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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끝났는데 아디다스의 월드컵은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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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끝났는데 아디다스의 월드컵은 이제 시작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한국은 별 걸 다 합니다. 축구 청문회? 문제된 놈들 다 갈아치우면 되지 치졸하게 피곤하게 에너지 낭비, 국고낭비, 시간 낭비 해가면서 그런 짓을 왜 합니까? 확실하게 죄 명목 도장 찍고 퇴출시키기 위한 수순인가요? 그러지 말고 미리 좀 잘하지 않고? 한국이 축구 그렇게 잘하는 나라가 아니었는데, 언제부터 축구에 그렇게 꼬치꼬치 열정적이고 진심이었나요? 한일월드컵 이후부터 그렇게 되었나요? 좌우지간 2026 북중미 월드컵은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대회였습니다. 건전한 스포츠맨십보다는 돈 냄새, 권력 냄새가 물씬 나는 똥물 대회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내년은 브라질에서 여자 월드컵 경기가 열리나요? 여자 월드컵은 뇌리에 별로 깊게 새겨진 것이 없습니다. 그것도 국가 대항전인데 남자 경기만큼 온세계가 열광적이지 않은 것은 아직 여자 축구가 전셰계적으로 일반화되지 않고, 국가대표팀이라고 내세울만한 수준의 여자팀이 없는 나라가 아직 많아서 그런 것인가요? 캐나다나 미국의 경우, 아이스하키 경기는 여자 아이스하키도 남자 아이스하키만큼 두 나라가 피터지게 경합하는 경기이고, 축구의 경우는 남자 축구보다 여자축구가 오히려 미국과 캐나다 간에는 더 큰 이슈와 구경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내년 여자 월드컵도 아메리카와 유럽간의 안방 장치가 될 것 같은 느낌이고, 그 안에서 한국이나 일본팀이 얼마나 다크호스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좌우지간 끝이 났는데, 그 월드컵에 공인구를 공급한 아디다스의 월드컵 비즈니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오히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것 같...

메이플 리프와 페도라

메이플 리프와 페도라

비가 오락가락 하다가 해가 나오고 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그친 오후, 바람 쐬러 가까운 바닷가 놔두고 웨스트 밴쿠버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동네 뒷산에 천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이 즐비하지만 고도 3백미터 정도만 올라가도 온 밴쿠버가 모두 내려다 보이고, 미국까지도 멀리 좍 펼쳐져 보입니다. 밴쿠버가 좋다는 소문 때문에 사람은 끊임없이 유입되고, 집 지을 땅은 모자라고, 할 수 없이 새로운 집들이 산 위로, 산 위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산 위에 집을 지으면서도 숲을 잘 보존하고, 도로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집 짓기 전에 먼저 애써 조성하면서 산 위에 마을을 만들고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 놓은 산책로 주변에 피어나는 꽃들이 정말 예쁩니다.


뒷산 이름들 중에 대표적인 산 이름이 사이프러스(Cypress)일 정도로 레드세다와 더글러스퍼같은 하늘 높이 솟은 침엽수들이 많은 데 그 중에 큰 잎을 가진 활엽수도 꽤 많이 보입니다. 활엽수도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큰 잎을 보니 어릴 때 그걸 뜯어 우산으로 가지고 놀던 생각이 납니다. 그걸 보고 있으면서 뜨거워지는 햇볕을 견디려면 이번 여름에 늘 쓰고 다닐 모자 하나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이 활엽수의 이파리를 보면 뭐 생각나는 거 하나 있습니다. 캐나다 국기 가운데 박혀있는 메이플 이파리. 이 나무의 이름이 Bigleaf Maple입니다. 


산을 한번 휘둘러보고 타운으로 내려와 몰에 들렸습니다. 런던드러그에 갔습니다. London Drugs, 이 가게를 미국에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캐나다에만 있는 가게일 겁니다. 이 가게, 잡화점입니다. 카메라, 컴퓨터, 프린터, TV, 화장품, 부엌용품, 약품, 과자, 학용품, 그러니까 과일, 야채, 고기 빼고 대충 없는 것 빼고 죄다 파는 그런 잡화점입니다. 그럼 이런 곳에서 모자를 팔아? 모자를 팔더라고요. 


페도라(Fedora) 모자를 하나 샀습니다. 이름이 페도라가 된 이유는, 그 유례를 찾으려면 18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페도라라는 연극에 나온 여배우가 그걸 세상에 처음 선보였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남자들도 쓰게 되면서, 갱 영화에서도 갱들이 많이 쓰고 나오고, 느와르 탐정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합니다.


그러다가 세상사람들에게 가장 강하게 부각시킨 것은 인디애나 존스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법의 모자, 주인공이 공중에 거꾸로 매달리고,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물속에 빠져도 주인공 머리에서 절대로 벗겨지지 않고, 영화 끝날 때까지 주인공 머리 위에 얹혀져 있는 모자. 그 모자를 하나 샀습니다. 그걸 쓰고 아파트로 들어오니, 할머니들이 한번 더 보고, 또 한번 더 올려다 봅니다. 그 모자 때문에 제 모습이 몹시 젠틀해졌나봅니다. 


이 여름, 모두 모자를 쓰세요. 귀한 머리 잘 보호하세요. 태양이 무서운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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