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흘리는 눈물핏물
차가 흘리는 눈물핏물
-차의 리킹 문제를 고친다
리프트에 차를 올리고 정비를 하는데, 거미줄이 얼굴에 걸립니다.
아주 가는 거미줄입니다. 그 거미줄을 친 아주 작은 거미도 얼굴에 부딪치는 감이
있습니다. 참 경이로운 크리에이쳐(creature)입니다.
작은 개미만큼 작은 거미가 스스로 알아서 먹이활동을 하고 그 안에 피도 있고, 신경도
있고, 새끼를 낳는 능력도 있습니다. 그렇게 섬세한 생물이 빅뱅 이후에
절로 생겨날 수가 없습니다. 폭발은 이미 잘 만들어져 있는 것도 망가뜨릴뿐 폭발로 섬세한 창조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은 무신론자들과 무책임한 과학자들의 정말 새빨간 거짓 정보일 뿐입니다.
그렇게 작은 거미지만 인간은 그런 것을 절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그보다 큰 자동차는 잘 만들지만 그런 신의 창조물을 사람은 절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그걸
만들기 위한 재료도 만들 수 없습니다. 실은 자동차도, 인간의 발명이라고
하지만, 그 재료는 신이 주신 재료가 있어야 그걸 사용하여 만들 수 있습니다.
작은 거미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생명체인지라 그 안에 사람의 피에 해당되는 액체가 있습니다. 사람이 만든 자동차에도 액체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액체가 있습니다. 사람은 기쁘거나 슬플 때 눈물을 냅니다. 자동차의 눈물은 뭔가요? 와셔액인가요? 그런데 차에는 뭔 액체들이 있을까요? 차에는
여러가지 액체들이 들어갑니다. 엔진 오일이 있습니다. 이게 없으면 엔진이
즉시 망가집니다. 트랜스밋션을 돌려주는 트랜스밋션 오일이 있습니다. 액슬 오일이 또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가 있습니다. 이 냉각수는 히터를 데워주는 열기로도 사용이 됩니다. 엔진에게는 식혀주는 냉각수지만,
사람에게는 히터의 열기가 됩니다. 그리고 반대로 더울 때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주는
에어컨용 냉매가 있습니다. 그게 다인가요? 위험한 배터리액도 있습니다.
요즘은 많은 차에 전기 파워스티어링이 적용되고 있지만, 파워스티어링 오일을 쓰는
차가 아직도 많습니다. 4륜 구동차의 트랜스퍼 케이스에 들어가는 오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오일도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차에 들어가는 액체입니다.
액체들이 참 많기도 많쥬?
사람이 다치면 상처로 액체가 나오는 것처럼, 차도 어디 나오지 말아야 할 액체가 밖으로 나오면 고장이 난 것입니다. 이런 리킹(leaking)
문제로 인해 정비를 하는 일이 딜러 정비샵에 꽤 많이 있습니다. 어제 오늘 사이에만도
3건의 리킹 관련 정비를 했습니다. 아래 그림은 1995년 디젤 트럭이 에어컨 찬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고 샵에 온 것인데 그림에 표시한 부분, 호스
부분에서 냉매가 새는 것이 발견되어 호스를 교체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호스가 컨덴서에 연결되어 있어서 고물차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떼어내고 작업을 하는데, 꽤 번거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2011년형 소형차 크루즈의 냉각수가
새는 문제입니다. 정비를 하면서 냉각수 오버플로우 탱크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리킹 부위를 바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시간을 꽤 많이 소비한 작업은 2014년형 트래버스의 파워스티어링 호스를 교체하는 것이었습니다. 파워스티어링 호스가,
만들기가 쉽지 않은지, 어떤 차에서든지 새는 품질 문제가 꽤 많은 부품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붉은 형광펜으로 표시한 호스를 교체해주었습니다. 이 호스가 길기 때문에
중간에서 잡아주고 있는 부분이 두 군데 있는데, 펌프쪽에서 잡아주는 조그만 볼트는 차의 밑쪽이 아니라 엔진룸
위쪽에서 작업하는 것이 더 수월합니다. 아래쪽에서는 간신히 보이지만 손이나 툴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 작업이
불가능하고, 엔진 위쪽의 공간을 통해 작업할 때도 간신히 보일까말까 할 정도이기 때문에 팔이 겨우 들어가는
공간으로 팔을 우겨넣고 손가락 느낌으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호스 교체작업을 하려면 아래 그림에 파란
형광펜으로 표시한 리턴 호스를 펌프에서 분리시켜야 빨간 형광펜으로 표시한 리킹 호스를 빼낼 수 있습니다. 호스를 빼내고 넣을 때는 왼쪽 공간으로 빼내는 것보다 오른쪽 공간으로 빼내는 것이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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