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고시 패스

애드센스 고시 패스

마침내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구글에 신청한 것이 작년 말로 기억이 되니, 거의 4개월만에 승인을 받은 셈이 됩니다. 모르는 사람 빼고 다 안다는 애드센스가 뭔지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잠깐 설명하자면, 미국의 공룡 기업 구글이 구글 직원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돈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렇다고 빌딩 위에서 눈 먼 돈을 마구 뿌리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에게 돈을 줍니다. 그 글을 보는 사람이 많으면 더 많은 돈을 줍니다.

블로그 등을 통하여 글을 쓰는 사람이 재미있는 글, 감동적인 글, 요긴한 정보가 되는 글들을 올리면 인터넷을 통하여 그걸 보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구글은 광고를 통하여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는 블로그가 있다면, 그것도 구글은 광고수익을 창출할 수익모델로 삼고 싶은 것입니다.

구글이 제공하는 블로그 사이트인 블로거도 그런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낸 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드센스에 어카운트를 개설하고 거기에 자기의 블로그를 붙이고, 구글에 자기 애드센스 어카운트로 돈 버는 것을 승인해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이 애드센스 승인 요청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구글은 그 요청에 따라 애드센스 승인을 신청한 블로그가 광고를 붙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나 심사한 다음에 승인여부를 결정합니다.

애드센스 신청이 승인이 되면, “당신의 애드센스 어카운트 활성화(activating)를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이메일이 날아옵니다. 그 다음부터 블로그에 광고가 붙고 블로그의 글을 누군가 읽고 광고가 사람들에게 노출되면 구글이 광고주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를 블로그에 그 글을 올린 사람에게 주는 시스템이 구글이 운영하는 애드센스라는 것입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으려면 일단 우선 자기의 블로그를 개설하고 사람들이 우글우글 몰려와 읽고 싶어할 그런 글들을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정말 재미있고 좋은 정보를 담고 있는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인터넷, SNS에 넘쳐나는 툴들을 이용하여 세싱만국에 알려야 합니다.

그렇게 글을 한두달 동안 열심히 써서 블로그에 많이 올리고, 사람들이 자기의 글을 보기 시작하면 애드센스 어카운트를 만들고,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합니다. 어디 회사에 들어가면 인사부에서 나와 신상명세서 양식을 주며 개인의 모든 정보를 기록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것처럼 애드센스 승인 요청을 위하여는 구글이 요구하는 정보들을 애드센스 어카운트에 들어가 빠짐없이 정확한 방법으로 정확하게 기록을 해야 합니다. 애드센스 승인 요청을 했는데, 기대한 승인은 나지 않고 계속 뭐가 잘못되었으니 수정해서 다시 신청하라는 실패를 몇 번 경험하면, 대학입시에 떨어진 듯, 입사시험에 떨어진 듯, 고시에 떨어진 듯, 2 퍼센트 부족한 인생들이 살면서 가끔씩 느끼는 큰 좌절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구글이 요구하는대로 어카운트에 기록할 내용을 모두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철저하게 준비하여 단 한번만에 승인을 받은 사람도 있겠지만, 애드고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면 수많은 사람들이 수차례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여러차례 실패를 경험하다보면, 블로그에 올린 글이 뭐가 잘못 되었나, 글의 수준이 안되나, 글의 길이가 짧은가 등 여러가지 궁금증과 포기하고 싶은 회의까지 들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어지간해서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십중팔구가 애드센스 어카운트 정보 작성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애드센스 어카운트 정보를 작성하면서 문제가 되어 승인을 늦어지게 만든, 제가 겪었던 경험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본인의 애드센스 아이디 정보를 블로그 헤드에 삽입하는 일입니다. 이것을 하는 방법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게 잘 되지 않아 정말 고민을 많이 했고 거절을 당할 때마다 정말 황당했습니다. 제가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한 블로그는 구글의 블로거였는데, 나중에 이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블로거의 블로그 관리 메뉴에서 테마(Theme)로 가서 이걸 다른 것으로 바꾸어 헤드에 삽입해보았더니 간단하게 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남들이 쉽게 넘어가는 일을 저만 힘들게 겪은 예입니다.

두번째는 payment 정보에 관한 것입니다. 페이먼트 정보 중에 제일 중요한 요소는 전화번호입니다. 그런데 전화번호를 입력하는데 그게 잘 되지를 않았습니다. 전화전호 입력이 되지 않는데도 그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무시했습니다. 애드센스에 버그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번의 승인 거절을 거친 후에 발견한 것은, 전화번호를 입력할 때, 번호 앞에 “+”를 붙여야 하는 것입니다. 즉, 전화번호를 입력할 때, “+”로 시작을 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이 역시 payment 정보에 관련된 것입니다. 저는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페이먼트 정보 중에 캐나다 것만 완성하고 미국 것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이것도 내용을 채워야 합니다. 

이 문제를 마지막으로 해결하고 드디어 애드센스 승인을 받을 수 있겠구나 확신하고 기다렸는데 ‘아니 또?!’ 또다시 한번 더 애드고시 낙방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엔 뭘까?’

자료를 찾아보고 고민에 고민, 분석에 분석을 하다가 구글의 AI, 제마나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내가 구글 블로거에 올리는 글을 그대로 카피하여 다른 내 블로그들에도 올리는데 그게 문제가 될 수 있는가?”

답은 그게 구글 정책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합니다. 그래서 티스토리, 네이버, 다음(Daum)에 있는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삭제하고 다시 한번 더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했습니다.

드디어 결국 2024년 4월말 애드센스 고시를 패스했습니다.


경우에 따라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제가 소개해드리는 예들을 참고로 하여 끈기를 가지고 요인을 분석하여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면 언젠가는 승인을 반드시 받을 수 있습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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