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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가 설치된 2018년형 일본 자동차들 품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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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가 설치된 2018년형 일본 자동차들 품질 문제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레이더가 처음 실전에 등장한 것은 2차 세계 대전 때입니다. 독일 공군에 위협을 느낀 영국은 1930년 대 중반에 독일을 향한 해안에 체인홈(Chain Home)이라는 레이더 시스템을 설치합니다. 이것을 활용하여 상대적으로 공군력이 열세에 있던 영국 공군은 효과적으로 독일 공군에 저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거대한 덩치의 레이더가 공동공진 마그네트론(Cavity Magnetron)이라는 기술을 개발하여 레이더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선박이나 항공기에도 적재할 수 있게 되고, 이 기술을 활용하여 미해군이 태평양에서 일본군을 격퇴하는데도 일조했습니다. 레이더가 그런 무지막지한(?) 군사 무기이고, 가격도 엄청났을텐데, 이젠 이것이 덩치가 작아지는 것에 비례하여 가격도 줄어들어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자동차에도 쓰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동차에 쓰이는 레이더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컨트롤 장비의 핵심 부품입니다. 오늘 2018년형 혼다차와 닛산 차를 점검했는데 둘 모두 레이더 시스템과 관련하여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혼다 CR-V 계기판에는 3가지 경고가 떴습니다. 코드를 찍어보니 코드는 하나가 뜨는데 세가지 경고 메시지 모두 이 코드와 관련이 된 것입니다. 그냥 시스템으로 뭉뚱그려서 코드를 띄웠습니다. 그에 반해 닛산 무라노는 레이더 센서를 지정하여 코드를 띄웠습니다. 무라노의 전방 레이더는 그냥 노면 가까운 위치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노면에서 튀는 돌 같은 것에 맞아 금이 간 흔적은 없지만, 잔...

날아가버린 1.4시간


날아가버린 1.4시간

-보상 받을 수 없는 미캐닉의 노동시간

 

일 하나를 끝내고 다음 일을 웍스테이션 모니터에서 열어보니, 2005년 폰티악 선파이어(Pontiac Sunfire)가 배당이 됩니다. 며칠 전에 한번 오버히팅이 되었고, 오늘도 냉각수 계기 눈금이 거의 빨간색에 접근했다고 합니다.

 

코드를 찍어보니, 아무 코드도 뜨지 않습니다. 스캐너를 연결하고, 라디에이터 쿨링팬을 돌려보니, 이상없이 작동합니다. 차를 들어올려 엔진의 위아래를 모두 훑어보아도 어디 냉각수가 샌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냉각수 오버플로우 탱크를 점검해봐도 냉각수 레벨(level)이 이상이 없고, 냉각수 상태도 비교적 깨끗한 상태입니다. 그러면 뭣 때문에 냉각수가 냉각이 되지 않고 과열이 되는 것일까요? 생각되는 가능성은 두가지입니다. 라디에이터 내부가 막혔거나, 써모스탯(thermostat)이 열리지 않는 문제입니다.

 

라디에이터 호스를 집게로 집어 흐름을 차단한 다음, 한쪽 호스를 수축시켜보니, 다른쪽 호스에 압력변화가 느껴집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라디에이터는 막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젠 마지막 하나 남은 가능성이 써모스탯 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뭐 다른 것이 또 있을 수 있나요?

 

워터펌프? 이 차의 워터 펌프는 타이밍 체인에 의해 구동이 됩니다. 엔진 프런트 커버쪽에 이 워터펌프 체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구멍이 하나 있습니다. 4개의 볼트를 풀면 체인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체인이 망가졌으면 엔진에서 아무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래도 이 차의 써모스탯 작업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 경험 삼아 4개의 조그만 볼트를 풀고 커버를 열고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니, 체인 상태는 양호합니다. 펌프도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서 써모스탯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그깟 써모스탯 교체하는데 왜 이리 장황설이냐? 그렇습니다. 보통 써모스탯 작업은 30분 정도면 끝낼 수 있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이 차의 엔지니어링은 정말 개판으로 되어있습니다. 써모스탯을 교체하려면 배기 매니홀드를 제거해야 합니다. 아래 그림에 보면 정비 매뉴얼에도 배기 매니홀드(exhaust manifold)를 들어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써모스탯을 들어내려면 워터펌프와 써모스탯 하우징 사이에 있는 워터펌프 피드 파이프를 들어내야 하는데, 이 파이프를 배기 매니홀드가 덮고 있어서 배기 매니홀드를 먼저 제거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이 배기 매니홀드와 워터펌프 피드 파이프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3번으로 표시한 것이 예의 그 써모스탯입니다.

 

<그림 설명> 1:배기 매니홀드 가스켓, 2:배기 매니홀드 마운팅 스터드, 3:써모스탯, 4:워터펌프 하우징, 5:배기 매니홀드가 연결되는 머플러 파이프. 작업 중에 냉각수가 파이프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로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배기 매니홀드를 들어낼 때, 볼트와 너트들이 녹슬고 쩔어붙어 그냥 풀어지지 않습니다. 그냥 힘으로 풀어내려고 하면 볼트들이 다 부러지고 맙니다. 해서 열을 가해 달군다음, 살살 풀기를 시도해야 합니다. 배기 매니홀드를 잡고 있는 너트가 10, 녹슬어 쩔어붙은 이것을 상하지 않게 풀어내야 하니,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해서 토탈 5시간이 걸렸습니다. 나중에 이 작업에 대해 시간을 얼마나 주나 확인해보니, 3.6시간을 인정해주었습니다.

 

북미의 테크니션들 임금은 월급제가 아니라 플랫레이트(flat rate)입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정비일은 하는 일에 작업 시간이 배정이 되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엔진오일 교환 작업은 0.4시간을 줍니다. 엔진 오일 교환작업을 실제로 0.2시간에 했건, 0.6시간에 했건 상관없이, 0.4시간만큼의 임금을 주는 것입니다. 만약 시급이 30불짜리 테크니션이면 엔진오일 교환 작업으로 30불 곱하기 0.4하여 12불의 임금을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루 8시간 일하지만, 빠르게 일하면 8시간 동안 10시간 분량의 일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느리면 8시간 일을 했지만 6시간만큼의 임금 밖에 가져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플랫레이트입니다.

 

해서 제가 3.6시간짜리 작업을 5시간이나 들였으니, 1.4시간을 손해를 본 것입니다. 이 잃어버린 시간과 돈을 어디에서 보상을 받아야 합니까?

 

손해까지 보면서 한 작업인데, 제대로 잘 고쳐지지 않았으면 어떻게 합니까? 작업을 마무리하고, 엔진 냉각수를 채워넣고, 시동을 걸고 엔진을 달구었습니다. 냉각수 온도 게이지가 95도쯤 올라갈 때, 라디에이터 호스를 만져보니, 두쪽 모두 뜨거워졌습니다. 써모스탯이 정상적으로 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냉각팬도 돌았다, 섰다를 반복합니다. 차를 밖으로 빼내 시동을 걸어놓고 다른 일을 시작했습니다. 30분 정도 지난 다음에 나가서 확인해보니, 냉각수 온도 게이지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안정적입니다. 그렇게 이 손해보는 작업을 무사히 끝냈습니다. 일하다보면 이런 난관에 부딪치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에, 더구나 지엠은 차종이 너무나 다양하여 모든 차에 모두 숙련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다보니, 하루 8시간 이상의 실적을 올리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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