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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주행 팩트 체크 - 레벨2 vs 레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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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주행 팩트 체크 - 레벨2 vs 레벨4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2026년 유월 중순, 햇볕이 뜨거워지고 여름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면 밴쿠버는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됩니다. 그로 인한 영향을 자동차 딜러샵도 받게 되는데, 3월부터 5월까지 윈터 타이어를 올시즌 타이어로 교체하는 시기가 끝나면 딜러가 한동안 한가해지는 시기가 도래합니다. 자동차라는 것이 휴가시즌이든 아니든 쉼없이 굴러다는 놈인데도 휴가시즌이면 딜러를 찾는 손님이 줄어드는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좌우지간 그동안 바쁘게 돌아가다가 한가해지기 시작하니, 오전이면 일감이 떨어져 오후에는 일찍 집에 가는 테크니션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며칠 걸리는 긴 일에 잡힌 사람은 일찍 집에 가는 사람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기도 합니다. 돈 더 많이 벌어야 하는 애들은 일찍 집에 가는 것이 달갑지 않을지 모르지만 저같이 돈 버는 것보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인간들은 베짱이 시절이 온 것을 두 팔 벌려 환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월요일, 오전이 끝나고 매니저가 바이바이하여 우선 아내가 어디있나 스마트폰을 보니, ??? 구글 위치정보 쉐어가 되어 있는 아내의 위치를 알아보기 위하여 앱을 열면 지도가 보이고 그 위에 아내의 위치가 표시되는데, 바탕에 지도가 없고 그냥 파란색입니다. 아내가 사라졌다. 두 손가락으로 지도를 확대(넓은 지역이 보이게)해보니 아내가 바다 위에 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 앞바다, 나나이모를 오가는 페리 노선 위에 아내가 있습니다. 나를 버리고 페리를 타고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는 중입니다. 나중에 아내가 있는 곳을 보니 나나이모의 어떤 집입니다. 친구집에 놀러간 것입니다. 나나이모에 내...

스마트워치는 필수인가

스마트워치는 필수인가

근래 들어 장하석 교수의 과학철학 강의를 유튜브를 통해 들으면서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매료되었습니다.

그가 뭐 과학계나 철학계에서 큰 업적을 이룬 것은 딱히 없어보입니다. 그가 강의에서 보이는 압권은 17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약 150년간 인류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가 있었던 기간에 쓰나미처럼 등장했던 온갖 과학, 철학, 신학, 종교의 변화, 그 방대한 변천사를 일괄하고 잘 정리하여 나름의 분석과 고찰을 통하여 명강의를 뿜어내는 것이 남이 가지지 못한 그의 실력이고 그것을 인정받아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교수로도 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가 가진 뭔가 특별함에 빠져들게 되는데, 강의 도중에 그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요즘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어떤 존재(?)입니까? 폰 없으면 패닉에 빠지지 않나요? 정비하는 테크니션들도 그 힘든 일을 하면서도 수시로 폰을 들여다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폰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지금은 세상의 중심이 사람이 아니라 마치 스마트폰인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할 정도입니다.

그런 폰이지만 그게 사람으로부터 수많은 시간을 빼앗고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폰을 들고 있는 동안이 생산적인 시간이 되는 경우보다는 킬링타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을까요? 장교수는 자신의 일에서 스마트폰으로부터는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하게 중요한 책들을 읽고 연구하고 조사하고 정리하는데 올인한 것같습니다.

제가 만약 스마트폰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전화를 할 수 없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없습니다. 필요할 때 사진을 바로 찍을 수 없습니다. 운전할 때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비디오를 가지고 하던 동영상 편집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블로그에 글 쓰고 그림 올리는 작업에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반 이상인데, 그걸 할 수 없습니다. 등등. 저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스마트워치는 어떤가요? 스마트폰은 필수입니까? 필수 쪽으로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분명 많을 것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스마트워치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필수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저질렀습니다. 도대체 그게 뭔지 궁금하여 한번 구입해봤습니다. 애플워치나 삼성워치는 너무 비싸서 아주 싼 중국산 워치를 구입하여 사용해봤습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해보니 이 놈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되는 놈이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에 아주 딱 달라붙습니다. 강아지가 주인에게 의존하는 것보다 더 착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점이 불편한 것은 아닙니다. 어짜피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것이면 그렇게 확실히 붙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에 붙어서 해줄 수 있는 기능이 뭐가 있을까요?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왔을 때, 스마트폰에 손 댈 필요없이 스마트워치로 전화를 받고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워치에 내장 마이크와 스피커가 있어서 그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스마트워치를,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을, 서로를 찾아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워치 화면에 시간 뿐만 아니라 연도와 날짜, 요일까지 디스플레이해주는 기능은 건망증 많은 제가 올해가 몇년도지?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이런 소리할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그거야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일이지만, 스마트워치는 한번의 터치로 1초만에 그걸 보여주니 편한 점이 있습니다. 3일치 날씨까지 그 조그만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도 압권입니다. 시계를 차고 있는 동안 걸은 거리와 걸음수, 혈압, 심장박동수, 뭐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재미도 덤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우려했던 것은, 꽤 오랜 세월동안 시계를 차지 않고 지냈는데, 갑자기 시계를 차면 손목이 무척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차보니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잠자는 동안도 그걸 차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낮동안 차고 다니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아내는 어떨까? 그녀는 Fitbit의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할까? 아니면 화려한 금장테를 좋아할까? 그녀도 평소 시계를 차지 않았는데, 갑자기 시계를 차면 답답해하지 않을까? 며칠 차보니, 금속줄이 의외로 착용감이 편하고, 연애시절 화려하고 눈부셨던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화려한 금장 시계를 그녀를 위해 저질렀습니다. 다행히 그녀가 그걸 좋아해주었습니다. 인생이 행복해지는 순간을 또 한번 짜릿하게 느꼈습니다. 스마트워치, 필수는 아닌 것 같지만 재미는 있는 물건입니다. 중국애들이 애플이나 삼성에 비하면 턱도 없는 가격으로 이런 멀쩡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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