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크루즈의 완성


오토크루즈의 완성

 

캐나다에 이민 오기 전, 오래 전에 미국을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공항에 내린 다음 자동차를 렌트했습니다. 거기에 온가족이 타고 미국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렌트한 자동차가 포드 컨투어(Contour)였습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잘 나오고, 오토크루즈(auto cuise) 기능까지 있는 승용차였습니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달릴 때 오토크루즈는 참 유용했습니다.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도로 위에 차 한 대 보이지 않을 때는 오토크루즈 기능이 정말 유용하지만, 차들이 꽤 많이 보이는 도로를 주행할 때는 오토크루즈 기능이 무색해질 때가 있습니다. 오토크루즈로 세팅한 속도보다 느리게 가는 차가 앞에 나타날 경우, 브레이크를 잡아야 합니다. 그러면 오토크루즈 기능이 해제됩니다.

 

그런 경우, 앞에 느리게 가는 차를 추월해갈 욕심없이 그냥 그 뒤로 따라가도 괜찮을 경우,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를 줄여가며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주며 오토 크루즈 기능이 유지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다면 앞에 느리게 주행하는 차가 나타나도, 두 발을 그대로 바닥에 내려놓은 채 편하게 그대로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그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브레이크를 잡아 속도를 늦추고 오토 크루즈 기능이 해제된 채로 주행을 하다가 여건이 호전이 되면 다시 오토 크루즈 기능을 다시 세팅하거나 리쥼(resume)하여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형 토요타 코롤라를 보니, 그렇게 완성된 오토크루즈 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앞차의 존재를 확인한 그림(A)이 보입니다. 앞에 차가 없으면 앞차 모양 그래픽이 사라지고 오토크루즈로 세팅한 시속 106킬로미터(B)로 주행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앞에 차가 있고, 그 차가 느리게 주행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스스로 유지하며 그 차 속도인 시속 90킬로미터 정도(C)로 스스로 속도를 낮추어 주행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 동안 저는 두 발을 계속 바닥에 내려놓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차가 알아서 오토 크루즈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건 정말 오토크루즈의 완성입니다. 그래픽에 차선도 보이는데, 옆쪽 차선의 상황은 감지하지 않고 자기 차선의 앞차만 정확하게 감지하도록 잘 설계했고, 잘 작동을 했습니다. 카메라가 차선을 감지하고 있어서 턴시그널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할 경우, 차선을 벗어나는 줄 알고 짧은 경고음과 함께 핸들에도 가벼운 수정 에포트(effort)가 느껴질 정도의 경고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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