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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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먹는다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와 산불로 재앙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뉴스나 유튜브 영상이 그래픽이 아니라 진실이라면 말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때문에 당사국들뿐만 아니라 주변국이나 이해관계가 직간접으로 얽혀있는 나라나 사람들도 정신적 물질적 고통에 시달리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게 만화영화가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면 말입니다. 미국이나 한국은 정치놀이 때문에 속 시끄러운 사람들이 참 많을 것입니다. 정치? 제 느낌으로 정치를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기만과 추종, 자기들의 이익과 정신적 만족을 위한 추종, 양심도 없고,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지옥에 내팽개친. 누군가는 죽어라 일해도 벌은 돈 대부분을 건물주에게 월세 내고 쥐꼬리만큼 남은 걸로 겨우겨우 연명해가고, 누군가는 하는 일 없어도 조상님 잘 만나 물려받은 걸로 탱자탱자 놀기만 하면서도 잘 살고 있을 겁니다. 시급 받아 살아가는 사람들은 월세 내고 나면 먹을 것도 제대로 사먹을 수 없고, 살아서 돈 모아 집 사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탐욕이 가득한 세상,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시쳇말이 현실인 세상을 주님이 보고 계시면서 어떤 작심을 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기후 변화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농사도 더 힘들어지고, 농부들이 소출이 없어져 세상에 먹을 것이 줄어들면, 가난한 사람들이 먼저 많이 죽어나가겠지요? 그러면 부자들끼리만 살아남아 잘 사는 세상이 펼쳐질까요?  저같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도 아직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으니, 은혜입니다. 더 어려운 세상이 되면 이 어지러운 세상 오래 많이 살지 않는 것이 더 축복된 일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리 천국에 대한 소망이 투철하다고 해도 생명줄이 남아 있는 동안은 죽음이 두렵지 않고, 죽음을 앞에 둔 고통이 두렵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살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지금

내손내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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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내잡 아직 8월이지만 입추도 지나고 날이 아침 저녁으로 쌀쌀합니다. 아침에 시동을 거는데, 시동키를 돌리는 순간, 드드득 1~2초 동안 미스파이어가 느껴집니다. “이젠 정말 때가 되었나?” 여름에서 가을까지가 밴쿠버는 휴가시즌입니다. 이 기간동안은 사람들이 목숨걸고 노는데, 덩달아 딜러 정비샵도 자주 한가해집니다. 노는데도 자동차가 필요한데, 휴가기간에는 왜 한가해지는 건지 그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일할 때는 아직도 땀이 삐질나게 낮동안은 태양이 뜨겁습니다. 땀 삐질 흘리며 일하고, 점심 먹고, 오후에 차 한 대 끝내고 나니 작업 벤치 위 노트북 화면에 다음 작업이 리스트업 되지 않습니다.  정리하고 일찍 끝내고 나오는데, 아침 생각이 납니다. 내차, 2017년형 코롤라, 10만 킬로 넘어섰고, 평균 5천 킬로미터마다 엔진오일 교환을 해주어서 엔진이 새 차 이상 아직 샤방샤방한데, 아침에 느낀 미스파이어. GM딜러 건너편에 토요타 딜러가 있습니다. 거기가서 스파크플러그를 샀습니다. 이리듐 스파크 플러그인데, 리테일 프라이스가 개당 25불입니다. 건너편 지엠딜러 매캐닉이라고 하니 17불로 할인해주었습니다.  차를 제가 쓰는 베이에 들이고 스파크 플러그를 교체했습니다. 스파크 플러그를 꺼내보니, 이리듐 스파크 플러그지만 팁도 조금 닳아있고, 특히 중간에 시꺼멓게 번트(burnt)된 것이 보입니다. 어디가 망가지고 부러진 것없이 중간에 그렇게 번트된 것만으로도 미스파이어가 유도될 수 있습니다. 스파크플러그를 새 것으로 장착하니, 기분인지는 몰라도 엔진이 아주 부드러워졌습니다. 8기통 새 트럭이라도 아이들 상태에서 간혹 엔진이 순간적으로 떠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제 코롤라도 요즘 들어 간혹 그럴 때가 있었는데, 스파크플러그를 새 것으로 교체하니, 그런 현상도 없어졌습니다. 부품 싸게 살 수 있고, 자기차 자기가 고치니, 이때가 미캐닉이 제값하는 날입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BCIT에서 수석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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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IT에서 수석하는 법 한국에 지금도 전문대학이 있나요?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갈 무렵에는 대학교 외에, 전문대학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도 그냥 인문계 고등학교가 있었고, 상업고등학교, 공업고등학교, 심지어는 철도고등학교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당시 대학교는 4년제였고, 전문대는 2년제였습니다. 군사학교도 사관학교는 4년제였고, 3사관학교는 2년제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사관학교는 편입 형식으로 3학년부터 시작하는 형태이긴 했지만. 밴쿠버에도 대학이 몇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UBC이고 빅토리아와 SFU가 있습니다. 이 대학들은 모두 4년제 대학들입니다. 종합대학교이고, 나름대로의 캠퍼스도 갖추고 있고, 특히 UBC 캠퍼스는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크고 예쁩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주변이 너무 아름답기도 하고, 여름이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드로 뒹구는 누드비치도 있습니다. 이들 4년제 대학과 달리 한국의 2년제 전문대학에 해당하는대학이 밴쿠버에도 있습니다. 2년제 기술대학이긴 하지만, 밴쿠버에서는 UBC 못지 않는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대학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 이야기하려는 BCIT입니다. BC주 옆에 있는 앨버타 주에도 BCIT같은 성격의 대학이 둘 있습니다. 캘거리에 있는 SAIT, 애드먼튼에 있는 NAIT가 그런 학교들입니다. 토론토는 LA에 견줄 수 있는 메가시티입니다. 토론토 주변에는 자동차 공장들도 있고, 다양한 산업이 있어서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일자리 찾을 곳이 많고 또 다양합니다. 밴쿠버에서 고등학교 졸업한 애들이 UBC 놔두고 굳이 토론토쪽으로 대학을 가는 이유가 졸업 후의 진로를 생각해서 그러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토론토와 달리 밴쿠버에는 이렇다할 큰 제조산업이 없습니다. 자동차 공장도 없고, 반도체 공장도 없고, 그냥 소상공인 중심의 조그만 리테일 가게 중심의 상업 도시고, 관광도시입니다. 밴쿠버를 벗어난 시골의 주 산업은 벌목 산업이 주 산업이고. 그러니 UBC

우리 동네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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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한바퀴 방 한 구석 소박한 장난(나름 작업) 공간입니다. 레이저 프린터도 있고, 호사스럽게 수퍼 탱크 잉크젯 프린터도 있습니다. 잉크 카트리지가 아니라 잉크 자체를 리필해가면서 쓰는 프린터라 잉크탱크에 잉크가 무지하게 많이 들어가는데, 정말 잉크 잘 줄지도 않고 오래 씁니다. 55인치도 작고, 70인치 TV를 보는 시대인데, 저는 24인치 제 눈높이에 맞는 TV를 쓰고 있습니다. 가소롭게 보여도 무려 스마트TV입니다. 거기에 구글TV 동글과 로쿠TV 동글을 꼽아 예능 프로그램과 골때리는 요즘 소식들을 보고 있습니다. 메인 작업 툴은 HP노트북이고, 보조로 갤럭시 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탭은 이북(ebook) 읽기와 골프 게임 용도로도 쓰입니다. 노트북은 13세대 인텔 i7 칩이 들어있고, 윈도11이 깔려있어 컴잘알못이 작업하기에는 분에 넘칠 정도로 환상적인 작업 환경입니다. 이제는 방구석 탈출할 시간, 트래커 세팅하고 동네 한바퀴 걸으러 나갑니다. 집을 나서자마자 바닷바람의 미소가 뺨을 간지르고 햇빛에 반사되는 시원한 바닷물의 재잘거림이 보입니다. 웨스트 밴쿠버의 보물 씨웍(Seawalk)을 여유있게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씨웍 주변에 블랙베리가 한창입니다. 정말 생명력이 강한 베리입니다. 지금 동네에서는 여름 패스티벌이 한창입니다. 별거 없는데 구경하러, 놀러온 사람들이 버글버글 합니다. 밴쿠버의 아티스트라는 사람들이 하는 아트가 뭔지 이곳에 설치된 부스들을 둘러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집에서 나와 씨웍을 따라 떨레떨레 걷다보면 여러 파크를 지난 다음에 앰블사이드 비치에 이릅니다. 여름에는 여기에서 벗어젖히는 겁니다. 이곳 바닷물이 무척 깨끗했는데, 수온이 오르고 밴쿠버 인구가 많아지면서 물이 좀 많이 탁해진 것 같습다. 그래도 게와 물고기들이 아직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밴쿠버 사

세계 기독교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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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독교 역사 여기서 이야기하는 기독교 역사라는 것은 기록된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기독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그냥 창조주와 피조물의 만남이라고 하는 것이 옳습니다. 실질적인 기독교 역사라는 것은 창조로부터 현재까지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믿는 사람은 그게 당연한 것이고, 믿지 않는 사람은 그냥 여러 종교들 중의 하나고 취향대로 믿고 있을뿐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요. 그렇다치고, 창조주는 사람을 지으면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라고 했는데, 기독교는 왜 그렇게 싸우고 분열하고 다양해졌을까요? 주님이 이 세상에 참 다양한 것을 만드신 것을 인간들이 따라한 것인가요? 서로 교만했고, 제 잘났다고 악다구니 치다보니 그렇게 된 건 아닐까요?

게링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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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링베러 BMW나 벤츠 중고차를 끌고 베이로 들어오면 젊은 테크니션들이 침을 헤 흘리며 차를 구경하러 옵니다. 주저없이 차문을 열고 차 안에 들어가 앉아보고 이것저것 둘러봅니다. GM 딜러에서 일하는 테크니션들이 왜 독일차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미국차와 품질 수준이 별반 다를 것 없다는 것을 나름 인정하면서도 독일차를 선호하는 모습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구찌같은 명품 좋아하는 골빈 졸부들같은 심리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제법 예쁜 차를 끌고 들어오는데도 눈길을 돌리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유인 즉슨 포드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차가 아니고 전기차입니다. 에너지를 만들어 내야하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앞쪽 후드를 열면 무려 수납 공간이 보입니다.  당연히 뒤쪽 트렁크도 수납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습닏다.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크린도 중앙에 테슬라만큼 크게 화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Getting better, 좋아지고 있어, 포드를 두고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좋아진 게 아니고 아직도 좋아지고 있어? 포드의 품질 문제를 두고 하는 말이고, 포드의 테크니션들조차도 자조적으로 인정하는 말입니다. 연식 얼마되지 않은 차고, 전기차니, 품질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엔진이 배제되어 포드의 전기차에 대한 앞으로의 평가가 어찌 나올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당장 보이는 문제로는 앞쪽 후드를 열고, 수납공간 밑의 전기장치들을 확인하려고 플라스틱 트림을 벗겨내는데, 플라스틱 마운트들이 후두둑 부러져 나갑니다. 아직도 이런 소소한 문제들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 하나만 놓고 보면 GM과 포드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GM은 이런 일로 테크니션을 당황시키지 않습니다.  배터리도 조그만 AGM 배터리를 적용했는데,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앞쪽 트림을 거의 전부 들어내야 합니다. 아직도 상품성이나 정비성같은 것을 체크하는 타스크 포스팀 같은 것이 포드 연구

충돌과 박해와 분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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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과 박해와 분열의 역사 인생의 힘들고 슬픈 것을 세계 기독교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걸 보고 있으면 정말 인생이 복잡하고 어렵지 않을 수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저 풍파 속을 헤치고 살아온 인류 선배들의 인생이 존경스럽습니다. 내가 지금 이런 편한 세상에 사는 것은 인생도 아니라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