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 소리의 비밀
일렉 소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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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클래식 기타)만 알고 지내다 일렉기타 소리를 들으면 ‘어떻게 저런 소리를 내지?’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 소리가 궁금하고 신기하기는 해도 피 속에 딴따라 유전자가 없으면 그게 뭔지 알고 싶지도 않을 것입니다. 잘도 노는 놈들 보면서 그저 ‘정말 노는 놈들이군’하는 정도의 생각만 들 것입니다.
사실 일렉기타를 어디에 연결하지 않고 그냥 현만 치면 그 이상한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전기가 들어가는 기타 앰프에 연결을 해주어야 전기 기타 고유(?)의 그 기괴한 찌이잉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하여 다양한 음원을 가진 모듈들을 추가하면 추가하는 대로 더 많은 신기한 소리를 낼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것이 일렉기타가 가진 특징입니다.
이삼십년 전만 해도 일렉 기타하면 이상한 놈들이나 치는 그런 악기로 치부 받았는데, 이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온 인류가 그걸 가지고 노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지난 숱한 날들을 기타 치는 손가락 훈련을 하지 않고 지내온 것이 뼈저리게 후회됩니다.
요즘 키보드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노트북에 연결하고 노트북에 DAW 깔고 비트 만들고, 키보드로 건반을 또닥거리며 놀고 있는데, 왼손가락과 오른손 가락을 동시에 움직이며 건반을 누르는 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내 손이고, 내 손가락이로되 절대로 내맘대로 움직여 주지 않습니다. 심장과 허파, 간, 위, 대장이 내 마음대로가 아니고 주님 마음대로(주님이 유전자에 심어주신 대로) 움직이게 해주신 배려와 은혜에 대해서 얼마나 크게 감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를 일입니다. 손가락, 발가락 하나 내 맘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주제에 그 많은 신경과 혈관들을 제가 어떻게 시시각각, 순간순간 그걸 콘트롤 하고 있겠습니까? 몸 속에 있는 기관들을 자기가 스스로 직접 콘트롤 해야 한다면 아마도 그거 콘트롤하고 있느라고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도 밥 할 시간도 없어서 죄다 굶어 죽을 것입니다. 아니면, 심장 콘트롤 하다가 허파 콘트롤 하는 것 까먹어서 숨 못 쉬고 죽던지, 허파 운동 조절하다가 심장이 멈추는 줄 모르고 뇌사 상태로 돌아가실 겁니다. 인류는 이미 해산, 모두 다 죽어 자빠지고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화는 무슨 쥐뿔이나. 바보같은 놈들.
아래 동영상은 일렉 기타가 아니고 일렉 우쿨렐레를 치는 것인데, 줄을 초킹(choking)하고 스크래칭(scratching) 하고 비브라토(vibrato) 하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음악처럼 돈 들어가지 않는 취미도 없습니다. 악기 하나만 있으면 즐길 수 있고, 요즘은 악기값이 대중화 되어서 하나 마련하기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테니스는 공값이 지속적으로 들어가고, 골프는 골프 치러갈 때마다 돈이 나가고 기름값도 써야 하지만, 악기는 끈기와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천재성과 소질은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징글벨 하나만 칠 줄 알아도 얼마나 큰 즐거움을 주는 지 모릅니다. 내년 쯤에는 일랙 우쿨렐레냐, 베이스냐로 고민을 하고 있을지, 그냥 건반만 가지고 끝날지 모를 일입니다. 그때까지 살아있다면 그때 고민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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