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한 대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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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한 대로 하루 오늘은 트럭 한 대로 하루종일 작업을 했습니다. 타이어 로테이션하고, 배터리 체크하고, 일상점검하고, 오른쪽 백업 라이트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언뜻 보면 별 거 아닌 소소한 작업들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운전석 뒤쪽 도어가 닫았는데도 열려있다는 워닝(ajar warning)이 뜨고, 유리창이 어떤 때는 작동을 했다가 어떤 때는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먼저 운전석 뒤쪽 유리창 문제를 먼저 시작을 했습니다. 정말로 운전석 뒤쪽 유리창이 먹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도어를 반쯤 열고 스위치를 작동하니 ‘어라?’ 윈도가 작동을 합니다. 이건 바로 의심이 가는 부분이 생각나는 증상입니다. 도어쪽으로 들어가는 전기 와이어링이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펴지고 굽혀지는 움직임이 일어나는데, 이것 때문에 선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숟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면 단단한 금속이지만 결국 부러지는 것과 같이 전선인 구리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체와 도어 사이의 와이어링은 두꺼운 자바라 모양의 고무 커버로 싸여있기 때문에 이 내부를 보려면 도어 트림을 들어내고 전선을 끄집어 내야 합니다. 예상대로 4개의 선이 크게 손상을 당했습니다. 이건 와이어를 수리하는 것보다는 새 와이어 세트로 교체하는 것이 확실한 수리 방법입니다. 와이어가 부러진 부분이 커넥터와 너무 가까워 수리를 할 수가 없기도 합니다.  다음은 오른쪽 백업 램프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 벌브를 새 것으로 교체해도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램프를 들어내고 벌브 소켓에 걸리는 전압을 재어보니, 6V 밖에 오지 않습니다. ‘어라? 왼쪽은 들어오고 있는데?’ 전기회로도를 보니, 정선블록(junction block)에서 나오는 커넥터가 왼쪽과 오른쪽이 다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정션블록과 오른쪽 백업램프 사이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고, 서킷의 어느 부분에 저항이 많이 걸리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를 찾을 수 있는...

빅뱅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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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추억 우리는 에덴동산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그때 거기서 지냈던 꿀같던 시절이 기억나십니까? 오래 전 일이니 그걸 어찌 알겠습니까만, 옷값 들지 않고, 식비들지 않고, 벌거벗고 편하게(?) 살 수 있었으니, 한번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Mr. 우주는 어떤 생각이 있을까요?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대로 그 옛날 아무 것도 없을 때, 대폭발로 우주가 생겼다면 그 끔찍한 폭발의 추억을 다시 곱씹고 싶은 생각은 없을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었는데, 뭐가 폭발을 했다는 것인지 모를 일이지만. 그런데 가방 끈 긴 과학자들이 빅뱅을 주장했으니,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십니까? TV를 보면서 화산의 폭발을 보거나, 전투기 폭격을 보거나, 테러범의 폭발을 볼 때, 폭발 현장은 어떻게 보였습니까? 매우 질서정연했습니까? 쑥대밭이 되었습니까? 폭발의 순간은 쑥대밭이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질서정연한 모습의 어떤 작품으로 변했습니까?  아니면 폭발의 현장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두니, 그 자리에서 멋진 집이 한 채 생겼습니까? 에펠탑이 하나 생겼습니까? 아니면 그냥 더 뭉개져 내리고 폐허로 변했습니까? 지금 지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사람이 살기에 이렇게 기가막히고 완벽한 곳이 없습니다. 태양계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그 큰 폭발이 있은 뒤에 어떻게 이렇게 균형 잡히고 완벽한 모습의 태양계가 생겨날 수 있었을까요? 폭발의 흔적이라고는 믿을 수 없게 질서정연하게 정해진 대로 아름답게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수류탄 터진 다음의 파토난 모양새가 아닙니다.  큰 폭발이 있었다면, 터져나간 잔해가 우주에 산만하게 펼쳐져 있어야 상식 수준의 모습인데, 별들은 정확한 별자리를 만들고 있고, 그리고 그것이 흩어져 엉망진창이 되기는 커녕 제가 사는 동안, 북극성의 위치가 변한 적이 없고, 북두칠성의 모습이 틀어진 적이 없습니다. 은하계들은 이름 지어진 대로 자신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고, 움직이는 모습도 각자의 모양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Bloedel Conserva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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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edel Conservatory 연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면 꿈틀꿈틀 강하게 깨어나는 것이 놀보의 본능입니다. 때에 맞춤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얼마 전에 사둔 반두센 가든(VanDusen Botanical Garden) 연간 회원권입니다. 그걸 산 후에 가든으로부터 이메일을 하나 받았는데, 연간 회원권으로 브로에델까지 이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곳 다 밴쿠버 시티가 관리하고 있는 시설이기에 그게 가능한 것입니다. 브로에델이 있는 곳은 밴쿠버 퀸엘리자베스 파크입니다. 이 파크의 특징은 편평한 주변에 비하여 동산처럼 쑥 올라간 지형입니다. 마치 에덴동산 같은. 이 파크에 놀러가려면 주차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무료로 주차하려면 파크 주변의 도로변 주차가 가능합니다. 파크 안에 주차하려면 주차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면 A 지점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C에 오늘 가려는 브로에델 컨서버토리 가 있고, 그곳 가깝게 주차하려면 B 지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A 지역에 주차했기 때문에 동산 위로 올라가면서 주변을 잘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밴쿠버에서 제일 큰 테니스장과 포켓볼 코트가 있습니다. 물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곳 퀸엘리자베스 공원에 가기 전에 먼저 밥을 먹었습니다. 파크에서 4km 정도 떨어진 곳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감자탕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감자탕, 잘 합니다. 그 안에 우거지가 참 맛있습니다. 중자와 대자가 있는데, 둘이 중자를 시켜먹었습니다. 중자지만 둘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의 돼지뼈가 들어있습니다. 감자탕을 먹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맥주입니다. 한 병의 코카니 맥주가 감자탕과 기가 막히게 어울렸고, 감자탕을 먹고 난 후의 뒷맛을 정말 깨끗게 해주었습니다. 잘 먹고 난 후에 에덴 동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브로에델에 들어가려고 보니 입장료가 무려 9불입니다. 입장료를...

고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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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봤다 고뢔? 고래 봤어? 오랜만에 참 화창한 날씨입니다. 햇볕이 참 좋은데도 공기는 아직 엄청 차갑습니다. 하늘에서 푸른 물감이 쏟아져내려 바닷물이 짙푸른 색깔로 물들어 버렸습니다. 던다레이브쪽에서 스탠리 파크쪽으로 바라보는 뷰에도 바닷빛은 사파이어빛보다 더 짙푸릅니다. 오후 시간이 뒤로 늘어질수록 씨웍(Seawalk)에 햇볕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늘어납니다. 사람들이 밴쿠버쪽 먼 바다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보니 돌고래들이 보입니다. 간혹 한번씩 물 위로 몸을 내미는 몸도 보이지만, 뿜어내는 물줄기로 보아서는 너댓마리 정도로 보입니다. 큰 고래는 아니고 아마도 작은 돌고래들이 오카(Orca)에 쫓겨서 안쪽 바다로 들어온 모양입니다. 아래 그림은 한 마리가 뿜어내는 걸 잡은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반응 속도가 늦어서 크게 뿜어내는 순간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은 두 마리가 뿜어내는 모습입니다. 이쪽 웨스트 밴쿠버에서 고래까지의 거리가 대충 3km 정도 되기 때문에 집 앞 물에 나타난 고래지만 실감나게 디테일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집 앞에서 고래 봤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보시면 광고가 방해가 됩니다. 노트북 화면으로 보면 광고가 옆으로, 밑으로 붙어 글을 읽기가 훨씬 편합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Corolla CVT Oil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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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lla CVT Oil Change 겨울을 거치면서 우리집 마차 역할을 하고 있는 2017년형 코롤라에 필요한 정비들을 많이 했습니다. 우선 코스코에서 윈터 타이어를 교체했고, 제가 일하는 GM딜러 건너편에 있는 토요타 딜러에 가서 앞쪽 브레이크 패드, 스파크 플러그, 배터리를 구입하여 제가 직접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가지, 바로 트랜스미션 오일을 교체해주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차를 구입한지, 8년째이고, 마일리지가 11만km를 넘었으니, 트랜스미션 오일을 손봐줄 때가 된 것입니다. 오일이 나빠져 트랜스미션 밸브에 장애가 생기거나 트랜스미션이 맛이 가면 몇 천불짜리 정비가 될 수 있습니다.  오일만 드레인시키고 새 오일을 보충해주는 정도가 아니고, 오일팬 안쪽의 필터(strainer)까지 교체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팬 안쪽에 잔뜩 고여있을 금속가루 찌꺼기들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이 코롤라의 CVT 트랜스밋션은 오일 레벨을 측정할 수 있는 딥스틱이 있는 것이 아니라 팬에 오버플로우 파이프가 박혀 있어 그것으로 오일 레벨을 맞춰주어야 합니다. 이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차를 올리고 먼저 트랜스미션 오일팬에 있는 드레인 플러그를 풀어냅니다. 그러면 약간의 오일이 드레인플러그를 통해 나옵니다. 그 다음에 드레인 플러그 안쪽에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오버플로우 파이프를 풀어냅니다. 사용하는 툴은 드레인 플러그를 풀어낼 때와 같은 것을 씁니다. 그러면 오일팬에 고여있던 오일들이 흘러나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오일팬에는 제법 많은 오일이 아직 고여 있습니다. 오일팬을 떼어내야 나머지 오일들을 모두 제거할 수 있습니다.  오일팬에 고인 오일들과 오일 필터(스트레이너) 안에 고여 있는 오일까지 다 담아내면 대충 5리터 정도가 됩니다. 얼마만큼의 오일이 배출되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오일을 드레인 시키고, 오일팬을 들어낼 때 오일을 받아내는 버켓(bucket)이 필요한데, 버켓에 담...

처음이 제일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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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제일 완벽했다 로마가 그리스를 무너뜨렸지만 문화적으로는 그리스에 점령을 당했습니다. 로마가 그리스를 무력으로 접수했지만, 당시 동유럽 문화의 꽃은 그리스어를 기반으로 한 헬레니즘 문화였습니다. 신약성서들도 헬라어로 쓰여졌습니다. 라틴어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헬라어에서 많은 것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저급 언어가 고급 언어의 도움없이는 고급스럽게 되기 어려운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언어가 발전한다고 믿습니까? 진화론자들은 그렇게 믿습니다. 사람에게 말이 없다가 진화를 거듭하면서 말이 생기고 언어가 발전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 반대입니다. 한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언어가 퇴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문법적으로나 어휘적으로나 구사하는 능력이 훨씬 떨어집니다. 한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신조어가 늘어나고 있다구요? MZ세대의 신조어는 정상적인 언어나 어휘가 아닙니다. 그냥 긴 말을 줄인 말입니다. 더 단순화되고 결과적으로는 더 퇴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언어의 퇴보 현상은 한국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닙니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거의 단순 과거, 미래, 현재 시제만 쓰고 있습니다. 완료형 문법이 여러가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완료형조차도 거의 쓰지 않고, 미래 시제를 말할 때도 will만 쓰지, shall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실생활에서 shall을 쓰는 미친(?) 놈은 없습니다. Who도 마찬가지입니다. Whom을 써야 할 자리에도 그냥 who로 다 쓰고 whom은 퇴보하는 어휘가 되고 있습니다. 영어도 셰익스피어에서 절정을 이루고 그 이후로 퇴보를 거듭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어성경도 KJV와 NIV가 참 다른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언어의 퇴보, 그건 진화론자들을 난감하게 하는 일입니다. 지금 원숭이가 진화하여 애기처럼 말을 구사하고,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 원숭이가 있습니까? 원숭이가 진화해서 사람이 되었다면...

치사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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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 빵이다 정말 치사 빤쓰다. 증말 진절머리 난다. 윈도즈 11이 깔린 랩탑을 켜면 화면 하단에 원클릭으로 앱을 바로 켤 수 있는 아이콘을 배열해놓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평소 자주 쓰는 앱의 아이콘을 배열해놓으면 사용하기가 참 편합니다. 사실 노트북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무궁무진하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쓰는 앱은 서너가지에 불과한 것이 사실입니다. 메인 화면 밑에 배열한 아이콘 중에 자주 쓰는 것 중의 하나가 윈도즈를 깔면 기본적으로 같이 나타나는 기본 앱 중의 하나인  페인트입니다. 간단한 사진 편집 작업에 쓸 수 있고, 간단한 그림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페인트가 윈도즈에 묻어 처음 등장할 때는 기능이 정말 별볼일 없었습니다. 공짜 그래픽 앱이다 보니, 기능면에서 포토샵같은 앱과는 견줄 대상도 아닙니다. 그래서 디지털 사진을 손보는데 좀 더 다양한 기능이 필요한 사람들은 포토샵이 아니더라도 페이트보다는 더 나은 나름대로 좋아하는 앱을 찾아 쓰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그 페인트가 제법 기능이 많이 붙어 이제는 기본적인 수준의 사진을 손보는 작업이나, 컴퓨터 화면을 캡쳐하여 필요한 부분을 사용하는 작업 정도는 아주 손쉽게 할 수 있어서 제법 자주 활용하는 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윈도즈11이 되면서 더욱 좋았던 것은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려주는 기능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거 제법 가끔 사용할만한 수준의 앱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잘 썼는데, 어제 그걸 쓰려고 하는데, 되질 않습니다. 페인트 앱을 열고,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열면 입력창이 뜨고 거기에 그리고 싶은 그림에 대한 설명을 입력하면 그림을 그려줬는데, “어라!” 명령을 입력하는 창이 열리면서 서브스크립션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제는 AI로 그림 그리려면 돈 내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매월 10불 정도 내야 AI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돈 내고 쓰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도 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