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소니의 데자뷰

애플, 소니의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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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소니 워크맨 시절, 그리고 소니에서 나온 디지털 카메라와 노트북이 인기 절정이던 시절, 전자제품에서 소니의 아성은 영원하고 아무도 그 아성에 감히 도전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TV는 삼성에 무너지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멸되었고, 현재 남아 있는 소니 제품은 소형 카메라, 플레이 스테이션 게임기 정도입니다. 음향기기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소니 몰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욕먹을 짓을 하고 그것 때문에 스스로 망한 원인 중의 하나는 폐쇄적인 정책입니다. 비디오 테이프 표준을 놓고 겨룰 때도 그랬고, 디지털 카메라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스틱의 경우가 대표적인 폐쇄적인 정책 실패의 사례입니다.

그런데 요즘 애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그런 꼴입니다. 그런 폐쇄 정책 때문에 다른 업체들이 흉내를 내지 못하게 하고 자기만의 혁신으로 시장을 독점 했지만, 그런 정책이 AI 시장에서 자기 발등을 찍고 말았습니다. AI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기업은 구글입니다. 구글이 내건 정책은 애플의 폐쇄 정책과는 다르게 오픈 소스 정책을 펼쳤습니다. AI에 관심 있는 사람들 다 모여 같이 개발하고 같이 성장해 나가자는 정책입니다. 그렇게 지구촌의 온 인종, 인재가 모여 AI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지금의 몬스터 AI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쪽에 기반을 둔 삼성이 스마트폰에 AI 기술을 슬기롭게 적용하여 대중들의 호감을 사로잡았고, 그것을 무기로 애플의 안마당인 미국에서조차 애플의 점유율을 엄청 먹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애플로서는 엄청 다급한 상황인데도 모든 사업에 페쇄적인 애플이 자기들만의 맨파워로 온 인류가 모여 개발하고 있는 구글쪽의 AI를 당해낼 재간은 없을 것입니다. 

결국 폐쇄 정책으로 인해 소니와 같은 길을 애플이 걷게 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 보안 문제에 있어서는 그 폐쇄 정책 때문에 강점이 있었지만, 오픈 소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AI 무대에서는 애플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들 USB-C를 쓰고 있는데, 혼자 라이트닝 잭을 고집하다가 유럽의 거센 반발에 부딪친 것도 소니의 메모리 스틱이 겪은 전철을 그대로 밟은 예입니다.

남들이 못한 것, 세상에서 처음 보는 것, 그런 것을 내놓는, 혁신의 아이콘이 애플이었는데, 그런 애플이 이제는 거꾸로 삼성이 하는 것 따라하기, 뭐 그런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애플이 다시 한번 애플만의 옛 영화를 찾으려면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 일찌기 보지 못했던 것, 그런 것을 창출해내야 할 것 같은데, 그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삼성에 일등 자리 물려주고 2등으로 남아 그럭저럭 밥벌이나 하는 기업으로 남을지 아니면 사라진 야후의 길을 따라 걸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제가 애플폰을 한번 써볼까? 그런 생각을 가진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애플폰의 사진 감성입니다. 다른 폰과는 다른, 자연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해주는 애플만의 색감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두번째로는 애플폰에 내장된 무료 음악과 비디오 제작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애플폰을 손에 들고 있으면 뭔간 세련되어 보이는 느낌? 그런데 이제 혁신의 이미지가 약화되었으니, 있어보이는 것이 아니라 없어 보이는 것으로 세련미가 소멸되어 버렸습니다. 호기심을 유발했던 음악 프로그램이나, 비디오 제작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마음에서 매력 포인트가 사라졌습니다. 음악은 가라지밴드 아니고도 얼마든지 다른 음악 프로그램들 많은 시대고, 비디오 편집 프로그램도 안드로이드 폰의 키네마스터를 잘 쓰고 있으니 이제와서 점유율 떨어지기 시작한 애플폰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애플 바이바이.

백악관 트럼프 앞에 나가 손을 덜덜 떨며 선물을 내놓는 팀쿡의 모습을 세계인들이 보았습니다. 관세폭탄으로 자동차 업체들까지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는 출장간 한국인들이 대거 체포되어 수용소에 수감이 되었습니다. 멀쩡한 직장인들을 죄수로 만들어 버리는 미국. 그 옛날 현대자동차에서 직장생활할 때, 미국 출장을 숱하게 갔었는데, 지금이 아니라 천만 다행입니다. 가슴을 쓸어내릴 일입니다. 미국은 이제 여행도 갈 나라가 아닙니다. 가서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를 안전하지 않은 위험지수 최고의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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