은 기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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